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다른 세계 사람들이라고 보면 됩니다.
부자들은 그들의 세계에서 사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이 하루에 수억, 수십억을 번다고 해도
그들이 세상을 모두 살 수는 없습니다.
상위 1%의 부자라고 해서 하루에 수천톤의 밥을 먹는게 아닙니다.
그들 역시 하루 3끼를 먹고 1평의 공간에서 잠을 잡니다.
그들의 가진 부는 격리된 채 그들의 테두리 안에서 순환합니다.
그게 터져 나온다면 잠시 혼란은 있겠으나,
가령 그들이 수천만개의 스팀을 일시에 시장에 팔아치운다면
코인가격은 폭락하고 그들의 부는 줄어들며, 반대로 가진 게 없는
사람들은 스팀코인을 쓸어 담을 기회가 생길 것입니다.
때문에 부라는 것은 숫자로 따지면 이건희가 가진 재산으로
짜장면 수십억 그릇을 사먹을 수 있을 것 같지만,
실제 그가 '현실'로 행동을 옮기게 되면 그가 먹을 짜장면은
몇 그릇이 채 안 될 것입니다.
현실경제란 언제나 현실의 물건과 현재의 시간에서 그리 멀지 않은
서비스에 한정되며, 숫자로 존재하는 것들은 그저 숫자로만
묶여 있을 뿐입니다.
그러니 이 곳에서 부자들이 아무리 자기들 끼리 주고받는다고 해도
그건 그들의 경제입니다.
나머지는 나머지대로 경제를 이루어서 살아가면 됩니다.
그렇게 지금도 세상에 모든 사람이 비록 갑부가 아니라 할 지라도
굶어죽지 않고 잠 잘 자면서 살고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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