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짐작이 가시겠지만, 책을 굉장히 소중하게 다루는 편이에요. 그러다보니 아이들이 책에 낙서를 하거나 페이지라도 찢을 경우 정말 많이 혼내고 그랬었는데... 어느날 책을 창틀에 쌓아놓고 뇌두다가 이사한다고 책을 보니 책이 누렇게 변색되어 있더군요. 그걸 보고 완전 한 방 맞은 것 같았어요. 그렇게 되었다 해도 나는 그리하라고 책을 쌓아둔게 아니었거든요. 내가 읽고 빌려주고 리뷰하고 소장하는 책들이지만 그 책 그대로의 세월과 수명을 가지고 있는 중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어디 갖다 팔 것들이 아니기 때문에..그 후 부터는 둘째가 낙서할 종이를 찾으면 책 앞장에다 마음껏 하게 내버려둡니다. 나중에 책을 들춰보면 우리 아이가 어떤 단계일 때 읽은 책인지알게 되니까요...
놔두면 똥된다는 명언(?)이 있지요
저도 책을 좀 아끼는 편이긴 한데 어느 순간부터 이렇게 아껴서 뭐하나 싶더라구요...
물론 아직 아끼고 있는 몇몇 책은 있지만 아이들 책은 아이들거니까 조금 정신줄 놓고 삽니다 ㅎㅎ
저희는 첫째가 읽은 책은 다 스티커 붙여놓고 있어요. 몇번 읽었는지 확인하려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