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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오스트리아 학파 이론 I] 카를 맹거의 주관주의 가치론

in #kr7 years ago

이제 논의가 정리되어가는 느낌입니다. ^^

  1. 특정학파(^^) 외에는 모두 비주류로 취급받는 현실인 것에 동감합니다. 특히 한국에서는...^^

  2. 이 부분은 고민을 좀 많이 했습니다. 둘 사이의 논의가 왜 이렇게 미끄러질까 싶어서 미제스의 <인간행동>영문판을 다시 훑어보기도 했구요. 제 생각에 미끄러짐(?)의 원인은 이게 아닌가 합니다. 인간의 행동과 관련하여 미제스가 핵심 개념으로 삼은 것은 목적론teleology과 인과율causality입니다. 목적에 맞게 행동한다는 것은 행위가 낳게 될 결과 사이의 인과관계를 인간이 인식할 수 있음을 전제합니다. 다시 말해 합리적 판단 능력, 즉 인간이라는 주체가 갖는 이성에 대한 믿음을 전제로 한다는 거죠. 제 의문의 대상은 바로 이 지점입니다.

  3. 시장의 본질은 '자발적 교환'이라는 입장이시군요. 이해했습니다.

  4. '자유', '자발성', '개인'의 개념에 대해서는 실로 거대한 이견 또는 의문이 있습니다만, 이건 말 그대로 철학적 논의라 논하자면 한도 끝도 없을 듯합니다;;;

  5. 필자님의 관점 충분히 이해했습니다.

  6. 권력의 정의에 관한 문제인데... 이 또한 학자마다 학문 분야마다 달라서... 저는 정치학 전공자이기 때문에 경제학도이신 필자님과는 기의가 확연히 다를 수 있다는 건 인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니체 연구자와 이야기를 나누면 또 달라지겠죠.^^ 국가에 대한 관점은 필자님과 아무래도 많이 다를 수밖에 없을 듯 합니다.

제 말씀은 여기까지입니다. 다른 관점을 가진 사람들끼리 꽤나 즐거운 토론이었던 것 같습니다. 또 다른 기회에, 또 다른 주제로 또다른 즐거운 대화와 소통이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건강하시고 건필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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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미제스의 인간행동을 정독하셨군요. 저도 못한 것을 하시다니 어떻게 보면 저보다 더 오스트리아 학파에 전문가 이실 수도 있겠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오스트리아 학파가 맞으시든 아니시든 인간행동을 읽으셨다는 점에서 매우 반갑네요!

정치학 전공이시군요! 저도 원래 정치학을 했다가 제 사상이 너무나도 불순(?)하여 교수님들께 미움을 받는 바람에 전공을 철학과 경제학으로 바꿨습니다. 맞습니다. 선생님과 저는 관점이 많이 다른데서 나오는 의견차이인 거 같습니다. 누가 틀리고 맞고를 할 수 없을 거 같은데.

사실 선생님께서 가지신 의문에 대해서 나중에 저를 멘션해주시고 블로그에 자세하게 글을 써주신다면 저도 그 의문에 대해서 같이 고민해볼 수 있지 않을까요? ㅎㅎ

전 선생님이 저와 다르다고 해서 멀리할 생각 1도 없습니다. 다만 같이 고민할 수 있는게 있다면 고민해보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선생님 글 기대하겠습니다!!

아하~ 그러셨군요. 정독까지는 아니구요;; 호기심 만발한 성격이라 인터넷 돌아다니며 필요한 책들 PDF로 수집하는게 일종의 취미... 게다가 인간행동 같은 고전들은 저작권이 만료되었으니 저 같은 사람에겐 인터넷이 축복이죠.ㅎㅎ 개인적으로 진지한 글을 쓰면 에너지를 지나치게 쏟는 타입으로 두통이 심해져서 두어 주 전에 유시민에 관한 글 쓰고 난 다음부터는 자제하는 중입니다만 기회가 된다면 짧게 나누어서 써볼 생각은 있습니다. 이제 전 이만 가봐야겠네요. 봄맞이 대청소 중에 여왕님 잠시 출타하신 틈을 타고 이러고 있던 터라, 빨래 널러...ㅋㅋ 반갑고 즐거운 토론이었습니다. 그냥 끝내긴 허무하니 댓글마다 미력한 뉴비의 보팅 남기고 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라스바드의 이름을 알고계신 한국분이 많이 안계신데~^^ 오..유시민에 대해서 쓰신 글이 있군요. 바로 정독하겠습니다. ㅎㅎ 여왕님! 훌륭한 남편이시군요 ㅎㅎ 앞으로 인생에 대해서도, 그리고 헤르메스 선생님이 가지고 계신 정치관에 대해서도 많이 배우겠습니다! 저도 매우 감사하고 즐거운 토론이었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