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 & 잡담] 공원이 보이는 식당에서

in #kr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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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공원이 보이는 식당에 앉아있다

오늘은 따뜻하다

창문으로 가득 들어온 햇빛과
은은하게 빛나는 조명
나무바닥에 스치는 의자의 기분좋은 울림과
잔잔히 흘러나오는 음악의 선율
고소한 치즈와 계란이 익어가는 냄새
공간이 기분 좋음으로 가득찬다
모든 것은 나를 한껏 아늑하게 만들었다

나는 의자에 기대 그저 창 밖을 바라본다
가벼운 종소리가 딸랑 울리고
누군가 문을 열고 들어올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내가 기대하는 사람은 저 문을 열고 들어오지 않겠지
그 생각이 들자 괜히 눈물이 고였다

모든 것이 기분 좋은 이 순간에 눈물이라니
입가에 쓴웃음이 머물고 질끈 눈을 감았다

다시 물끄러미 창밖을 바라본다

나는 공원이 보이는 식당에 앉아있다
오늘은 따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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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그림이 마치 물 안에 투영된 듯한 느낌인데요. 글도 넘 잘 읽었어요. 왜 눈물이 났을까요 ㅠ

추억이란 녀석은 이렇게 방심할 때 찾아오네요 : )
좋게 봐주셔서 고마워요

글과 그림이.... 잘어울려요 엄청....

고마워요 용엄마 : )

흔들리는 선들과 흐린톤들이 나른한 느낌을 더해주네요~ 흔들리는 선들은 고인 눈물이 만들어낸것만 같군요.

알아봐주셔서 고마워요: )
그런 생각으로 그리긴 했는데 표현방법이 많이 부족해서 걱정했거든요

상상해봤어요~ 기분이 뭔가 봄날의 토요일 같네요 ^^
오늘도 내일도~~~ 계속 따뜻한날 되시길 바랍니다!

효선님도 기분 좋은 주말 보내세요 : )

뭔가 아련한 느낌이 드는 시에요 ~~ ♡

고마워요 ~♥
제 마음이 그랬어요

눈물이 고여서 어릿하게 보이는 걸까요?
아니면 너무 따뜻해서 열기에 어릿하게 보이는 걸까요?ㅎㅎ
멋진 글과 그림 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_^

봄아지랑이가 눈에서 피어났나봐요: )

앗! 그림안에 시가 있네요. 시안에 창이 있고요. 눈물...

그림안에 시가 있다는 표현 좋네요: )
나중에 기회가 되면 그 주제로 글을 적어봐야겠어요

안녕하세요 작가님
세계일주 프로노숙자, #kr-art 큐레이터 @rbaggo입니다. 앞으로도 좋은 그림 보여주세요 :D 감사합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 )

힘내세요! 짱짱맨이 함께합니다

고마워요! 짱짱맨

언뜻 고흐의 그림이 떠오르네요. 잘봤습니다:)

앗! 고흐라니 ㅠㅠ
엄청난 과찬이십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