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당장 바꿀 것 같고 새로운 산업을 만들어 낼 것 같이 언론에서 호들갑을 떨지만 정작 테크 기업의 이벤트가 끝나고 나면 언제 그랬었냐는 듯 모두의 관심에서 지워진다. 그리고 10여년 정도의 시간이 지나 모두의 기억에서 잊혀질 쯤 해당 기술 기반으로 새로운 제품이 나오거나 예전에 기대했던 것과 전혀 다른 형태의 사업 기회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IT 연구기관인 가트너의 리포트 중 특히 기술의 성숙도를 표현해주는 Hype Cycle은 기술이 시장에서 어느 수준에 와 있는가를 판단하는데 좋은 이정표다. 2017년 주요 기술에 대한 Hype Cycle을 보시면 17년을 뜨겁게 달구었던 Deep Leanring, Machine Learning은 기대치가 가장 높은 시점(Peak of Inflated Expectations)에 있지만 주류 시장에 2~5년 안에 도입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반면 일반 AI는 여전히 10년 이상의 기술 성숙이 필요하며 혁신 초기에 머무르고 있다고 보고 있다.
내연기관은 자동차라는 신제품을 만들었고 수조원의 시장과 수백만명을 고용하는 산업을 만들었다. 하지만 컨베이어벨트는 자동차 산업의 생산 효율을 높여주었지만 그것으로 인해 새로운 제품이나 사업기회가 생기지는 않았다고 생각한다. 2017년 많이 언급된 기술관련 키워드는 더 있을 수 있겠지만 AI(Deep Learning, Machine Learning, 자율주행자동차)와 비트코인으로 대변되는 Blockchain이 아닐가 싶다. 분명 세계적인 인재들이 몰리고 있는 핫한 분야인데 이 기술로 인해 새로운 사업기회가 생길지에 대해서는 아직 모르겠다.
신사업기획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회사원으로서 새로운 기술을 알아보고 사업성을 평가하는 일을 종종하는데 새로운 기술이 어떤 사업기회가 있을지 아니면 좀더 기다려야 하는지에 대한 개인 생각을 정리하는 공간으로 steemit에 글을 써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