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osigageo 님은 잘계신건가요.? 정말 매일 1일 1그림 하시다가.. 어느덧 떠나신 ㅠㅠ.. 마지막 글이.. 이벤트 당첨 그림이었는데.. 어디선가 그림 잘 그리고 계시고 있으시겠죠..?
며칠전 .. 고된 하루를 보낸뒤.. 휴식을 취하다가 재활용 쓰레기를 버렸다. 몇번에 걸쳐 모든 쓰레기를 버린 뒤 손을 털고 집에 들어가려는데.. 복도에 놔두었던 커다랑 쇼핑백들이 눈에 거슬렸다. 버릴까 말까 고민하다가.. 쌓아두면 쓸때가 있겠지.. 하고 다시 집안으로 들고 왔다.
(쌓아두면 쓸때가 있겠지... 이게 참 위험합니다. 이러고 안쓰는게 90% )
근데 겉보기에도.. 쇼핑백은 무척 더러워보였다. 그래서 진짜로 쌓아둘것과 버릴것을 구분짓고 있었는데, 갑자기 한 쇼핑백에서 무언가 튀어나왔다.
이게 좀 큰 물체였으면 기겁했을텐데, 흔히 봤던 파리정도의 크기라 크게 무섭지는 않았다. 단지.. 녀석을 또 처리해야 한다는 생각때문에 짜증부터 났다. 과거 파리와 함께한 하루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날라다니는 소리가 심상치않았다. 일단 하고 있던 쇼핑백정리를 마무리 짓기로 했다..
정리를 끝마치니 마침 아까 그 녀석이 눈앞에 알짱거렸고, 파리와 함께한 하루 에서도 거론했던 나의 스매쉬로 녀석을 가격했다. 땅바닥에 부딪히는 소리가 평소보다 좀 묵직한 느낌이 들어 자세히 들여다 봤는데.. 벌이었다.
우리집.. 아파트인데 벌이 들어오네?.
벌과 함께한 하루.
잠시 멈칫했지만 곧 이성을 되찾고 벌을 처리하려고 했다. 근데 벌..
벌은 무섭다.
벌에게 쏘이면?
아프다
아프면?
무섭다.
벌 = 무섭다.
기절한 벌을 보면서.. 어떻게 처리할까.. 고민하면서 주변을 두리번 거리며 적당한 도구를 찾는데.. 나도 모르게 두꺼운 책을 찾고 있었다. ... 이성을 되찾은줄 알았는데 아니었던거 같다. 살생을 못하는 나인데..
일단 휴지를 챙겨야 하니.. 그 시간동안 벌이 날라갈수도 있으니 적당한 무게의 책을 꺼내 벌을 덮어주었다. (찌부안되도록..) 그 후 휴지를 챙겨왔는데, 녀석은 이미 사라진 뒤였다. 녀석의 생존본능이 기적을 일으킨 것 같다. 대단하다. 하지만 그 위대함이 나에게 공포와 짜증을 주었다. 젠장.. 또..?
침착하게 주위를 두리번 두리번 거린 결과.. 천장 구석에서 녀석이 빙글빙글 돌고 있었다. 내가 벌이었으면 이미 내 목을 노리고 있거나, 혹은 쏘고도 남았을텐데, .. 녀석도 살고 싶었던건지 아니면 나에게 공포를 느낀건지.. 나의 강스매쉬 맛이 제법 매서웠던건가..?
(벌은 침을 쏘고 나면 죽습니다. by google)
어쨋든 다시 사라지기 전에 우주의 기운을 모아 다시 한번 강스파이크를 날렸고, 녀석은 또 다시 추락했다.
아.. 근데 그.. 장롱 같은거 사이로 쏙 떨어졌다.
... 아무런 소리도 안들리는거 보면 기절한 것 같은데....잡을 수가 없었다... 아니 찾을 수 조차 없었다. 운좋은 녀석..
아 제길..
구석 구석.. 한참을 들여다보다가.. 할 일 있어서 .. 이것저것 하다가 잠에 들었다.
우리 가족의 안전이..
Zzz... Zzz...
다음날
지금 다시 떠올리면.. 자고 일어나는 순간 벌에 대해서는 까맣게 잊고 있었다.
평소처럼 하루를 마무리하고.. 내 방 구석진곳에 걸터앉아 하루를 정리하고.. 컴퓨터에 앉아 해야할 일 들을 진행하고 있었는데, 어디선가 소리가 들렸다.
녀석은 내 방 형광등에서 춤을 추고 있었다.
모든 살아있는 생물은 빛을 쫓는게 특성인지.. 형광등 근처에서 빙글빙글 돌고 있었다.
나에게 또 다시 찾아온 찬스.
어제.. 방향을 잘못잡아.. 기절시켰던 녀석을 찾지 못했던 실수를 떠올렸고, 이번에는 방향을 잘 잡은 뒤, 잽싸게 귀싸대기를 후렸다.
다행히 이번에는 땅바닥에 추락시킬 수 있었다. 어제 챙겨놓은 휴지로 감싸안을려고 했지만, 마침 아까까지 사용했던 종이컵이 떠올랐다. 재빨리 근처에 있던 종이컵을 가져온 뒤, 종이컵으로 벌을 가두었다.
"이 안에.. 벌 있다."
애초에 벌을 죽일 생각은 아니었으므로 .. 살짝 들어다가 밖에서 풀어주기로 결정했다. 근데 손바닥으로 막으면.. 높은 확률로 쏘일테니.. 휴지로 막기로 결정했다.
휴지 한장을 들고 바닥에 깔아둔 뒤, 종이컵을 슬슬 움직여서 휴지위에 올릴려고 했다.
하지만 인생은 생각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 생각한대로만 돌아가면.. 재미없나?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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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쬐끔 징그러울 수 있습니다.
잔인한건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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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
벌이 나에게 손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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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이 기절해서 그런건가.. 아니면 살려고 저러고 있는건가..
하마터면 .. 위험할뻔했다. 역시 살살 움직이길 잘함 ㅎㅎ
어쨋든 날개만 삐져나왔다. 다행히 살살 움직였기때문에 유혈사태는 일어나지 않았는데.. 살짝 쫄았다.
어쩔수 없이 녀석의 안전을 위해 종이컵을 살짝 들었는데, 아직 정신 못차린 상태였다. 바로 잽싸게 종이컵 안에 넣고 휴지로 덮었다.
"이 안에.. 벌있다. 2"
휴지와 종이컵 사이에 빈틈이 없는지 확인 한 후 종이컵을 안전하게 들고 집밖으로 나섰다.
휴지를.. 낭낭하게 준비 안해서 그런지 옷을 입을때나.. 문을 열때나.. 위기가 닥쳐왔지만.. 벌은 빠져나가지 못했다.
집근처에서 처리하면 다시 집안으로 들어올 것 같아서 좀 멀리 가기로 했다.
살금 살금 걸어간 결과 집에서 좀 떨어진곳 까지 안전하게 들고 갈 수 있었다. 그리고 휴지를 걷어내는데.. 녀석이 휴지에 붙어서 나를 노려보고 있었다. 애송이같은 파리는 한번 기절하면 오랜시간 동안 정신 못차리는데.. 벌은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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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의 풀샷 사진이 준비되어있습니다.
징그럽다고 느낄 수 있으니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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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지를 슬며시 바닥에 내려놓았는데..
근데 이거 파리인가?
순간 파리인것 같아서.. 자괴감과 부끄러움 분노가 일어났지만 궁둥이게 뾰족한 침이 보여서 안도했다.
종이컵에서 꺼내주면 나를 공격하거나 바로 날라가거가 둘 중 하나인줄 알았는데.. 녀석은 기절했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해서일까.. 아니면 살려줘서 당황한건가.. 기도하는건가 ..
아무튼 녀석은 가만히 있었다.
나도 그냥 냅두고 튈까 했지만.. 녀석이 떠난 뒤 휴지를 쓰레기콩에 버려야 했기에.. 잠시 기다렸다.
근데 갑자기 바람이 불어왔고..
자연스럽게 녀석은 휴지에 싸서 버려졌다. 날라갔다...
졸지에.. 나도 쓰레기 함부로 버린 놈이 되었다..... 그래서 잽싸게 자리를 벗어났다.
....
....
벌아 안녕~ 다음부터 보지 말자.
요약
1 집밖에 놔둔 쇼핑백을 집안으로 들고 왔는데 안에서 벌 1마리가 뛰쳐나옴
2 강스파이크 2방 먹여서 잡을려고 했지만.. 놓침.
3 그리고 까먹음
4 다음날 그 벌이 내방에 쳐들어옴
5 살며시 잡아서 밖에 방생시킴.
6 행복
ps 벌인지 파리인지 헷갈리지만.. 구글은 벌로 판단했습니다.
참고자료 - 구글 포토
크리스마스 이브네요.
메리 크리스마스~!!!!!!!!
명작 케빈과 함께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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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ikuraki님의 [2018/12/25] KR 커뮤니티 출석부
벌벌벌 춥네요 ^^ 건강 조심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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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다시 추워졌습니다. ㅎㅎㅎ 건강 관리 철저히~!
파리같은 벌이군요 ㅎㅎㅎㅎㅎ
파리 같아서 애매한데.. 조심해야죠 ㅎㅎ
짱짱맨 호출에 응답하여 보팅하였습니다.
알라뷰 부기오~
ㅋㅋㅋㅋㅋ 이 안에 벌있다!! 근데 아무리 봐도 벌같이 보이진 않네요!!
정체가 뭐냐? ㅋㅋ
아시나요님도 즐거운 크리스마스 보내세요^^
저도 궁금합니다. ㅋㅋㅋㅋ 파리같은데... 침이있으니 ㅎㅎ
독거님도 즐거운 크리스마스 보내세요~!!
벌은 벌이네요. ㅋㅋㅋㅋ 저는 넷플릭스와 함께....
저도 넷플릭스를.... ㅎㅎㅎㅎㅎㅎ
저 어릴때 저희동네에서 파리벌이라고 불렀던 쇠파리 같은데요??
헛.. 쇠파리..!? 첨들어보는거 같은데 ㄷㄷ 그게 맞아보이네요 ㅎㅎ
벌 맞나요? 웬지 아닌것 같은 느낌이..
메리 크리스마스 입니다 아시나요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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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애매하긴한데 ㅋㅋ 구글도 벌로 보기도 하고... 궁디에 침도 있고...
같이 살아본 결과? ㅋㅋ 일반 벌이랑은 좀 다르긴 합니다.
앗시나요형제님 메리크리스마스! 건강하게 지내세요!
내년에도 행복하시구요!
보고싶네요넵 ㅎㅎ 마이님두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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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ghite님의 (오랫만에 빵스팀) 제주도 사람이니 크리스마스 케이크는 '귤 케이크'로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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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파리 재탕의 냄새가 나는데??????????????????????
엌ㅋㅋㅋㅋ아니야ㅋㅋㅋ
사진은 안봐야지 했는데~ 마지막에 ㅠ ㅎㅎ
아씬나요님 즐거운 연말 보내세요^-^
엌... 이런글에는 후문을 따로 해놓을껄... 그랬네요 ㅎㅎ
미미님도 즐거운 연말 보내세요 ㅎㅎ
벌이 하얗게 질렸네요...
강스매쉬 .. 3방정도 먹이니.. ㅎㅎ
벌이 이 한 겨울에..ㅎㅎ 요새 곤충들도 강화되는 거 같아요..ㅋㅋㅋ 진화되는 건지..ㅎ
Merry Christmas~~~
크리스마스는 벌 없이 보내고 계시길 ^^
살아남기 위해서 강화된거 같습니다. ㅋㅋㅋ
KR 커뮤니티 출석부 후원으로 왔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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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ikuraki님의 [2018/12/26] KR 커뮤니티 출석부
역시 언제 어디서 아신나요 님 글을 읽어도
재탕의 느낌이 납니다흥미진진 합니다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감사합니다. ㅋㅋㅋㅋ
KR 커뮤니티 출석부 함께 응원합니다~♩♬
행복한 크리스마스 ♩♬ ♥ 보내셔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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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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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ikuraki님의 [2018/12/27] KR 커뮤니티 출석부
엔딩에 빵터졌습니다. 명작. 캐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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엌 ㅋㅋㅋㅋ
케빈은 명작이죠 ㅋㅋㅋ
엇, 안죽이셨네요
ㅋㅋㅋ 천사다 아시나요님~
생명은 소중하죠 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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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ikuraki님의 [2018/12/28] KR 커뮤니티 출석부
fur2002ks님이 asinayo님을 멘션하셨습니당. 아래 링크를 누르시면 연결되용~ ^^
fur2002ks님의 2018년 마지막 불금입니다~(뻘짓 진행사항)
제 '빵스팀' 대문도 초식악어님이 그려주신 건데....ㅜㅜ
초악님..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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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ikuraki님의 [2018/12/29] KR 커뮤니티 출석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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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rsloth님의 Dump of the day - 2018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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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ikuraki님의 [2018/12/30] KR 커뮤니티 출석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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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ikuraki님의 [2018/12/31] KR 커뮤니티 출석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