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
'오, 인간들이여,
소크라테스처럼 그의 지혜가 사실은
아무 가치도 없음을 알고 있는 자가
가장 현명하다.' 라고
말했던 것입니다. p.20
철학가 중에
가장 유명한 세 명 안에 들지 않을까 하는
소크라테스.
철학 그 자체에 관심이 없긴 하지만
그래도 한 번은 스쳤을 법 한데
이제서야 읽어본 책.
플라톤의 '소크라테스의 변명'.
플라톤의 '소크라테스의 변명'은
재판에서 스스로 변호하는 내용인 '변명'과
크리톤이 감옥에 갇힌 소크라테스를 찾아와
왜 재판의 결과를 받아들였는지 묻는 '크리톤'
독약을 먹은 그 날에 대한 이야기인 '파이돈'
그리고 사랑과 에로스에 대한 토론인 '향연'으로
이루어져 있다.
소크라테스라는 인물이 철학에서
왜 중요하게 여겨지는지는
'변명'만 봐도 충분히 알 수 있다고 본다.
그가 자신의 생각을 증명하고 발전시키는 과정은
정말 대단하다.
그리고 분명 현재 일반론과는
당연히 차이가 있지만
지금하는 고민들을
이 때도 비슷하게나마, 몇 가지는 똑같이
고민하고 그 답을 찾아냈구나 라는 걸 보면서
인간은 성장하지 않는건가, 라는
허탈함도 느껴진다.
나의 언동이 솔직했기 때문에
그들의 증오를 받게 되었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거니와,
그들의 증오는 바로
내가 진실을 말하고 있다는
증거가 아니겠습니까? p.22
플라톤의 '소크라테스의 변명'에서 나타난
소크라테스의 논증법? 이야기 하는 방식은
대략 이런 식이다.
'향연'의 이야기를 예로 들면
향연에서는 신 '에로스'와 사랑에 대한
토론이 이어진다.
에로스가 신 중에서
가장 선하고 아름답다는 주장에 대해
소크라테스는 묻는다.
에로스가 사랑의 신이고,
사랑이란 대상이 필요한 것이 맞는지.
그리고 그 대상에게서 느끼는 무언가가 맞는지.
이어서
어떤 대상으로부터 무언가를 느끼는 경우,
그건은 나 혼자서는 얻을 수 없거나
결여되어 있기 때문에 그렇게 되는 것이 맞는지.
그리고
에로스는 신이기 때문에 당연히
선한 것, 아름다운 것을 추구하는 것이 맞는지.
에로스가 선한것, 아름다운 것을 추구한다는 것은
자신에게 선한 것, 아름다운 것이 결여되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맞는지.
결국 에로스 자신은 선이나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이 아닌지.
대략 이런 식이다.
뭐랄까.
분명 완전 옳다고, 맞다고 받아들여지지 않는데
논리적으로 반박하기는 어렵다.
딱 이런 느낌이지 않나?
나는 소크라테스의 대부분을 그렇게 느꼈다.
그리고 그 뭔가 찜찜한 원인을
소크라테스가 말하는 모든 논증의
'기본' 즉,
사실이라고 인정하는 바탕에서 찾았다.
현재는 통용되지 않는 진실이
당시에는 통용됐었고,
그 차이가 있다보니
아무리 논리적으로 자기 주장을 하더라도
지금 우리가 '온전히' 그의 주장을 받아들이기에는
약간의 무리가 있다고 본다.
물론 어느 쪽이 '진실'인지는 판단하지 않는 상태에서.
하지만 볼만하다.
그 발전시키는 과정은 정말.
침대에 누워서 읽다가
'응?' 하면서 앉아서 다시 읽어볼 정도로
흥미롭다.
개인적으로 '변명'은 추천한다.
하지만 나머지 세 개의 이야기는
잘 모르겠다.
'변명'은 굉장히 짧기 때문에
서점에서 서서 읽어도 충분하다.
'변명'을 읽어보고 괜찮으면 이 책을 구입하는 방향으로.
만일 죽음이
무감각 상태로
어지러운 꿈조차 꾸지 않는
잠과 같은 것이라면
죽음은
뛰어난 소득일 것입니다. p.53
이벤트 참여 감사합니다ㅎㅎ
보팅 꾹 누르고 가용~^^
좋은 이벤트 정말 감사합니다.
철학은 어렵다고만 생각했는데 ^^
'변명'은 짧다고 하셔서 서점에서 한번 읽어보고 싶어요.
괜찮으면 저도 '소크라테스의 변명'도 읽어보구요~
후기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변명'만 보셔도 소크라테스가 어떤 식으로
논리를 펼치는지 충분히 아실 수 있으실 겁니다.
'변명' 읽어볼게요
추천 감사합니다
좋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좋은 내용이 되길 바라보네요.
아 어렵습니다... 철학은.... ㅠㅠ 소크라테스는 너 자신을 알라 밖에는 기억나는게 없어요... 주입식 교육의 폐해인지 ㅠㅠ
저도 그 부분만 딱 알았었는데
텔레비전에서 소크라테스가 실존인물이 아니라
플로톤이 만들어낸 인물이라는 설이 있다는 말에
조금 더 관심이 생겼고, 그래서 책을 읽게됐네요.
소크라테스의 철학을 배워보고 싶어서 책 읽어야지 하는데 ㅜㅜㅜㅜ 계속 들었다 놨다만 반복하게 되네요.... '변명' 궁금하네요!
'변명'은 정말 짧은데
소크라테스가 어떤 식으로 자기주장을 견고하게 하는지
알 수 있다고 생각되네요. 그 부분만 읽어보시고
다른 긴 내용들에 대해서는 선택하시면 될 것 같아요.
죽음에 대한 생각이 공포를 초월한 것 같네요.
맨날 이름만 들었지 그의 생각에 대해서는 한 번도 읽어보지 않았단 사실을 문득 깨닫게 되었습니다.
좋은 책 추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너 자신을 알라'가 소크라테스의 모든 것이라고 생각하고
흥미가 없었는데 우연히 텔레비전에서
소크라테스가 플로톤이 만들어낸 가상의 인물일 수도 있다는 말에
이 책을 선택한 것 같습니다.
봄비가 내리네요^^
네, 이제는 그친 듯 해서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아쉬워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