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하루

in #kr7 years ago

#우울힌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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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현재에 대해서는 절망적일 때도 있지만, 미래에 대해서는 언제나 낙관론자였다. 뭐 어쩌겠나. 그럼 죽어? 내일 해가 번쩍 뜬다고 생각해야 내가 좋아하는 커피도 마시고 책도 읽고 밤비랑 산책도 할 수 있을테니까. 내일은 세상이 좀 더 좋아질 거라고 생각했다. 아니, 사실 그래야만 했다. 그래야 살 수 있는 현실이니까. 좀 느리긴 해도 포기 하지 않는다면 자그마한 일에 의미를 느낄 수 있다면 뭐 살만하다고 생각했다. 하루하루 늙어가지만, 완벽히 약고 야무져지지만은 않는 허술한 나를 바라보며 좀 다행스럽게 여긴 적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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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에서나 나오는 "나 다운게 뭔데? 니가 날 알아?" 하며 버럭대는 인물처럼, 오글거리는 이따위 말은 최대한 지양하고 싶지만, 어쩐지 요즘의 나는 상당히 나답지 않다. 설레는 일이 없고, 원하고 바라는 일이 적어졌다. 설사 있어도 포기가 빨라졌다. 그 포기 끝에는 이유를 붙인다. 쓸모없는 발걸음, 쓸모없는 걱정, 쓸모없는 노동. 그런 기분을 너무 많이 느끼고 있다. 하루에 서너번은 절망적인 기분에 빠지는데, 애써 무시하거나 아등바등 정상적인 상태로 기어올라온다. 그래도 밥을 벌겠다고 마음 속 비관로봇의 버튼을 꾸욱 누질러 끄고는 억지로 입가는 끌어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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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컨 운동하고 돌아온 집, 접시에 올려져 있는 뽀얀 복숭아를 보는데 울컥 눈물이 고였다. 영문도 없이 벌게진 얼굴을 보는데 어쩐지 이게 가장 솔직한 지금의 내 모습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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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바라보는 타인의 시선으로 내 존재감을 확인받으며 산 시간이 너무 길어져버렸다. 내가 나를 좀 이해해주고 싶다. 무언가를 견디는 내 얼굴을 보고 싶지 않다. 이제 상상과 연습은 그만 두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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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사는거죠 뭐 이래저래 고민해도 저는 답이 안나오더라구요.

맞아요 그래도 기운내야죠!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글이네요. 자주 방문할게요
보팅하고 팔로우 합니다.

네 감사합니다. 저도 팔로우했어요^ 놀러갈게요~

달려가는 시간이 너무 소중해요.
근데 멍청이라서 자꾸 그걸 잊어버리네요ㅠ

맞아요..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죠..

공감가는말입니다 정말 사람들과 마주하다보면 이게 내 진짜 모습인지 웃는게 정말 내가 좋아서 웃는건지 헷갈릴 때가 있습니다.. 아무도 신경 안쓰고 정말 내 자신으로써 살아보고 싶네요

저도 제 자신으로 살아가고 싶은데
그게 정말 쉬운게 아니네요...

마음공부하기 좋은 글이네요 굿님
감사합니당~

저두 감사해요^^ 자주오시길!

나를 바라보는 타인의 시선으로 내 존재감을 확인 ...ㅠㅠ 저도 그래요~ 아마 대부분 사람들이 그런거에 휘둘리려 하지 않으면서도 어쩔수 없이 신경쓰는 부분도 있는거 같아요~ㅠㅠ
댓글달아주셔서 놀러왔다가 좋은 글 봤네요~^^
보팅하고 팔로우 하고 갑니다 ㅎ

힘내세요! 짱짱맨이 함께합니다

공감이 되네요.
힘내세요!

감사합니다^^힘!

사진 보고 좋아서 들어왔어요.
사진 속의 초록빛이 맘을 시원하게 해주네요... ^^

감사합니다^^팔로우했어요~

저도 그런때가 많았는데,, 전 주로 야경 드라이브를 이용하네용..
홧이팅입니다!

야경드라이브! 면허부터 따야겠어요^^

긍정긍정 마음 비워보아요^^
그래도 솔직한 기분 끄집어내신것도
반은 털어내질거 같아요
팔로하고 갈께요^^

감사합니다^^
가끔은 솔직한게 답인것 같기도하고..
감정도 부지런해야? 덜어낼 수 있는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어요~
저도 팔로우했어요^^

세상엔 3명의 '나' 있다고 하잖아요. 남이 바라보는 나. 내가 생각하는 나. 진짜 나. 3명의 나는 다 같을수도 다를 수도 있어요. 너무 다르면 괴리감 때문에 괴롭고 너무 같으면 건조하고요.

Nice 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