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의 인관학]6.결혼.06.

in #kr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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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한 결혼.

결혼을 잘했다, 못했다는
객관적인 지표로 '평가'를 할 수 없다고 생각해.
그래서 결혼에 대한 평가는 순간 순간
잘했다, 잘못했다 변하겠지.
(이미 많은 분들이 댓글로도 말씀해주셨지만)

나는 결혼을 잘했다, 라고
평가하는 주체는 반드시
결혼 당사자 2명이어야하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잘한 결혼에는
당사자 2명간에 합의점, 적정선 도출이
필수적이라고봐. 그리고 이 점은
앞에 있는 내용들과 많이 겹칠거야.

앞에서 이야기 한 것처럼
결혼은 둘이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아니다 싶을 때는 다른 주주들을 찍어 누를 때도 있어야 돼.
근데 이 시기, 이 선을
혼자 정하면 일이 정말 커져. 다툼이 될 수 밖에 없어.

그러니깐 당사자들이 생각하기에
이 정도면 나는 결혼을 잘 못했다고 생각할 것 같아,
이 정도면 나는 결혼을 후회할 것 같아, 라는
그 선을 꼭 진지하게 이야기 나눠봤으면 좋겠어.

그리고 그 선에 대해서는
결혼을 시작하기 전부터 다른 주주들,
양가 부모와 친척들에게 은근하게
전달을 해야돼. 그 사람들이 기분이 상하더라도.

차라리 처음부터 그러는게 낫지,
친해지고 나중에 해야지란 마음으로
조금 시간 지나서 이런 의견을 내면
변했다고, 뒤통수 친다고 더 이미지 안좋아질거야.

딱 말해서
아무리 잘해도 상대방 부모, 친척 마음에는 안들어.
무슨 짓을 해도 마음에 안들어. 뭐 하나 먼지라도 찾아내. 꼭 나와.

그걸 받아들여야돼.

어차피 마음에 안든다고 손을 놔버리라는 이야기가 아니야.
내가 결혼을 잘 못했다고, 후회한다고 생각할 정도로
나를 깍아내서 맞출 필요는 없다는 거야.

근데 그 '정도'를 꼭
상대방과 이야기 하라는 거야. 혼자 정하지 말고.
왜냐하면 나만 잘 한 결혼이라고 생각하면
그게 무슨 의미가 있겠어.

결혼 생활을 하다보면
주변에 의견이나 조언을 구할 때도 있을 수 있어.
하지만 이미 둘 사이에 합의점을 찾아서 결론을 내린 이후에.
그 의견이나 조언을 또 언급하는 건
단순한 이간질이야. 무시해도 돼.

둘이 찾은 합의점. 적정선.
이게 시작이야.
그리고 결혼을 왜 하는지 생각해봐.
상대방과 함께. 가 먼저 아닐까?

어려워 결혼.
이도저도 아니라서 더 그런 것 같아.

결혼을 하고 싶은 사람을 만나는 건
순간이라고 하고
타이밍이라고 하고
뭔가 다른 거라고 하고
무튼 운명적이라고 해.

하지만
그런 사람을 찾고 나서 부터는
완전 반대되는 성격이 필요해지는거야.
계획적, 이성적, 계산적, 합리적.

이 두가지 면 중에서
한 가지만을 보고 결혼이라고 생각하면
조금 더 고민해봤으면 좋겠어.
괜히 결혼을
현실이라고 하는 건 아닌 것 같아.

결론.
내가 보는 결혼은 딱 이거야.

별 생각없이 그냥 하든.
많이 고민해보고 하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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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라는 말이 요즘에는 너무 무겁고 부담스러운 말처럼 들리는거 같아요. 결혼을 하고 싶은 사람을 만나는건 운명적이지맘 그 후부터는 이성적이어야 한다니 ㅠㅠ 아직은 어렵네요

저도 결혼은 어렵다고 생각하는 쪽이지만
정말 생각하기 나름인 것 같습니다.
쉽다 생각하면 쉽고.
댓글 감사합니다.

짱짱맨 부활!
호출감사합니다

정말 너무 감사합니다.

결혼은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 라는 말을 들었어요.
앞날은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어떤게 맞을지는 모르는거 같아요.

어느 정도 나이가 지나면
이래저래 후회라니.
만약 그게 사실이라고 해도 못본척 해야겠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누군가 그러더라구요
50프로만 이상형이면 성공이라고
나머진 맞추며 살라고요
근데 그게 쉬운가요????

50% 이상형을 찾는 것도
나머지를 맞추는 것도 너무 어렵게 보이는데요?

더욱이 무언가를 맞춘다는 건
굉장히 안좋게 생각하면
어느 정도의 박탈이나 상실을 의미하지 않나 싶습니다.
저도 생각으로만, 글로만 고민해봤지만
굉장히 어렵지 않을까 합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나와 코드나 가치관이 비슷하고 서로 이해하려고 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맞습니다. 정말 공감하네요.
그리고 그 코드.
어떤 면에서 보면 이해나 태도에
그 코드라는 게 가장 중요할 수도 있지 않을까?
잠시 생각해보네요.
댓글 감사합니다.

예전에 알바하던 사장님이 그러시더군요.
'사랑만 믿고 결혼하면 후회한다.
후회할 걸 알면서도 결혼하면 예상의 1000배는 후회한다'
전 아직도 ㅎㅎ 모르겠습니다.
이미 때를 놓쳐가는거~ ㅎ 편하게 생각할래요

뭔가 안될 것 같으면 시작도 하지 않는게
맞는 것 같긴 하네요. 그게 결혼이 아니더라도.
그 말씀이 딱 맞다고 봅니다. 편하게 생각하는 것.
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