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skab이라는 익명의 계정에 의혹제기 글이 올라왔습니다. 저는 그 글을 읽고서 저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풀보팅과 리스팀을 했습니다.
그렇게 한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 저는 그 제기된 의혹에 대해 충분히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을 했습니다.
- 의혹의 대상자가 주최하는 밋업이 바로 다음날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 그 밋업에는 제가 그간 활동을하며 나름 친분을 쌓아왔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몇분 참가예정이셔서 걱정되는 부분이 있어 알리고 싶었습니다.
- 당시 skab이라는 계정이 익명계정인지 몰랐습니다.
만약 skab계정이 익명계정인것을 알았더라면 리스팀만 하고 보팅은 하지 않았을것입니다. 익명뒤에 숨어서 저격의 형태를 취하는것이였기 때문에 다운보팅을 하신분들의 마음도 이해를 합니다.
직접적으로 관련되었건 간접적으로 관련되었건, 그것이 불법이건 아니건,
제 와이프가 스티미언이고 그 밋업에 참가예정이였다고 가정한다면 저는 보내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제 기준에는 일부 유익한 정보를 담고있는 글이였습니다.
시간이 지난후 그 글에 달린 댓글들은 대부분 글 작성자에 대한 비난이였습니다. 댓글중에 일부는 의혹의 대상자는 스티밋에서 활발한 공익활동을 하고 있는데 이런식의 문제제기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습니다.
눈살이 찌푸려지는 부분이였습니다. 많은 활발한 활동을 하고 지지하는 세력이 있는 분이면 모든일에 대한 면죄부를 받게되는 것인가?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적을 만들지 않는것이 유리한 스팀잇
우리는 서로에게 보상을 주고 있습니다. 한사람이라도 적을 만들지 않는것이 보상 면에서 유리하죠. 특히 대상자가 스팀파워가 높거나 영향력이 크다면 더욱 그렇죠. 그러나 무조건적인 그런 태도는 경계해야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무리 영향력이 높은분이라도 비판할 부분이 있다면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글은 그분에게 해명을 요구하거나 재차 공격을 하는 글이 아닙니다. 저보다도 훨씬 그분을 더 잘아는 분들이 그럴리가 없다며 지지해주시는 모습을 보니 제가 오히려 안도가 되었습니다. 괜한 오지랖으로 리스팀을 했나 후회할 정도였습니다.
오프라인에서 만난 분들에게는 해명이 잘 되셨길 바랍니다. 제가 생각했던것이 오해였다면 죄송하고 갈길가시는 것 앞으로 응원하겠습니다.
스티밋뿐만 아니라 어디서나 적을 만드는 것은 지혜롭지 못하지요.
사실 뭐가 옳은지 알기 힘든 상황에서는 조금 느리게 살펴보는 것이
오해를 피하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저도 그 내용을 읽어보지 못해서 모르겠습니다만
제 원칙은 그렇습니다.
명함 내놓고 이야기하시오...
아니면 말고식의 폭로들에 의해 이 세상이 얼마나 시끄러운가요.
진실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그것에 접근하는과정 역시 중요합니다.
오늘날 우리가 정치인들 욕하지요?
운동권출신 정치인들이 학생때는 민주화 운동을 했지만
그 과정이 민주적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지금 권력을 잡고서도 민주적이지 못하지요.
사람이 만난 곳이니 이런저런 일들이 많겠지요.
조금 나아지면 좋겠네요.
기성정치인들을 욕하는 젊은이들이니
그사람들을 닮지 말아야 겠지요...
이번 의혹제기에 대한 과정은 바람직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의혹 제기 과정이 정당하지 않았다고 해서 그 의혹이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뭐가 옳은지 알기힘든 상황에서는 느리게 살펴보는것이 방법이 맞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살펴보기도 전에, 의혹이 해명되기도 전에 일방적인 지지를 보내는 분들이 많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그 이유는
그분이 스티밋내에서 많은 활발한 활동을하고 있다는 것이였습니다. 제가 본 그 의혹은 해명이없이는 누구나 의심할수밖에없는 명확한 증거가 있는 것이였는데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의혹을 제기한 계정이 익명계정이 아니라 그분보다 더 영향력이 높은 고래분이였다면 과연 같은 반응이 나왔을까 궁금해지더군요.
정치얘기를 하셔서 저도 정치얘기를 하자면
정윤회문건이 세상에 나왔을때 전정부는 문건의 유출경로만을 따지고 문제삼으며 본질을 덮었습니다.
의혹제기 과정에 대한 문제점은 지적하되, 본질을 놓쳐서는 안된다는것을 말씀드리고자 글을 적어봤습니다.
의견 감사합니다.
Cheer Up!
저도 조만간 비슷한 관점의 글을 쓰려고 했는데 @get-cheaper님의 글을 보니 반갑네요~ 아직까지 스팀잇에 경색된 부분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부분에서 저도 의견을 내는 것이 조심스러웠구요... 저는 어떤 생태계가 건강해지려면 긍정적인 것과 부정적인 것이 적절한 정도로 공존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멸균실에서 자란 생물은 밖으로 나가면 버틸 수 없으니 말이죠... 다른 분들의 생각도 궁금해 리스팀합니다!
빔바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전의 사태를보며 이것이 저만의 생각은 아니였을거라 생각했습니다.
@get-cheaper Thank you for your work, I invite you to evaluate my work.
사실 저는 그 두분의 글을 다 읽지 않았습니다. 처음엔 두분다 저의 팔로워가 아니라 읽지 않았고, 스티밋이 또 한바탕 시끄럽다고 해서 어느정도 분위기를 읽고 있었는데 이번엔 왠지 알고 싶지가 않더군요.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죠ㅜㅠ 그래도 갭치퍼님께서 이렇게까지 말씀하시는데 한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지금은 삭제된 글이라 보실수가 없을것같네요..
각자 힘이 다른 스팀잇세계에서 이런 일들은 어쩔수 없는것 같아요.. 진짜 대나무숲이라도 필요할것 같지만.. 그러면 또 헬이될것 같고 ㅋㅋ
결국 스팀잇의 역사는 파워강자가 쓰게 되는것 같습니다. 씁쓸
어쩔수없는 일이긴하죠. 씁쓸하네요..
안녕하세요 get-cheaper님, 정말 솔직하신 마음의 글이 제 마음에 와
닿는 것을 느낌니다. 이런 말씀 글을 올리시는 것도 쉽지 않으셨을텐데
제가 보는 기준에서는 본심에서 나오시는 글이라 적지않은 감동까지
받는 내용입니다. 항상 진정성있는 글로 즐거운 소통을 이어갔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스팀잇에 불미스러운 일이 없기를 진심으로
바래봅니다. 감사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앞으로는 불미스러운일이 없길 바랍니다.^^
네 ㅎㅎ 저도 그러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아직 커뮤니티가 소수인 것도 있고 연속된 고발 분위기에 지친것도 있고.. 무엇보다 스팀이 혹 무너질까 걱정하는 사람이 많아서 그런거 같습니다.
그런부분이 많은것이 사실이죠.. 앞으로 좋은일만 가득했으면 좋겠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적을 만들지 않는 것에만 집중하는 모습도 보이는 것 같아 많이 안타깝네요.
@pupil 님도 비슷한생각을 하고 계신것같았습니다. 저도 많이 안타깝네요.
저도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으나, 원글을 보지 못했고 익명성 뒤에 숨어 의혹을 제기한 과정이 올바르지 못하다고 생각하여 침묵하고 있었습니다. 단지 몇몇 분들이 해명 요구를 하시니 vote를 하는것으로 의견과 무게를 보탰습니다.
그리고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느 집단이나 내가 원하는 종류의 사람만
있을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속한 집단이 내 맘에 쏙 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고 해서 제재할 부분이 없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안 엮이는 수밖에요.. 말 그대로 의혹일 뿐이지 명확한 해명은 되지 않았지만 현재로서는 그 분을 응원하는 모습이 많이 보이네요.
이런 논쟁들을 kr 커뮤니티가 어떻게 풀어가느냐에 따라 스팀의 발전도 좌지우지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