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이야기] 독일 정육점에 부모와 어린이가 함께 가면...

in #kr7 years ago (edited)

독일에는 생고기와 고기를 가공한 다양한 독일식 햄과 소시지 등을 함께 파는 독일식 정육점이 있는데요.

이곳에 미취학 아동으로 보이는 어린이들이 부모와 함께 방문하는 경우 재미있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답니다.

아래 에데카 광고 영상에서처럼, 어린이가 부모와 함께 정육점에 오면 부모가 고기를 구매하는 것과 상관없이, 판매대의 주인이나 점원이 어린이에게 얇게 썬 소시지 슬라이스(주로 플라이쉬 부어스트) 한 조각을 건네줍니다.

독일 전통의 하나인데, 현재 고객인 부모의 마음도 잡고, 어린이에게 좋은 기억을 남겨 미래 잠재 고객을 확보하는 측면도 있을 수 있겠지만, 어렵고 배고플 때 가장 약한 어린아이들을 배려했던 문화가 이어온 것이 아닐까 생각되기도 하는데요.

전통의 기원이야 어찌 되었든, 그 순간 아이와 눈을 마주 보며 넉넉하고 흐뭇하게 미소짓는 어른의 모습과 '당커'하며 소시지 슬라이스를 받아들고 행복해하는 어린이 눈을 보고 있노라면, 가슴 한구석이 따뜻해지고 미소가 절로 지어집니다.

독일 대형마트에 있는 고기 판매대에는 유동인구가 너무 많아 국내의 마트에서처럼 작은 조각들을 시식하도록 해 두고 어린이에게 슬라이스를 건네주는 모습은 잘 볼 수 없지만, 지금도 동네에 있는 독일식 정육점에서는 볼 수 있는 모습입니다.

일상생활 속 작은 모습이지만, 사람 사는 향기를 맡을 때마다 가슴 한구석이 따뜻해지고 미소를 머금게 된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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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거주중이시니 혹시나 하고 여쭈어법니다.

몇년전 크리스마스 시즌이 출장 갔다가 길거리 마켓에서 꿀로 만든 발효주를 샀거든요. 별 기대안하고 샀는데 너무 좋아서 다시 사려고 해도 이름을 몰라 매번 실패하고 맙니다. 여러 종류의 맛? 향이 있었어요. 도수는 40도 이상이었고..

혹시 독일어로 머라 할까요? 조만간 또 출장 가는데... 그거 사는게 지상 최대의 과제입니다. ㅋㅋ

감사합니다.

꿀을 원료로 만든 도수가 높은 술을 호니히-슈납스라고 부르는데요. 맥주처럼 지역마다 다양한 술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Honig Schnaps in Deutschland 로 구글검색해 이미지들을 찾아보시면 혹 찾던 술을 만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꼭 "40도 이상의 꿀로 만든 발효주" 를 다시 찾아 맛보시길 바랄께요~^^

오 맞는거 같아요. ^^;

병 분위기가.. 독일 친구들한테 물어봐도 모르던데..^^; 제 영어가 짧아서 겠죠.

감사합니다.

이번 출장엔 꼭 성공해야겠어요~

독일 햄은 첨가물 많이 안들어가고 그렇게 좋다는데 한국에서 그렇게 수입되는 햄을 살수 있나요?(팔로우 하고 갑니다)

독일 햄과 소시지의 맛과 품질이 다양한 편이라 국내에 어떤 햄과 소시지가 수입되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카바노시라는 소시지를 즐겨먹는 편인데, 혹 국내에 수입되고 있다면 한번 찾아 드셔보세요~^^ 독일이야기 팔로우와 보팅과 댓글 모두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많은 응원부탁드릴께요~^^

광고 재미있네요. ㅋ

소소한 일상이지만 다른 문화 사람들에게 남다르게 다가 올 때가 있는 것 같아요
저는 독일에서 일하시는 분들의 당당함과 자부심이 멋져 보였어요

예 저도 같은 생각이예요~ 누구나 당당하게 일하는 모습 참 멋져보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