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 열등감에서 벗어나 실력있는 직장인으로 거듭나기

in #kr7 years ago (edited)

오늘 회사에서 업무상 필요한 책을 구입하기 위해 가까운 곳에 있는 서점에 들렀다. 대형서점에 방문한 건 정말 오랜만 인 것 같다. 인터넷에서 도서를 구매하는 것이 더 익숙해 진 지금은 굳이 시간을 내어 서점에 방문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 아이를 낳고 난 후엔 더욱 그랬다.

아이를 가지기 전까지만 해도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해 나름 책을 꽤 읽었다. 둘째를 가졌을 때도 퇴근해서 남는 시간에 육아서를 몰아 봤는데 아이 셋을 낳고 난 이후에는 언제 책을 읽었는지 기억도 나질 않는다. 애 셋을 낳아 키운다는 것은 내자신에게도 대외적으로도 책 읽을 심적 여유가, 시간이 없다는 핑계거리를 충분히 제공해 준다.

오늘 누군가가 나에게 말했다. 한 분야에 대한 전문가가 되고싶다면 아무리 바쁜 현실 속에서도 지속적으로 책을 읽고 공부를 해서 실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이다. 특히 앞으로 더 나아갈 가능성이 많기에 가장 바쁜 직무를 수행하는 30대, 40대 초반의 직장인일수록 더욱 그렇다는 거다.

나 자신에 대해 반성하게 되는 조언이었다. 과정이 결과를 말하는 것임을 누구보다도 더 잘 알면서 아무런 투자와 인풋없이 좋은 결과와 아웃풋이 나오기만을 바라고 있었다. 노력없이 요행만을 바랬으니 이런 놀부 심보가 따로 없다.

사실 그 조언을 듣기전 서점에 들른 나는 그 김에 언제 읽을지도 모르는 책을 또 샀다. 어떻게든 책을 읽을 노력은 하지 않고 책만 사들인다. 책에 대한 소유욕이 구매로 이어지지만 그것이 언제나 완독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이제는 아이들의 책에까지 그 욕심이 이어진다. 읽어주지도 못할 책을 전집으로 사 들이고, 누가 준다고 하면 낑낑대며 다 받아온다. 이사 한번 할 때마다 책이 꼴치거리 짐이 된지 오래다.

읽지도 않을 책을 구매해 집 책장에 전시하듯 꽂아 두며 만족해 하는 것이다. 지적 열등감 때문일지도 모르고, 도태되고 있는 나 자신에 후한 만족감을 주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책장에 전시하는 책이 아니라 내 머리속의 지식으로 책을 읽어야겠다는 자극이 되는 생각을 하게 되는 날이었다.

오늘 산 책은 lean in이라는 책이다. 일하는 여성들에게 지침서가 되는 책이란다. 저자인 셰럴 샌드버그는 하버드대 출신으로 구글 부사장까지 올랐다. 2008년에는 마크 주크버그와 함께 신생기업이었던 페이스북을 성공으로 이끈 장본인이기도 하다. 영어공부와 병행하겠다는 심상으로 원서로 샀는데 언제 다 읽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읽다가 현대를 사는 일하는 여성들이 읽어볼만한 내용이 나오면 포스팅을 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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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저두 한때.. 책에 대한 소유욕때문에 책장 가득 새책으로 꽉꽉 채우고서,
결국 읽지도 못했으면서 만족해했던 때가 있었는데 지적열등감이 있었는가봅니다... 책은 전시하는 것이 아니라 내 머리속의 지식으로 비축해야 한다는 말에 공감합니다 ~~ 일하는 여성에게 지침서가 되는 책이라니.. 내용이 너무 궁금해요~~ 원서 화이팅입니당 !!! :)

직장 승진 문제때문에 토익 시험 신청해 놓고 공부는 안 해서 혹시 원서 사서 읽으면 조금 도움이 될까 싶어 구매했는데, 또 방치될 것 같아요..ㅠ.ㅜ 요즘 스티밋에 투자하는 시간이 너무 많은 것 같아요. 그래서 자꾸 공부하는 것을 미루게 되서... 이렇게라도 올리면 공부를 하게 될 듯 해서... ㅠ.ㅜ

원서라니...... 대단하십니다!!!

일단 시도만 하는 거에요. 매번 그렇듯이 10장을 안 넘기고 포기할 듯요. 이렇게라도 올리면 소재거리 찾으려고 읽지 않을까 싶어서..ㅎㅎ 그런데 소설 장마는 언제쯤 보게 되는 걸까요? 요즘 슬럼프이신지 글을 안 올려 주시네요. ㅠ.ㅜ

네 확실히 슬럼프입니다 ㅠㅠ

소설 장마는 예전에는 3일에 한 편의 템포였다면 요즘은 1주일......

너무 늦네요 ㅠㅠ

저 역시 언젠가부터 책을 점점 멀리 하고 있네요.
happyworkingmom님 말씀처럼 여러가지 핑계를 대며 편한 길을 가려 하는 건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힘든 환경도 사실이고 스트레스가 되면 오히려 안좋다고 생각하기에 자연스럽게 짬을 봐서 조금씩 읽어가는게 좋지 않을까 싶어요.
저는 그래서 요즘 이북으로 구입해서 자기전이나 지하철에서 잠깐씩 읽고 있습니다.
잠깐잠깐 읽다보니 시간은 오래걸리네요.ㅎㅎ

진짜 이동간에 짬짬히 책 읽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저도 내일부터는 점심시간에라도 시간을 좀 내서 영어공부를 하던, 책을 읽든 해야 겠어요..ㅠ.ㅜ 1년에 책 한 권을 읽기가 힘들어지니...

전 책 욕심은 있는데 사놓고 잘 안읽어서 문제예요ㅠㅠ
해피워킹맘님~ 스팀챗을 봐주시겠어요?^^

말은참쉬운데 책을 꾸준히 보기가 참 쉽지 않은것 같아요ㅠㅠ

저는 이북리더기로 열심히 읽어보자!했는데 결국에는 종이책으로 돌아오게 되더라구요!
저도 해피워킹맘님처럼 원서 도전해 봐야겠습니다^^

저랑 같으시네요. 이북으로 보면 자주 많이 볼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역시 집중도는 종이책이 짱이더라구요~~^^ㅎㅎ

저도 어디서 읽었는데, 꼭 완독을 하지 않고 내가 읽고 싶은 부분만 읽는 독서법도 나쁜 독서법이 아니라고 하더라구요.

사람은 대부분 완벽주의자 성향이 있기 때문에 꼭 앞에서부터 시작해서 끝까지 읽으려 하기 마련이지만요 ^^

노력은 배신하지 않습니다...

아이들책은 정말 애물단지가 되어 버렸네요 ㅎㅎ 슬슬 저희도 정리 중 입니다^^ 편안한밤 되세요~

원서라는 말에서 너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평소에도 멋지다고 생각했지만 원서라니 ㅠㅠ 대단하세요

한번 미룬 책은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손에 잘 잡히질 않더군요. 그래서 한번에 4권 이상은 절대로 사지 않으려고 합니다.

원서라니, 정말 화이팅입니다!! :D
바쁘실 텐데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꾸준히 읽으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책도 책이지만 이렇게 인터넷을 통해 얻는 지식도 상당할 것 같습니다.
너무 많은 정보가 있다보니 시간이 부족하기도 한데, 어떤 정보를 읽어야 할 지도 잘 판단이 안될 때가 있더라구요.
저도 사놓고 안 본 책들이 제법(?) 되는데..
반성합니다. ㅠ_ㅠ

저도 책 좀 다시 읽어봐야 할텐데 손에 잘 안잡히네요. ㅎㅎㅎ;;

이북은 자투리시간 이용할때 좋죠 버스나 전철 이동시에요 가볍게 읽을수 있는 내용은 도움이되겠지요, 가을은 독서의 계절~ 여기저기 책읽기들 시도하시네요 좋은일인거같아요 서로 자극받고^^

그동안 워킹맘님 포스팅을 보며 워킹맘님은 왠지 책을 좋아하시는분 같은 느낌이 났었는데 맞았군요!! 책을 사서 꽂아놓것만으로도 책사랑 맞다고 봅니다^^

lean it은 저도 읽어보지 못한책인데,
좋은 내용 나오면 소개해주세요 ㅎㅎ

70년대쯤으로 기억합니다.
자기소개에 취미가 독서라는 말을 하면
누군가가 독서는 취미가 아닌 필수라고 정정을 합니다.

언제부터인가 독서가 밀려나기 시작합니다.
바쁘다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아이 셋의 워킹맘
누가 보기에도 바쁘시지요.
절대로 핑계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원서를 읽으신다는데 생각부터가 대단하십니다.
성공하세요.

항상 노력을 거듭하시는 워킹맘(해피워킹맘이 너무 길어서 앞으로는 이렇게만 쓰겠습니다 ㅜㅜ)님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저는 딸아이 하나있는 아빠 임에도 불구하고 자기계발 시간을 찾기가 쉽지 않은데 좋은 책을 원서로 읽으시려는 모습에 자극을 많이 받습니다.
저도 예전에는 자기계발 관련 서적을 너무너무 좋아해서 미친듯이 사보곤 했는데 요즘에는 체력도 받쳐주질 않고 지식을 또 담는 노력이 너무 쉽지 않아서 무조건 흥미위주의 책만 읽고 있습니다. 99%는 범죄 스릴러물입니다 ㅎㅎ 그마저도 스팀잇 이전에는 책 읽는 속도가 제법 빠른 편이어서 도서관에서 2주 기한으로 책을 빌릴때 최소 3-4권씩은 빌려와야 했었는데 지금은 한권도 잘 읽기 힘들어 2주가 더 걸렸고 그도 모자라 연장까지 해야 했습니다 ㅜㅜ
스팀잇 할 시간이 대체 어딨냐고 제글의 댓글로 물으셨는데 지금은 제 모든 가능한 시간을 다 끌어당겨 이것만 하는거 같습니다. 책을 읽으면서도 스팀잇에 자꾸 손이가 내용 집중도 잘 못하게 되구요.
예전에는 이런식이면 삶의 균형을 잘 맞추지 못하는 저를 자책하곤 했는데 언제인가 부터는 그냥 이럴수도 있는거 아닌가? 라는 생각으로 바뀌었습니다. 저는 로보트가 아니니까요 ㅎㅎ 차츰차츰 스팀잇을 계속 하면서도 중독에서는 벗어나 삶의 균형을 지금보다는 조금더 맞출수 있는 날이 오길 기대해봅니다 :)

영어책이라니... 아직 저에겐 먼 이야기입니다. 대단해 보일 뿐이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