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나는 책방으로 출근한다.
그러고 보니 퇴사 한지 이제 한 달 정도 됐습니다. 퇴사하며 스팀잇을 시작했으니, 스팀잇을 시작한 지도 한 달여 됐겠군요. 아직 부모님은 제가 퇴사한 것을 모릅니다. 이야기를 하지 않은 이유는 삶의 패턴을 직장 생활때와 맞추기 위해서죠. 마냥 쉴려고 퇴사한 게 아니라 '내가'하고 싶은 것을 하며 '생산적 잉여'로 살고 싶었기에 직장 생활 때와 동일하게 일어나 씻고 집 밖으로 향합니다.
퇴사 후에 변한 것은 딱 한 가지입니다. 제가 일하는 장소가 바뀌었다는 것입니다. 매일 책방으로 출근합니다. 아침에 가고 싶은 책방, 북카페, 서점, 도서관을 하나 선택하고 그곳에서 개인적인 일을 합니다. 근처 주변에 친구의 회사가 있으면 같이 밥도 먹고, 가끔 술도 마십니다.
아침 9시에 나가서 집에 들어가면 11시. 그리고 집에서 새벽 2시까지 혼자만의 일을 하다가 잠이 듭니다. 오히려 퇴사 후에 더 열심히 일하고 야근까지 합니다. 일하다가 픽 쓰러져 자는 경우가 많아서 회사 다닐 때 다음날 회사 가기 싫어 잠이 안 오는 현상이 없네요. 그래서 뭔가 하루를 꽉 차게 사는 것 같아 잘 때 기분이 좋습니다.
계속 하루를 마감할 때 제가 세운 계획을 되뇌이고 업데이트하다가 잡니다.
- 국내의 북카페, 독립서점 50곳 투어 후, 콘텐츠 제작
- 유럽, 남미, 아시아 책방 50곳 투어 후, 콘텐츠 제작
- 국내, 해외 서점 큐레이션 후, 책 출판하기 (12월)
- 신간 책 리뷰 콘텐츠 제작 (카드뉴스 + 동영상)
- 프레젠테이션 (스피치, 파워포인트 제작, 스토리텔링 등) 관련 콘텐츠 제작 및 강의
- 가족과 오랜 시간 보내기
- 기타 (유튜브 개설, 운동하기, 수영 배우기, 독서모임 꾸준히 나가기 등)
친구들이 가끔 물어봅니다. 퇴사하고 나서 어떠냐고, 불안하지 않느냐고. 나라면 퇴사 못 할것 같다고 말을 합니다. 저는 보통 이렇게 대답합니다.
"불안해. 너무 불안해. 긴장되고 내 앞날과 내일이 흐릿해서 무슨 그림이 펼쳐질지 예상이 안돼. 근데 행복해."
올해는 제가 좋아하는 책과 여행을 저만의 방식으로 콘텐츠화하고 스토리텔링하여 명확하진 않지만,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가치'를 만들어내고 싶습니다.
갑자기 제가 최애하는 GOD의 띵곡 '길'이라는 노래를 듣고 싶네요.
내가 가는 이 길이 어디로 가는지 어디로 날 데려가는지
그곳은 어딘지 알 수 없지만 알 수 없지만 알 수 없지만
오늘도 난 걸어가고 있네.
사람들은 길이 다 정해져 있는지 아니면 자기가 자신의 길을
만들어 가는지 알 수 없지만 알 수 없지만 알 수 없지만
이렇게 또 걸어가고 있네.
나는 왜 이 길에 서 있나
이게 정말 나의 길인가
이 길의 끝에서 내 꿈은 이뤄질까
무엇이 내게 정말 기쁨을 주는지 돈인지 명옌지 아니면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인지
알고 싶지만 알고 싶지만 알고 싶지만 아직도 답을 내릴 수 없네.
자신 있게 나의 길이라고 말하고 싶고 그렇게 믿고
돌아보지 않고 후회도 하지 않고
걷고 싶지만 걷고 싶지만 걷고 싶지만
아직도 나는 자신이 없네.
나는 왜 이 길에 서 있나
이게 정말 나의 길인가
이 길의 끝에서 내 꿈은 이뤄질까.
나는 무엇을 꿈꾸는가 그건 누굴 위한 꿈일까
그 꿈을 이루면 난 웃을 수 있을까.
오~지금 내가
어디로 어디로 가는 걸까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야 살아야만 하는가
나는 왜 이 길에 서있나 이게 정말 나의 길인가
이 길에 끝에서 내 꿈은 이뤄질까.
나는 무엇을 꿈꾸는가
그건 누굴 위한 꿈인가
그 꿈을 이루면 난 웃을 수 있을까 .
와 안녕하세요 :-) 제가 생각하는 가치들과 너무 통하는 게 많아서 순식간에 읽어내려갔어요. ㅎㅎㅎ 저도 퇴사 후 더 가열차고 생산적인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중입니다. :-) 4월에는 뉴질랜드로 떠날 계획이라 그곳에서 여러 콘텐츠들을 만들어보려고 해요. 계획 중이신 콘텐츠들 열심히 응원합니다!! 팔로우하고 가요 :)
뉴질랜드!!! 멋집니다!! 퇴사 후 멋진 도전 중이시군요!! 함께 화이팅 해요!!🏃♂️🏃♂️
넵!! 함께 화이팅해요 북 해빗님!!! 아, 그리고 제가 실은 #sevendaybnwchallenge 다음 주자로 북 해빗님을 지명했었는데, 혹시나 괜찮으시다면 참여해주실 수 있을까요? ㅎㅎㅎㅎ
오!!! 이제 확인했어요!! 참여 하겠습니다🏃♂️🏃♂️🏃♂️
직장을 그만둔지 5년이 넘은 사람으로서 공감도 하면서 즐겁게 읽었습니다. 무척 응원합니다!
저보다 한참 선배님이시군요!!!
고맙습니다!! 무척 응원해주시니 몰둘바를 모르겠네요😆😆😆😆
멋지십니다. 처음 퇴사 그리고 잉여 단어 나올때가지는 경제적독립을 하셔서 당분한 하고 싶은것들 하시는구나 부럽다 이렇게 생각했었어요
계획이 기대가 됩니다.
아하 ㅋㅋ 작년까진 혼자 살아서 경제적 독립을 했지만, 올해 집으로 들어왔네요 ㅎㅎㅎ
퇴사하시고 (자발적으로) 더 열심히 살고 계시네요. 불안하지만 행복하다는 말이 눈에 들어 옵니다. :-)
불안감이 더 움직이게 되는 동력이 되네요!! :)
아픙로 더 좋은 콘텐츠로 보답하겠습니다!
저도 몇년전 일년간 쉰적이 있었어요.
회사 다닐때보다 더 바쁘고 알차게 지냈던 경험이 있어서 공감이 됩니다.
그때 주어진 시간이 아깝고 무섭고해서 설렜던 경험이 비슷하네요.
지금은 회사에 있지만 그때 그 시간이 많은 것을 바꿔 놓았습니다.
앞으로의 행보도 기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왠지 올해 가장 많이 깨지고 성장할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
응원 고맙습니다!
결단력! 행복으로 이끄는 힘이 될겁니다. 응원할게요 :)
결단력!!!! 가장 중요한거죠!!!! 고맙습니다!
안녕하세요 :) 반갑습니다 ㅎㅎ
어이쿠 이게 누구신가요오오오오 ㅎㅎ
역시 멋집니다 ㅎㅎ 목표가 명확하셔서 하는것도 즐거울 것 같아요! 응원합니다 :)
멋지게 해내고 싶습니다 :)
응원 고맙습니다 정말!
퇴사를 결정하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으셨을거라 짐작해봄과 동시에, 지금 이렇게 시간을 알차게 쓰시는 걸 보니 그간 치열했던 고민의 결과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고민이나 걱정과 같은 부정적 에너지를 긍정적으로 바꾸기가 저는 참 힘들던데.. 대단하세요 !
부정적 에너지를 긍정적으로 바꾸는게 저의 특기 중 하나입니다 :)
응원 감사하고, 앞으로 좋은 영감 주고 받아요!!
좋을 글을 쓰시는 분을 제가 소홀히 했네요.
앞으로는 열심히 방문하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이글부터 리스팀하는 것으로 ^.^;;
아!!! ㅎㅎㅎ 리스팀 감동입니다 ㅠ_ㅠ 이럴수가 !!!
더 좋은 콘텐츠로 보답하겠습니다!!
응원합니다! 저도 일 관두고 출근하는척 집에서 나가곤 했는데 ㅋㅋ 다 잘되시길 바래요~ 멋지고 진취적인 생각을 하나씩 행동으로 옮기고 계시니 하루하루가 값진 시간일겁니다:)
오!!! 동지를 만났네요 제가 :) 이제 슬슬 말할까 생각 중입니다. 너무 아침부터 저녁까지 일하니까 체력이 딸리네요 ㅎㅎㅎ 더 값진 시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네요!
적자생존 - 적는자만이 생존한다.
새로운 도전 응원합니다. 멋진날 되세요.
오....!! 적자생존!!!!!
다이어리에 적어 놨습니다 :)
고맙습니다!
퇴사 후 삶 멋지네요ㅎㅎ 가고자 하시는 방향이 명확하니 그간 회사에서 많이 답답하셨을것 같네요! 전세계의 멋진 서점을 둘러보고나면 더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를실 것 같아요 :-)
아직 조금 두렵지만 멋지고 안전하게 프로젝트를 매듭짓고 싶어요!!! 응원 정말 감사하고 앞으로 지켜봐주세요 :) 고맙습니다!
멋져요. 휴직중인데 응원합니다 +_+
주변에서 프로 퇴사러라고 부르는데 ㅎㅎㅎㅎ 아마 올 한해는 회사 재취업 안하고 저만의 프로젝트를 할 것 같아요!! 응원해주세요!!
와 퇴사와 함께 스팀잇을 시작하셨군요~ 오히려 부모님께 알리지 않고 생활하고 있는 것이 더 좋은 자극과 원동력이 되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영원히 박제되는 스팀잇을 통해 현재의 각오와 리스트를 작성해서 남긴다는 것 또한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거라 믿어요~ 응원할게요:)
이제 슬슬 알려야 할 때가 되지 않았나 싶어요!! ㅎㅎㅎㅎ 프리랜서 선언하고 엄청 바빠져서 새벽까지 일하는데, 자꾸 아침에 어머니가 깨우셔서 ㅋㅋㅋ 체력적으로 너무 힘듭니다 :) 응원 고마워요 !! 더 좋은 콘텐츠로 보답할게요!
행복해보이시니 정말 다행이네요~~!! 퇴사는 모든 직장이들의 꿈이자 로망이자 불안 ㅠ
퇴사는 모든 직장인의 꿈이자 로망이자 '불안'이다 !
완전 공감해요!!
그 불안을 어떻게 다스리냐가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