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를 ‘완전히’이해할 수 있을까? 아니, 그것은 불가능하다.
가끔은 나도 나를 이해할 수 없는데
나와 세포부터 살아온 환경과 가치관까지 다른 누군가를 전부 이해할 수는 없다.
하물며 가족이라해도 어려운 일이다.
<딸에 대하여>는 제목에서 풍기는 느낌과는 달리
단순히 부모 자식 간에 겪는 갈등과 대립을 넘어
조금은 민감한 일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저 자식이 남들처럼만 살기를 바라는 엄마 ‘나’와
성 소수자인 딸 ‘그린’은 좁히려야 좁힐 수 없는 선 위에 마주선 사람들 같다.
자신이 선택한 삶을 지키기 위해 투쟁하는 딸과 그것을 비정상적이라 여기는 엄마.
서로가 상처를 주고 받으며 매일 절망과 희망 사이를 오간다.
하지만 세상으로부터 두드려맞은 딸을 껴안을 사람은 결국 엄마 뿐이다.
그렇다고 딸을 이해하는 것은 아니다. 그저 조금씩 인정하려 애쓸 뿐.
‘나’의 말처럼 누군가를 이해한다는 것은 기적같은 일이다.
언제 어떻게 일어날 지 모를 기적.
하지만 포기하지 않는다면 언젠가 그 기적같은 순간에 닿을 수 있지 않을까.
절망괴 희망사이를 오가면서도 결국은 어찌될까요? 절망이란 절망할 수 없을 때 비로소 절망한다고 합니다. 레토릭에 불과한 말 처럼 들리지만 말입니다.
어느 유명대학 교수의 부인이 쓴 에세이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정신지체아 아들을 둔 엄마의 희망과 절망을 절절히 써내려간 글이었습니다. 산을 힘들게 오르다보면 무거운 등산베낭이 오히려 힘이되더라는 얘기는 역설적으로 절망속에서 비로소 희망이 찾아지더라는 것.
엄마로서 아들에게 아무것도 해줄 수 없더라는 절망, 그래도 자기를 사랑하는 아들이라는 것, 짐이 있어야 비로소 희망이 있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다 이해를 못한 건 아직 삶의 깊이가 부족해서 인지 모릅니다.
좋은 알 되시기 바랍니다!!
저도 읽어봐야겠습니다.
(jjangjjangman 태그 사용시 댓글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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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주차에 도전하세요
그리고 즐거운 스티밋하세요!
이해하는 것보다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는게 빨랐어요. 저는 이해가 되지 않는 사람들을 보면 힘들거든요.
'세상으로부터 두드려맞은 딸을 껴안을 사람은 결국 엄마 뿐이다.'
이 문장이 참, 마음을 찔러요. 저도 며칠 전에 엄마와 딸에 관한 책을 읽었거든요. 처세술이랄까, 그 비슷한 책이었지만 짤막한 이야기에 심리 전문가의 코멘트가 각 장의 맨 뒤에 첨가되어 있는 책이었어요. 중간에 맥주를 가져왔고 결국 읽다가 울고 말았네요. ㅎㅎㅎㅎ 곧 그 책에 대한 글을 써볼까 하는데 마침 y님께서 엄마와 딸의 관계를 다룬 책을 소개해주셔서 무척 반가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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