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스토리] 전립선암에 안좋은 음식들

전립선은 남자의 생명이죠. 제 스친님들을 보면 남성분들이 훨씬 많은 것 같아 이번엔, 남자들만의 주제를 한번 들고 와보았습니다.

전립선암은 과거에는 비교적 드문 암이었다가 최근들어 급증하는 암 중 하나입니다. 선진국형 암이라고도 이야기하는데요, 식습관이 서구화되고, 건강검진이 활성화되면서, 전립선암의 유병율이 급증하였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어떤 식습관이 전립선암에 안좋길래 그런걸까요?

prostate ca ham.jpg

1. 햄

국제보건기구 (WHO)는 2015년에 햄, 소세지, 스팸 등의 가공된 고기를 담배/술과 같은 발암물질 1등급으로 올림으로써 많은 충격을 줬었는데요, 특히 유럽의 커다란 가공육 시장 경제에 큰 타격을 줄거라는 걱정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가공육을 많이 먹은 사람들에게서 전립선암의 발생 위험이 더 높다는 연구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가공육을 먹으면 위산에서 질산이 함께 생성되는데요, 이로 인해 N-니트로소-관련 물질이 생길 수 있고 이것이 발암물질로써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또한 가공육에는 소금과 질산이 과도하게 많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이를 고온에 조리하게되면, 유해물질로 알려진 헤테로사이클릭아민 (HCA) 와 다환 방향족 탄화수소 (PAH) 가 생길 수 있습니다.

저같은 홀아비들에게 큰 빛이 되어주는 이 햄, 소세지, 스팸... 이제 좀 줄이고 건강한 음식을 먹어야 하겠습니다.

2. 우유

우유도 우리 식생활 깊숙히 자리잡은 고마운 음식 중 하나이죠. 특히 저는 카페라떼를 즐겨 마시기 때문에 우유 소비량이 높은 편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포기할 수 없는 이 우유도 전립선암에는 악영향을 끼친다는 증거가 이미 많이 쌓여 있어서 부정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우유와 전립선암의 상관관계는 주로 과도한 칼슘 섭취와 연관되어 있습니다. 칼슘은 비타민 D가 1,25-dehydroxy vitamin D3 (1,25-(OH)-D3) 로 변환되는 것을 저해시키며, 이로 인해 전립선 세포가 증식하게 합니다. 반대로 이 1,25-(OH)-D3 는 전립선암의 진행을 저해시켜주는 치료제로써의 역할도 있었습니다.

3. 과도한 칼슘 섭취

우유와 마찬가지로, 칼슘 자체가 전립선암과 연관이 있습니다. 칼슘은 우리몸에 중요한 영양소입니다. 칼슘 섭취 부족은 골다공증 뿐 아니라 당뇨, 심혈관질환 등의 만성질환과도 연관이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여러 코호트연구를 종합 분석한 메타분석에서 하루 1g 이상의 섭취에 전립선암의 위험은 약 30% 가량 증가한다고 보고하였습니다. 칼슘의 성인 하루 권장량은 700mg 이며, 50대 이상은 800mg 이상을 권장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음식이라고, 어디서 좋다고 들은 음식이라고, 무조건 과도하게 섭취하는 것은 역시 좋지 않다는 것을 또 한번 느낍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반대로 전립선암을 예방한다고 알려진 음식들을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Reference

World Cancer Research Fund & American Institue for Cancer Research. Food, Nutrition, Physical Activity, and the Prevention of Cancer: a Global Perspective. 2007.
Goldman R, Shields PG. Food mutagens. J Nutr 2003;133 Suppl 3:965S-73S.
Rodriguez C, McCullough ML, Mondul AM, et al. Calcium, dairy products, and risk of prostate cancer in a prospective cohort of United States men. Cancer Epidemiol Biomarkers Prev 2003;12:597-603

투명배경.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