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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쉬지 않고 짖는 개와 이름없는 새.

in #kr-writing7 years ago

상처받을 것이 두려워서 사랑을 시작하지도 못했는데, 그 사랑이 떠나갔다면, 그 뒷모습과 흔적의 빈 자리가 나의 자책으로 바로 연결되는 경험. 동물이든 사람이든, 오래도록 가슴을 저리게 하는 기억일 것입니다. 새의 이야기지만, 마치 아픈 사랑의 이야기를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마음이 떨립니다. 썼다가 멈추고 울 정도로, 아직 감정이 남아 있는 일이었던만큼 그 감정이 읽는 사람에게도 전달되는 것 같습니다.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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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메이트님 :-) 다양한 이별과 죽음을 경험했는데, 이 일만큼은 상처가 쉬이 아물지를 않는군요. 이름이라도 지어줬어야 했는데. 새장 안에 갇혀 말도 못하는, 그러나 누구보다 생명의 끈을 부여잡았던 아이라 죄책감이 더욱 큽니다. 저의 감정이 나누어졌다니 무거운 마음도 조금은 덜어지는 느낌이 드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