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may be richer than me, but you will never be free like me
Capitalism에서 Humanism을 찾는 프로 노숙자,
@rbaggo 입니다.
호스텔에 가려면 트빌리시 교통 카드가 필요했는데, 돈을 충전하면 카드를 만들 수 있어요. 1라리에 지하철 편도 2번이며 1시간 반 이내에는 무료니까 600원에 2번!이에요. 메트로 라인이 몇 개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게 환승이 포함되는 것인지 생각이 안 나네요.
컴포드 호스텔 도착!
컴포드 호스텔은 한국인 여행자들에게 유명한데요. 그 이유는 숙박 + 저녁 포함해서 10라리(6000원)이고, 친절한 주인장인 엘리자베쓰 누나 그리고 많은 여행자들의 후기나 추천이 있어서에요. 그러다보니 한국인의 아지트 같은 느낌이고요.
저녁을 제공하는데, 밥이 항상 있대서 가지고 있던 신라면 스프를 사용해서 밥 비벼먹었어요. 으으으 날도 추운데 너무 좋다...ㅠㅠ
다음 날 점심,
컴포트 하우스에는 공무원 고위직을 오래하시다가 퇴직한 아저씨가 한 분 계셨는데, 요리를 엄청 잘 하셨어요. 고추장 돼지불고기를 해주셨는데 정말 맛있었습니다 ㅎㅎ 아저씨가 손이 조금 크신지 항상 많이 만드셨는데, 저와 아저씨 그리고 아르메니아 예레반에서 만났던 자전거 여행자 형 이렇게 셋이서 밥을 먹으면 남아서 그것을 꼭 먹으라고 하셔서 조금 힘들었어요..ㅋㅋㅋㅋ 제가 이 때는 많이 못 먹던 위가 작은 때라서 항상 조금 먹곤 했거든요. 위에서 더는 못 받겠다고 신호가 오던 ㅋㅋ 오.. 지금은... 뱃살이 헉헉 점점 늘고 있습니다.
동네를 산책해봤어요. 가장 가까운 언덕에 올라가보았는데요. 흠 가장 특이한 점이 있었다면, 가스관 같은데 지나다니는 거였어요. 뭐 우리나라도 있기야 하지만, 보통은 집 옆에 작은 관이 붙어 있고, 큰 관들은 다 땅 아래에 매설하잖아요? 여기는 막 전봇대 처럼 세워서 머리 위로, 차 위로 지나다니고 그래요 ㅋㅋㅋㅋ 꼭 러시아가 생각나는 그런 느낌(러시아는 아직 여행도 제대로 못 해봤는데, 제임스 본드007에서 봤던 그 느낌으로...ㅋㅋㅋ)
지하철입니다. 에스컬레이터가 정말 깊어요. 아르메니아에서도 그랬지만요. 옛 소련의 국가들은 미국과의 핵전쟁을 대비해서 지하철을 정말 깊은 지하에 만들었어요. 그래서 에스컬레이터 타는 시간만 1분 넘게 ㅋㅋㅋ 대신 속도가 굉장히 빠릅니다. 한국인들이 좋아할만한 스피드에요 ㅎㅎㅎㅎ
치즈가 들은 엄청 큰 짜고 뜨거웠던 빵
이게 원래 이름이 뭔가 있는데... 조지아의 유명한 빵 종류입니다.
치즈가 듬뿍 들어있는데, 엄청 짰어요..ㅋㅋㅋ 처음 먹었을 때는 몰랐는데, 발칸반도 국가(알바니아, 세르비아, 몬테네그로, 크로아티아 등)를 여행하니 burek(뷔렉) 비슷한 느낌의 빵 같아요. 페스츄리에 페타 치즈를 발라서 구운 거죠.
조지아 1.5 리라니까 900원인데, 제 손을 다 뒤덮고도 남을 정도로 엄청나게 큽니다!! 당연히 다 못 먹고... 들고 다녔어요.
오늘 가려고 했던 트빌리시 타워입니다! '내셔널 보태니컬 가든 오브 트빌리시 시티' 트빌리시 남서쪽에 위치한 높은 언덕에 위치하고 있어요. 버스로도 올라갈 수 있는데, 저는 둘러볼 겸, 산행?을 즐겼답니다.
그리고 위에는 겨울이라 운행을 하지는 않았지만 관람차가 있었어요. 날씨만 좋다면 시내를 내려다보기 참 좋을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들른 곳은 '트빌리시 St. 트리니티 대성당'입니다. 사실 어두컴컴한 저녁에 와서 잘 몰랐는데, 낮에 간 사람들의 사진을 보니 대성당 앞 정원이 엄청 멋있더라고요. 저는 어두워서 아무것도 못 봤음..ㅠㅠ 제가 간 시간대가 마침 미사가 있던 때여서, 사람들이 많이 오고 있었어요.
그리곤 성가대로 보이는 몇 분들의 찬송?이 대성당 안을 울리는데, 엄청 성스러운... ㅎㅎㅎ 제가 오르타독스 혹은 가톨릭을 믿지는 않지만, 그냥 너무 좋았어요. 계속 더 듣고 싶어서 녹음했었는데, 이전 휴대폰이 부셔져서 추출 실패.. ㅠㅠ
저녁에 돌아와서 보니 무언가 또 요리를 하고 계셨어요. 보니 삼계탕!!
삼계탕은 정말 오랜 시간을 들여 푹 고아서 살이 부드러웠어요. 국물도 끝내줬고요. 물론 이번에도 크게크게 만드셔서 후에 그릇을 다 비워야 한다는 눈치가 많이 보여서 힘들었지만요. 한식을 실컷 먹게 되어서 행복했습니다.
오늘의 경비(조지아 1 라리 = 600원)
식비 1.5 라리 치즈가 들은 엄청 큰 짜고 뜨거웠던 빵
식비 0.9 라리 2 Apples(Big) (1kg 2라리)
교통 1 라리 Metro 충전 1라리
숙박 10 라리 Comfort Plus
총 13.4 라리 : 8,040원
다음에 또 봐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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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삼계탕까지!!!ㅋㅋㅋㅋ 그곳에서 먹는 삼계탕은 정말 이곳 여느 맛집삼계탕보다 100배는 더 맛있을거 같은데요!!!
조지아에서 삼계탕을 먹을 수 있을지 누가 알았겠어요 ㅎㅎㅎㅎ
숙박과 식사까지도 6천원에 모두 해결을 할 수 있다니, 한국에서 돈만 가지고가면 평생 호위호식할 수 있는 곳이군요.
네 물가가 아주 저렴합니다 ㅎㅎㅎ
하루에 1만원을 넘지 않으니깐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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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한국인 여행객들에겐 정말 딱인 곳일듯 싶어요. 밥도 항상있고 거기에 음식잘하시는 아저씨까지 ... 최고네요. 저 빵 한번 먹어보고싶어요 ^^
한식을 매일 먹는 기쁨이란 ㅎㅎㅎ 저 아저씨는 계속 계시는 것은 아니고, 장기로 몇 달 머무시고 한국으로 돌아가셨다고 들었던 것 같아요. ㅎㅎ
저 빵 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ㅎㅎ 패스츄리를 사서 안에 아주 약간의 올리브유?랑 페타치즈를 넣어 살짝 구우면 됩니다 ㅎㅎ 시금치를 넣기도 해요. 꼭 라자냐 만드는 것처럼요!
참 멋지게~ 저렴하게 여행하셨네요. 짱이심. 부지런해야만 가능할 거 같아요~
무엇보다 시간으로부터 자유로워져야 가능한 여행입니다 ㅎㅎㅎ 시간으로 돈을 사는 여행이죠 ㅎㅎ
르바님! 저요새 아웃랜더 라는 미드를 보고있는데
2차세계대전 끝난 시대에서 한 여성이 200년 전 스코틀랜드로 타임슬립하는 내용이에요! 요새 스코틀랜드 정취와 그 시대에 빠져있는데
거기서도 뷔렉이 나와요 +++++ (그냥 급 반가워서...ㅋㅋㅋㅋㅋ)
식사 때마다 먹더라고요! ㅎㅎ 아... 먹어보고싶네요...
헉 스코틀랜드에 뷔렉이라니!!!
그 여성은 발칸 반도 쪽에 살았던 여성인가봐요..!!
스코틀랜드에 뷔렉이라니 ㅎㅎㅎ
생각보다 기름진 맛인데 맛있습니다 ㅎㅎㅎ
먼 나라까지 가서 먹는 한식은 더욱 각별할 것 같아요 ㅋㅋㅋ 더군다나 삼계탕이라니!
맞아요 ㅎㅎㅎ 머나먼 조지아에서 삼계탕을 먹을 것이라 누가 상상이나 했겠어요?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