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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일요일 잡담

in #kr7 years ago

하기야 스팀잇에 글을 쓰는 것도 "자신은 작가"라는 확신이 필요하군요.
글은 남이 읽으라고 쓰는 것이지 자기 좋으라고 쓰는 것은 아니니까요.
자기가 읽고 말 글이라면 몰래 일기장에 쓰면 되니까요.
알겠습니다.
아주 합리적인 생각입니다.
그것이 글쟁이가 감수해야 하는 한계고요.
엄청나게 인기를 얻고 세상에서 명성을 얻은 다음에야 자기가 쓴 글에 공감하는 사람이 언제나 있을 것으로 확신할 수 있겠지만, 저와 같은 풋내기야 어찌 교만할 수 있을까요?
어쩔 수 없는 것임을 통감하고, 다른 사람의 관심을 끌 만한 주제를 미끼로 던지는 수밖에요. 그 미끼에 걸려든 사람을 어떻게 요리할지는 작가의 역량이겠지요.

어찌 보면 작가도 낚시질을 하는 어부와 같은 역할을 하는 거니까.
이 세상의 직업 중에서 사람을 낚지 않는 것이 없겠지요. 특히 사람을 상대하는 서비스 직종은 다 그렇고요.

작가는 서비스 정신이 투철한 사람이어야 하니까 다른 사람의 마음에 공감하는 글감을 찾겠습니다.
그 일환으로 열심히 댓글을 읽어야겠군요.
댓글을 읽고 답을 하는 중에 글감이 떠오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결국 댓글은 각 사람이 글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를 표출하는 수단으로 작용할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