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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일요일 잡담

in #kr7 years ago

의외로 자신의 생각에 공감해줄 사람은 그리 많습니다.
대중성에 대해서는 감각을 키우면 되는데,
사실 저도 제가 쓰고 싶은 글은 게임이나 일상, 혹은 심각한 시사 문제들입니다.
하지만 그런 글은 보팅이 적게 찍힐거라는걸 체험으로 알기에
그냥 보팅 많이 받을 만한 글, 그 중에서도 제가 의욕을 가지고 쓸 만한 글감을 고르는 것이죠.
팔로워가 어마어마하게 많다면 비중은 더 늘겠지요.
결혼과 순결에 대해서도 공감해줄 사람이 몇 분은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의외로 세상에 자기 생각에 공감해줄 사람이 얼마 없습니다.
군대에 갔을 때 40명중에 게임 애니메이션 좋아하는 사람이 딱 2명이었습니다.
저는 세상 모든 사람이 다 좋아할 줄 알았거든요.
결혼과 순결... 이런 주제 좋아할 사람은 비중으로 따지면 1%가 될지나 모르겠습니다.
한마디로 자기가 쓰고 싶은 것과 남들이 보고 싶은 것의 괴리를 어떻게 줄일 것인가...
이게 대중작가의 숙명이며, 그걸 포기한다면 보상을 포기해야 하고,
보상을 포기하고 글을 쓴다면 자기 만족으로 끝내야 합니다.
그 둘의 괴리를 못 견디면.. 뭐.. 결국 글을 안 쓰게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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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야 스팀잇에 글을 쓰는 것도 "자신은 작가"라는 확신이 필요하군요.
글은 남이 읽으라고 쓰는 것이지 자기 좋으라고 쓰는 것은 아니니까요.
자기가 읽고 말 글이라면 몰래 일기장에 쓰면 되니까요.
알겠습니다.
아주 합리적인 생각입니다.
그것이 글쟁이가 감수해야 하는 한계고요.
엄청나게 인기를 얻고 세상에서 명성을 얻은 다음에야 자기가 쓴 글에 공감하는 사람이 언제나 있을 것으로 확신할 수 있겠지만, 저와 같은 풋내기야 어찌 교만할 수 있을까요?
어쩔 수 없는 것임을 통감하고, 다른 사람의 관심을 끌 만한 주제를 미끼로 던지는 수밖에요. 그 미끼에 걸려든 사람을 어떻게 요리할지는 작가의 역량이겠지요.

어찌 보면 작가도 낚시질을 하는 어부와 같은 역할을 하는 거니까.
이 세상의 직업 중에서 사람을 낚지 않는 것이 없겠지요. 특히 사람을 상대하는 서비스 직종은 다 그렇고요.

작가는 서비스 정신이 투철한 사람이어야 하니까 다른 사람의 마음에 공감하는 글감을 찾겠습니다.
그 일환으로 열심히 댓글을 읽어야겠군요.
댓글을 읽고 답을 하는 중에 글감이 떠오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결국 댓글은 각 사람이 글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를 표출하는 수단으로 작용할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