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르디우스 매듭과 인연

in #kr6 years ago (edited)

고르디우수.jpg

프리기아의 왕 고르디우스는 자신의 우마차를 매우 복잡한 매듭으로 신전에 묶은 뒤, 매듭을 푸는 사람이 아시아의 왕이 되리라는 신탁을 한다.

매듭을 풀기 위해 수많은 영웅들이 도전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몇백 년이 흐른 뒤 알렉산더 대왕이 신전을 찾아갔다.

그는 매듭을 풀지 않고, 단칼에 잘라 버렸다. 그리고 아시아를 정복한다.

그 뒤, 알렉산더는 담대함의 표상이 된다.

고르디우스 매듭은, 언뜻 복잡해 보이는 문제를 뜻밖의 방식으로 간단히 해결하는, 발상의 전환과 담대함을 강조할 때 곧잘 인용된다.

하지만...

세상은 꼭 그런 것만은 아닌 것 같다.

피끓던 젊은 시절, 담대해 보였던 알렉산더의 단칼이, 늘 옳은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삶의 인연은, 고르디우스 매듭처럼 단칼에 자르는 게 능사가 아닐 때가 더 많다.

알렉산더가 매듭을 풀지 않고 단칼에 끊어버린 탓에, 그의 제국은 얼마가지 못하고, 잘려진 매듭처럼 갈기갈기 분열되었다고 해석하는 사람도 있다.

삶의 고리와 인연의 끈은 잘라내기 보다 푸는 게 좋을 것 같다.

세상은 혼자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인연과 연분 속에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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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어진 인연도 많고 끊어질라 하는 인연도 많아요. 이젠 그러려니 합니다. 남아있는 거라도 잘 가꿔야 하는데...ㅎㅎ

세월이 가면서 그냥 끊겨 버리는 인연들이 생기더라구요 ~ ㅎㅎ

매듭은 걸림돌이지만 뒤집어 생각하면 잠시 멈춤을 뜻하기도 합니다. 생각하기 나름인 것 같습니다.

매듭을 풀다보면 자연스럽게 떨어질때가
있죠!!
마치 수학공식처럼요~ㅎ

매듭을 풀기가 어려우니까, 그냥 잘라버리는 경우가 있잖아요. 나중에 후회하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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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 일욜 보내셔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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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뜨아.. 단 칼에 자르고 아시아를 정복하다니... 놀랍네요

설 연휴 잘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굿헬로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고르디우스 매듭이라 그런 사연이 있었군요.

네. 대담함을 강조할 때 자주 인용됩니다 ~

매듭이라는게 오래되면 오래될수록 단단해져 풀지 못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아요^^ 보클~

안풀리는 매듭은 자르는 수 밖에 없겠죠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세상은 혼자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인연과 연분 속에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혼자서는 삶이 아무런 재미가 없죠.

나이가 들면서, 연이 닿은 사람들과의 인연을 지키려면, 노력이 필요한 것 같아요.
세월이 가면 그냥 끊기는 경우도 많더라구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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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듭을 풀어가기 보다 단칼에 잘라버리기가 손 쉬운 거 같지만, 지나고 돌아보면 시간이 걸려도 풀어가는 것이 더 좋은 거였구나..
하며 철들어갑니다.

네. 매듭을 푸는 게 좋겠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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