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개털의 차가 고장을 일으켜 차를 입고 시키고 난뒤에 갑자기 한가해졌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해본다 하면서 못 해본 평양랭면 먹어보기를 실천해 보기로 했습니다. 사실 저는 냉면을 좋아하지 않는게 면이 질기고 맛있는지도 잘 모르겠더라고요. 그래서 왠만하면 잘 안먹는 메뉴인데 저번달 감동의 도가니때 메인 메뉴이고 해서 한번 경험해 보고 싶어 제가 사는 동네에 오픈하여 영업하고 있는 북한식당을 찾아가 봤습니다.
혼자 테이블 차지 하는게 뭐냐... 거시기 해서 와이프도 동참시키고 그리고 난뒤에는 혹시 애들에게도 점심같이 할거냐고 하니 온다고해서 개털 한명에서 갑자기 총 네명의 인원으로 불어났습니다.
입구에 붙은 평양, 개성, 묘향산, 마식령 스키장등의 사진을 보니 기차타고 여행가는 날이 꼭 오기를... 하고 잠깐 눈감고 기원했습니다. 설사 개털때는 안되더라도 우리 후대에선 꼭 그렇게 될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밖에 붙은 메뉴 그림을 보니 친숙한 그림들이 보이는군요. 그럼 안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식당안에는 여느 한국 식당들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식당 영업 시간이 오전 11:30 a.m. ~ 저녁 11:30분까지인데 제가 11시 30분에 도착해서 첫 손님입니다.^^ 할일 없는 개털...
메뉴판을 보니 한국 식당보다 조금 비싼 느낌이고 평양소주, 들쭉술등 잘 마셔보지 못하는 술들도 보입니다. 오늘 테이블에서 도와준 종업원 일심씨는 얼굴도 예쁘고 언변도 좋아 개털 와이프에게 지금까지 방문해준 손님들중에 제일 예쁘시다는(도대체 그동안 남자들만 왔다간거야? 할뻔...) 무서운 멘트도 날려 주시고 아무래도 평양랭면 외에도 몇가지 더 주문해야 되겠군... 결심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군요. 개털에겐 그런 비슷한 말 한마디도...
애피타이저가 나올때쯤 애들이 도착해서 몇개 맛을 본 해물파전입니다.
오리구이 료리
돼지 등심구이 료리
기본반찬들
애들은 이렇게 밥을 먹고 그나저나 북한에선 반찬이란 말을 안쓴다는데 그럼 뭐라고 하냐고 물어보니 그냥 료리라고 하나...? 라며 정확하게 답변을 못하는게 '서울 사람이 하는 북한식당 아녀...^^!'
드디어 나온 평양랭면 함흥식 랭면에는 회가 고명으로 올라가 있는데 개털은 평양랭면때문에 온것이니 평양랭면으로 주문했습니다.
가위로 한번 중간을 자르고는 다대기와 겨자 그리고 식초를 쳐 줬습니다. 국물부터 맛을 봤는데 너무 자극적이지 않고 평소에 밖에서 음식 먹을때 느껴지던 설탕 맛이라던가 조미료 맛이 느껴지지 않고 깔끔 했습니다.
면은 그동안 제가 알던것과는 달리 쫄깃하면서 질기지가 않았습니다. 슴슴하다는 뜻이 다대기가 들어가 안 맞을수도 있지만 그 슴슴하다는 뜻을 조금은 알것 같았습니다.
이렇게 맛있게 먹었습니다. 이렇게 맛있게 먹으니 이 식당의 첫인상이 너무 좋았습니다. 애들도 랭면을 조금 먹어보더니 맛있다고 하네요. 저녁에는 8시에서 8시 30분까지 공연을 한다는데 예전에 가본 캄보디아 옥류관과 방콕 옥류관처럼 공연을 하는것 같습니다. 저녁 식사는 아무래도 스달을 팔아야 올수 있을것 같은데... ㅠ.ㅠ 1 스팀달러에 최소 5 USD 는 가야 방문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그때 저녁 이야기 다시 포스팅 하겠습니다. 그때를 위해 이렇게 한번 외쳐 봅니다. 스팀잇 가즈아!!! 기차타고 평양 옥류관 가즈아!!!
위치는 방콕 수쿰빗 쏘이 26 중간쯤에 위치하고 있으니 태국 여행오셨다가 평양랭면 궁금하신 분들께는 추천 드립니다.^^
-개털-
아.. 냉면 진짜 맛있겠네요.국물까지 싹 드신게 진짜 맛있나봐요.
네^^ 저 정말 냉면을 안 좋아하는줄 알았습다. 그런데 안 좋아한게 아니고 그동안 먹어본게 맛이 없던것이었습다.^^
북한사람이 하는 곳인가 보네요. 군침 돋아요. 포스팅 잘봤어요 개털님. 한화로 어느 정도 인가요? 오늘 드신게.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7만원정도 됩니다.
태국물가 치곤 비싼거죠?
네. 현지 물가 치고는 조금 높은 편이긴 합니다.
평양랭면 맛있을거 같아요
깔끔한 맛이라니 궁금하네요 ㅎ
언제 한번같이 기차타고 옥류관 가서 그 맛에 대해 얘기해 보면 좋겠군요.^^
한그릇을 꺼억하셨군요 굳
감사합니다. 같이 먹었어야 핬는데...^^
료리가 가격이 넘나 비싼데요??? 깍두기 하나에 190밧이라니...돼지고기보쌈도 350밧이면 엄청나네요 ^^
정말 저녁에 가려면 스팀좀 팔아야 할듯 합니다 ㅎㅎ
그렇습니다. 개털에겐 사실 너무 비싼 료리였습니다. ㅠ.ㅠ 팔 스팀이 없어서... 아무래도 @travelwalker 님 태국 오실때 플랜다스계 처럼 스팀계 하나 만들어야 될듯 합니다.^^
ㅎㅎㅎ 좋지요~ 짜오프라야 결사단이라도 하나 할까요 ^^
결사단 하니까 좀 무시무시하게 들리긴 하는데 뭔가 있어보여서 걸사단으로 하시죠^^
저도 냉면을 별로 안 좋아해서 평양냉면도 시도를 안 해보고 있었는데.. 기회 있으면 시도해 봐야겠군요.
스팀달러가 5달라 되는건 곧 오지 않을까요!
믿쉽니다~~~^^
가보고 싶습네다..
아직 북한 사람을 본적이 없습네다~ ㅋㅋㅋ
저는 호주있을때 처음봤었는데요. 주말에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었는데 그때 빼지 달고 딱 나타났을때 처음 들었던 기억이 '어! 북한 사람 우리랑 똑같이 생겼네...!' 였습니다. 어릴적 늑대같이 생겼다고 반공 교육을 열심히 받아서 커서도 저도 모르게 그랬던 기억이 납니다. 빨리 기차가 달려서 우리@hsuhouse0907 님 북한 사람 만나는 날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ㅋㅋㅋㅋ 세뇌교육의 힘인가요 ㅋㅋ 넘 웃깁니다
어! 빡상 오셨네요.^^ 주말 잘 보내고 있죠?
저도 슴슴한 냉면 좋아라 합니다 ㅎㅎㅎ
빨리. 평양랭면 집에 가셔서 한그릇 하세요.^^
오~~~ 저도 냉면 엄청 좋아해요~~
전 함흥냉면!!! 평양냉면은 슴슴한 맛 때문에 별로더라고요 ㅋㅋ
료리한번 먹어보고 싶네요~^^
스달 100불가면 방콕 해맞이에서 밋업 한번 하시죠^^ 료리 먹음서...
평양냉면이 처음에는 슴슴한데 요게 중독성있어서 자꾸 생각나는 맛이더라고요ㅎㅎ 사진보니 먹고싶네여 하핫
좋은예감님은 랭면에 어느정도 조예가 있으시군요.^^ 저는 처음 알았습니다. 냉면이 맛있다는걸요.
어쩌면 태극 랭면이 여기보다 더 맛날 수 있겠어요.
직접 대접을 받으니까요^^
네. 어쩌면 그럴수도 있겠네요.^^
일심씨의ㅡ한마디에 개털님의 와이프님음 하루가 행복하셨을 것 같습니다. 이제 냉면은 비둘기를 제치고 평화의 상징이 되었다고 합니다.
ㅋㅋㅋ 제 글에 남기신 답글보고 웃음을 멈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밤새 혼자 킥킥거릴것 같습니다 ㅋㅋㅋㅋ
미모는 그 주연이랑 비슷하시잖아요.^^
ㅎㅎㅎ 얼마나 맛있었으면 아주 깨끗하게 그릇채 비우셨네요.
네. 제 입에는 딱이었습니다.^^
해물파전은 피자!? 그런 느낌이네요 서양인들을 겨냥해서 좀 각색한걸까요 ?
"이거이 북조선식입메다." 이래서 시킨 겁니다.^^ 저도 딱 받았을때 "이거이 이거이 아니구만" 했는데^^
곧 기차타고 평양랭면 먹으러 갈 날이 다가와 오겠죠. 랭면 국물까지 클리어 하셨네요.ㅎ
네. 국물까지 싹싹!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평양냉면은 심심한 맛이라 정말 냉면을 좋아하거나, 그런 맛을 즐기는 사람들이 찾는다고 들어 아직 시도해보지 않았는데 맛이 괜찮나 봅니다.
저도 다음에 한번 먹어봐야겠어요 ^^
네. 추천합니다. 냉면이 이렇게 입에 맞는지 몰랐습니다.^^
이 평양냉면이었군요 +_+ 저는 어린이 입맛이라 평양냉면 입에 안 맞을 줄 알았는데, 먹어보니 의외로 너무 매력있는 맛이더라구요. 그치만 돼지 등심구이가 더 눈에 들어오네요 ㅋㅋㅋ
저도 냉면은 별로다 했는데 랭면은 입에 맞네요. 돼지 등심구이는 애들이 쓱싹...^^
식당이 깔끔하고 좋으네요~ 김치도 돈을 내고 먹어야 하는게 함정인듯요~ 그래도 밑반찬 깔아주니 좋고요~ 직원도 친절멘트 나려주니 별점 마구마구 올라가네요~~
그나저나 스팀과 스달이 왜 이런데요~
폭락이 있으면 폭등이 있겠죠?^^
중간에 사진에 탱료리보고 이게 뭐야 싶었네요
그 다음에 사진 밑에 료리 료리 쓰신 게 왤케 귀엽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빵빵 터졌어요 ㅋㅋㅋㅋㅋ
근데 파전 소스는 마치 색이 녹색인 게 전통 음식 같지 않네요?
근데 김치며 깍두기를 따로 파는 건가요?!?!?!?!?!?! 얼른 환율 확인해보니 김치 한 접시가 6000원?? 그에 비하면 보쌈은 만원 정도니 저렴하게 보이네요.
아 배고파졌어요 ㅋㅋㅋ
김치, 깍두기는 정말 후덜덜이었습니다. 다른건 한국 식당에 비해 조금 비싼 편인데 한식당은 김치도 나오고 하니 좀 더 비싸다고 봐야겠군요.^^ 스달 올라야 가끔 가볼수 있겠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방콕에 출장을 간 적이 있었는데 이런 식당이 있다는 것을 진작에 알았으면 좋을 뻔 했네요!
전적으로 제 불찰입니다.^^ 제가 미리 오실걸 알고 알려드렸어야 했는데... 다음 기회에^^
오잉 ㅋㅋㅋ 몇 년 전 일입니다. ㅋㅋㅋㅋㅋ
감사합니다. ㅋㅋㅋ
냉면을 별로 안좋아하시는데 다 비우시다니 저도 맛이 궁금해지네요~ㅎㅎ
꼭 한번 드셔 보세요.^^ 추천합니다.
아직 한번 안먹어 봤는데 기회가 된다면 먹어보고 싶네요
강추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ㅋㅋㅋㅋ 와이프님이 보시면 안될거같은 글이... 역시 개털님의 언변이 뛰어나 미모의 부인을 .. 최곱니다 존경합니다 !
랭면도 료리도 ㅎㅎ 너무 맛있겠네요 람한사람이 하는 평양료리라..
북조선 인민임이 확실합니다!^^
들쭉술이 어떤건지 맛보고 싶네요~
오리구이 료리, 돼지등심구이료리 라고 해서 료리 까지 음식이름인줄 알았습니다. ㅎㅎㅎ
ㅋㅋㅋㅋㅋ
냉면을 싹싹 비우셨네요
보기만해도 시원해보입니다~^^
다음에는 진짜 평양에가서 먹을수 있기를~
그런 날이 오기는 오겠죠? 싹싹 비울만큼 압에 맞았습니다.
캄보디아 시엠립에도 평양냉면파는 북한식당이 있다고했는데 방콕에도 있군요 !
시엡립은 옥류관일겁니다. 예전에 방콕주재 북한 대사관 앞에 큰 식당이 있었는데 없어진것 같고 저희 동네엔 생긴지 1-2년 정도 된것 같습니다.^^
5~6년 전인가? 방콕에 북한식당이 있다라는 와이프 말에 찾으러 갔는데 폐업해서 못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는 새로 오픈한 곳인가보네요. 다음에 방콕에 가게되면 꼭 한번 가봐야겠네요. ^^ 랭면 먹으러 가야겠습니다.
네. 아마도 폐업 한곳이 파타나깐 로드에 있는 북한 대사관 앞이 아닐까 하네요. 포스팅 한곳은 오픈한지 얼마 안되었습니다.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료리 ㅋㅋ 발음이 어려워요.
사진으로 맛은 있어 보입니다.
배우자님 미인이신거를 까먹으셨군요.
그럼 못써요. ㅋ
넵. 못쓰는건 고쳐서 쓰이게 만들어야죠^^ 오늘도 멋진 하루 보내세요.
평양랭면!! 완전 끌리네요~^^ 좋은 글 자주보고싶어 팔로우와 보팅하고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