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의 주제인 무시당하는 현실에 대한 화난 감정은 이해합니다만, 글 중간에 혹시 편견이 아닐까 하는 부분이 있어 얘기나눠볼까 합니다.
일제시대를 일본강점기라고 교과서도 바뀌었다. 그것은 남한이 일본강점기에 이어 미제강점기에 있다는 북한의 교과서를 그대로 받아들인 결과라고 하는 주장도 있었다. 전체적으로 그런 주장에 공감한다.
전 북한 교과서를 본 적도 없고, 관심도 없지만, 일제시대가 강점기인건 사실이지 않나요? 강점기라는 용어가 불합리한가요?
그런 사람들은 미국대신 중국을 택했다. 마침 중국이 경제적으로 성장하고 있었고 우리나라도 중국과 경제관계가 매우 긴밀했다. 한국의 지식인들은 고민했다. 중국과 미국과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해야 하느냐가 문제였다. 한국사람들은 과거를 쉽게 잊어버린다. 고질적인 기억상실증이다. 그에 반해 중국인들은 과거를 절대로 잊어 버리지 않는다. 한국인들은 미국을 버리고 중국으로 가야겠다고 생각을 했다. 참여정부 당시 중국과 동맹을 맺어야 한다는 주장까지도 나왔다.
미국을 멀리하고 중국과 가까이 지내야 한다는 주장을 하는 사람들은 그래야 우리가 자주적이고 주체적이된다고 생각했다.
참여정부당시 그런 주장이 나왔는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한 것은 당시 노무현 대통령을 중심으로 균형자론이 나온 시기였죠. 균형자론은 '중국과 가까이 지내야 자주적'이 되는게 아니고, '자주적이 되기 위해서 중국과 (너무 머니까 조금) 가까워져서 주변국과의 협상에 이용하자' 정도로 이해하고 있는데요,
이번일로 정부를 담당하고 있는 운동권 출신 책사들이 현실을 정확하게 인식했으면 좋겠다. 착각하지 마라. 그대들의 중국에 대한 짝사랑은 가장 철저한 사대에 불과하다는 것을.
운동권에 대해 어떤 편견을 가지고 계신지 모르겠으나, 일단 정의용 안보실장이나 강경화 외무장관을 운동권 출신으로 보는 건 무리가 있을 뿐더러, 현 정부의 외교 자세가 짝사랑이나 사대에 해당할만한 문제가 있(었)는지 전 모르겠습니다.
최근 북한 핵문제와 관련하여 현 정부는 약소국의 제한된 조건 속에서도 최선을 다하여 미국과 중국을 조율한다는 인상이었는데, 중국에 사대한다고 보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