부정적인 생각부터 좀 늘어놓아야겠습니다. 한국에선 대학을 안나오면 멀쩡한 사람으로 봐주질 않으니들도 결국 분야와 인생의 진로를 막론하고 죽어라고 해서 대학을 가야합니다. 거기까진 그렇다치고, 특정 전문분야들도, 예체능 할 것없이 전부 대학원에서의 학위를 요구합니다. 그러니 대학은 죽어라고 세우고, 급기야 대학이 망하는 일들이 생겨납니다.
실제 필요한 기술이나, 예능 체육 등은 글자를 통해서가 아니고 손끝에서, 감각에서, 몸에서 반복된 경험에서 나오는 것이니 그 노력의 시간을 인정해주는 기준을 만들고, 자격부여를 하고, 그것이 사회에서 통용되고 관철되도록 하면 되는데 그걸 무조건 책상에 앉아서 글을 쓰고 키보드를 두드리고 책을 만들라 하니, 연습을 통해 감각을 확장해야 할 사람들이 익숙하지도 않는 논문을 쓰고 학위를 받느라 능력을 계발할 시간을 허비하고 있는건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게 특정분야의 전문적인 서양의 요리나 가죽공예 같은 전통있는 전문 학원들이 생겨나지 못하는 배경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제도적인 문제가 첫번째겠지만, 그래도 사회분위기가 그것 하나로 사람을 평가하니 쉽지 않은 문제이긴 하겠습니다. 물론 아직 얼마되지 않은 우리의 과거사가 우리를 그렇게 내몰았는지도 모르지요. 그래도 분명 대학에서도 배우는 내용이나 사람의 능력만큼 아니 그것보다 어쩌면 더 대학의 레벨을 따지고, 그나마 실제로 능력을 함양할 수 있는 전문대는 우수한 기술을 가르치지만, 전문대를 나오면 기술은 더 출중한데도, 많은 사람들은 그것만으로 낮춰봅니다.
삐딱한 어투로 말을 꺼내서 독자들께 미안합니다만, 이제 그런 시선이 갑자기 좀 나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제 기성세대 보다 우리세대들은 생각도 아무래도 좀 유연하고, 그런 불필요한 생각의 틀에서 보다 자유로운 것 같습니다. 그런 시기에 발맞춰 대학들이 운영이 힘들어 진 탓인지는 몰라도 처음엔 고가의 최고경영자과정 같은 제도를 도입하더니, 사이버대학들을 개설합니다. 유명대학들도 거기에 편승합니다. 이제 사이버대학과정 하나쯤 없는 대학이 없을 정도입니다. 이제 대학수업이 모든 사람에게 열리는 것 같습니다.
이 제도가 갑자기 해외에서 시작합니다. 하지만 그 시스템은 하나의 학교가 하나의 사이버 과정을 여는 건 아닙니다. 하나의 플랫폼을 만들고 거기에 자신들의 수업을 제공합니다. 그렇게 대학들이 연합하기 시작했습니다. 오래된 전통을 자랑하던 최고의 유수대학들이 여기에 참여하다가 유사한 플랫폼을 만듭니다. 그게 "대형 온라인 공개 강의 Massive Open Online Courses", 무크 MOOC입니다.
현재 한국은 한국형무크 K-MOOC를 만들어서 동일한 방식으로 독자적인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으며 여기서 한과목을 들어봤는데, 한국어로 된 수업이라서 진도를 따라가기는 쉬웠습니다. 하지만 플랫폼의 완성도나 공신력은 해외의 대표적인 무크인 edx나, coursera가 좀 더 나은 것 같았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무크는 에닥스 https://www.edx.org와 코세라https://www.coursera.org입니다.
수업, 접근성
분야는 언어, 문과, 이공계에 골고루 있으며, 수업수준은 유명대학들 중에서도 인터넷 강의 형식에 걸맞는 수업들로 준비한 것 같아서 수업자체가 별로였다는 평가는 없습니다. 단계를 나눈다면 인기있음<좀더 인기 있음<엄청 인기있음 요정도가 아닐까요? 무엇보다 접근성인데, 코세라의 경우 한 번 가입하면 페이스북 로그인이 되기 때문에 쉽게 로그인할 수 있습니다. 동영상 강의와, 스크립트가 대부분 준비되기 때문에 편의성도 최고입니다. 수업시스템은 단순히 동영상 있고 강의가 녹화된 것이 아니라, 무크용으로 따로 준비되는 것 같았습니다만, 생각보다 굉장히 심플합니다.
이수, 수료
한 강좌의 수업은 강의에 따라 많이 다릅니다만, 대략 5-10주 과정으로 주별 1-2시간 정도 진도 영상이 준비되어있습니다. 언제까지 마쳐야 한다는 데드라인은 있지만 대개 원할 때 원하는 만큼 진도를 나갈 수 있습니다. 이최고 수준의 강의들이 다 무료라는게 무크의 가장 큰 특징입니다. 회원가입만 하고, 원하는 수업을 고르고 수강신청하면 진도가 표시되고, 동영상 강의를 듣거나 다운도 할 수 있습니다. 플랫폼의 기술적인 면에서도 대단히 직관적이고, 아직 플레이 하면서 동영상 에러를 일으키는 걸 본적이 없습니다. 대부분 강의가 10분 안팎으로 잘려있어서 계획짜기도 좋습니다. 중간중간 주별 퀴즈를 풀고, 좀 까다로운 수업은 에세이를 요구하기도 합니다. 퀴즈도 세 번까지 풀 수 있어서 이수에 별로 어려움이 없죠.
하지만, 무료로 수업을 들을 경우 강의와 자료는 100%제공되지만, 수료증이 안나옵니다. 그래서 강의를 원하는 사람은 강의만 들을 수 있고, 수료증은 수업을 다 들은 후에 신청해도 된다는 사실이죠. 수료증은 가끔 무료도 있고, 대개 3만원에서 6만원 선인 것 같습니다. 머리를 정말 잘 쓴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수업을 듣는것 만큼 수료증을 중시한다는 걸 잘 노린 것 같습니다. 우리가 스팀잇에 글을 쓰면서 보상을 원하는 것처럼 말이죠^^ 물론 좀 더 비싼 수료증도 있고요. 내가 다 들은 수업은 수료증과 점수까지 다 표기되어 히스토리에 남으며, 수료증엔 고유번호와 링크가 제공됩니다. 인터넷에서 언제든 확인할 수 있습니다.
등록관련 사항
코세라의 경우 초기 등록이 여권과 여권을 들고 있는 사진, 가끔 타이핑을 치게 하고, 그 퍁턴과 컴퓨터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서 수강자가 사용자 본인인지 확인을 하기도 하더군요. 여권과 들고 있는 사진은 처음에 등록하면 끝입니다. 수료증에 표기 될 영문이름은 수정 가능합니다. 물론 수정하면 모든 수료증에 일괄적용됩니다.
앞으로는 모르겠습니다. 현재도 이력서에 쓸 수 있는 포맷을 알려주고 있고, 이력 기록을 등록하는 사잍트인 링크딘에도 이수 항목등록을 권장하는 것 같습니다만, 수료증들을 모아서 학위를 제공하려는 미래의 계획도 있는 것 같습니다.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이제 대학과정이 특정학교를 4년씩 다니면서 끝내는게 아니라, 우리나라 학점관리제와 유사한 방식으로 전세계가 변화할지도 모르죠. 유명한 대학들, 좋은 교수들의 강의를 공짜로 듣고 공부할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대단히 매력적이죠.
수료한 수업들이 제 페이지에서 관리 됩니다.
이게 K-MOOC에서 제공하는 수료증입니다. 고려대 강의입니다. KMOOC는 아직 무료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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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MOOC에서 제공하는 수료증입니다. 북경대 강의입니다. 수료증 값으로 45달러인가를 냈습니다.
공부를 하는데 이런 목표가 생기니까 매진하게 됩니다. 그리고 마치고 수료증을 받을 때 기분이 되게 좋습니다. 한 번 시작해 보시죠.
혹시나 해서 스팀에서 찾아보니 이미 무크에 대해 올리신 분들이 있네요.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서 좌표를 붙여놓습니다.
https://steemit.com/kr/@super2451894/mooc
https://steemit.com/kr-information/@beoped/6ugve1
https://steemit.com/kr-newbie/@littlecasper/d
KRWHALE태그하셔서 왔어요^^
현재 이벤트중이라 krwhale 태그 하시면 언제든 달려가고 있습니다~
Voting 서비스인 KRWWHALE도 많은 이용부탁드리겠습니다. :)
고맙습니다. @krwhale님의 도움 많이 받고 있답니다~
정말로 소중한 정보네요!!! 저도 하나 듣고 싶어요!
고맙습니다. @edworld님~ 꼭 찾아보셔요~ 정말 재밌습니다
프린스턴 대학에서 제공하는 비트코인관련 수업을 coursera 에서 듣은 기억이나네요 ^^
저같은 경우 학부등록금 수치가 미국 탑5안에 드는 곳을 다녔어서, soosoo 님 말씀이 더 와닿습니다.
대학교 졸업장 물론 사회에서 취직할때는 중요하지요. 하지만 근본적으로 대학교를 가는 이유는 자신이 관심있는분야를 찾고 전문성을 얻기 위함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점에서 미뤄보았을때 구지 대학교가 아닌, 더 저렴하고 획기적인 방법으로 배울수있는 공간은 너무나도 많습니다. 사회의 norm 이 결국 교육이라는 분야에도 철저히 적용되고있는것이지요.
@kim066님 미쿡에서 학부를 다니셨군용~ 이놈의 지긋지긋한 영어문제는 좀 자유로우시겠습니당. 아 지금도 미국에 계시는군요 ㅎㅎㅎ 맞습니당 그게 좀 답답한 부분입니다. 여러 전문분야들에서 대학졸업장에 준하는 디플로마 같은 걸 부여하면 되는데, 분야와 상관업이 무조건 대학을 가야하니 대학을 일단 들어가기 위해 원치 않는 전공들을 선택하는 사람들도 많고 말이죠. 정말 배움의 좋은 통로가 많죠. 근데 코세라에 비트코인 수업도 있다는 건 모르고 있었네요. 스팀잇 하시는 분들 그 수업 찾아들으시면 좋겠는데용
네...헐...좋네요....
넵 좋습니당 @odongdang님 ㅋㅋㅋ
우와 좋네요 저도 한번 이용해봐야겠습니다ㅎㅎ 감사합니다^^
넵 꼭 한번 해보시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