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공이야기] 식탁, 책상 테이블제작기 #3

in #kr6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hodolbak (호돌박) 입니다.

며칠전부터 확실히 날씨가 확실히 선선해 졌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물론 한 낮에는 아직 뜨거운 열기가 여전하지만 아침, 저녁은 확실히 차이가 있네요.

그래서 요즘은 잘때 에어컨을 끄고 자는데 오늘 새벽에는 추위에 이불을 찾았습니다.

테이블을 제작기를 어제까지 2회를 올렸는데 일을 벌렸다는 느낌이 듭니다.

찍어둔 사진을 올리면서 이건 이렇게 저렇게 만들었습니다.
'짜잔 잘 만들었지요?' 하면 포스팅 하나 정도로 끝났을텐데 말이에요 ㅎ

시작을 테이블사이즈가 어떻고 의자사이즈가 어떻고 그래서 어쩌고 저쩌고... ㅎㅎㅎ

2회차 댓글에
@greenlatte 님이 '자꾸 도면보는 재미만 주실거에요??' 라는 댓글과 (진정 재미있으신거겠죠)
@smigol 님의 '어제의 이은 글이군요~!' 란 의미심장한 댓글 (속으로 쫄렸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속전속결로...(오늘 끝난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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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JPG

식탁과 책상으로 제작한 테이블은 이런 디자인으로 아주 심플한 구조의 테이블 입니다.

frame.JPG

상판을 제거해서 프레임을 보면 좀더 쉽게 구조를 볼 수 있습니다.
눈썰미가 있으신 분들이라면 아 저곳을 이렇게 저렇게 조립을 하면 되겠구나 하실겁니다.

도면을 보니 굉장히 간단하게 보이지 않나요?
실제 제작하는 것 자체도 어려울게 없습니다.

테이블제작에 있어 조립시 중요한 부분을 꼽자면 두가지를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corner3.JPG

우선 첫째는 다리와 에이프런의 연결방식입니다.

에이프런(apron) 이란?
가구 구성부재의 하나로써 수직한 지지재를 연결하는 것.
첨부된 도면에서는 테이블다리를 연결하는 여섯개의 부재를 말합니다.

이 연결방식에 따라 작업의 난이도와 결합강도가 달라지게 됩니다.
결합강도야 테이블의 경우 큰 힘을 받는 곳이 아니라 못으로 결합하던 짜맞춤을 하던 어떠한 결합방식을 써도 큰 상관은 없습니다.

저는 다리를 조립식으로 만들고자 했기에 적절한 철물을 이용해서 제작을 했습니다.

그리고 조립시 중요한 둘째는 상판의 수축, 팽창에 대비하기 위한 에이프런과 상판의 연결방식입니다.

나무는 공기중의 수분으로 인하여 수축과 팽창을 하게되므로 가구제작시에는 수축, 팽창을 고려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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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는 결에 직각방향으로 팽창을 하게 되는데요.
주로 습도가 높은 여름에는 팽창을 습도가 낮은 겨울에는 수축을 하다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이 수축과 팽창을 제대로 고려하지 않는 경우

12 - 1.jpg

심할경우에 테이블 상판이 갈라지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두가지중 중요한 하나만 꼽으라면 에이프런과 상판의 연결방식이 제일 중요하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럼 중요한 사항을 염두에 두고 제작에 들어가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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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제작에 사용된 나무와 철물, 마감재는 아래와 같습니다.

나무 : 엘더(20T 판재), 레드파인(18T 판재, 60T 각재)
철물 : 코너브라켓, 8자철물, 번데기너트(슬리브도웰), 커넥팅볼트, 나사못
마감 : 셀락, 텅오일, 우레탄바니쉬,

엘더, 레드파인


상판에 사용된 엘더(오리나무)의 경우는 하드우드임에도 소프트우드보다 무른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드우드, 소프트우드에 대한 설명은 나중에~~)
하드우드냐 아니냐를 쉽게 구분하는 방법은 손톱으로 눌렀을때 자국이 생기면 소프트우드 자국이 생기지 않으면 하드우드로 봐도 무방합니다.

사실 테이블상판에 사용하기에는 개인적으로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왜 상판으로 썼어)
가구중 테이블의 경우 일상생활에서 가장많이 사용되는 가구이기 때문에 스크레치에 강한 하드우드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레드파인은 소나무류의 집성목으로 DIY 가구에서 가장 많이 사랑받는 목재로 많은 가구들과 소품을 만드는데 사용이 됩니다.
이번엔 다리와 에이프런에 레드파인을 사용했고 딸아이의 책상상판에는 레드파인을 사용했습니다.

 
엘더집성목(사이드핑거)
레드파인집성목(솔리드)
 

가구는 한번 새로 들이게 되면 꽤 오랜시간을 사용하기때문에 목재의 선택은 정말 중요합니다. 사실 엘더를 선택한 것에 대해 그것도 사이드핑거 집성방식을 선택한 것에 대해 후회를 하고 있습니다. (위 사진의 사이드핑거, 솔리드라는 것은 집성방식을 말하는데 이것도 다음에 포스팅하겠습니다.)

때론 과감한 투자가 필요합니다^^

코너브라켓


 









코너브라켓

철물에 사용된 코너브라켓은 이렇게 생긴 녀석인데요.

테이블의 다리와 에이프런연결에 사용되는 철물로 다리를 조립식으로 하고자 하는 경우에 많이 사용됩니다.

 
번데기너트(슬리브도웰)
커넥팅볼트
 

코너브라켓은 조립식을 위해 너트와 볼트를 사용해 다리에 연결이 됩니다. 번데기너트는 좀 생소한 형태의 너트인데요. 너트자체를 다리에 박아서 사용을 하게 됩니다.

8자철물


 












8자철물

요녀석이 상판의 수축, 팽창을 고려한 연결에 사용되는 부속인 8자철물입니다. 숫자 '8' 처럼 생격서 8자철물이라고 불리웁니다.

단순하게 생긴녀석이 큰 역할을 하는 거죠^^

마감재


마감재는 따로 자세한 설명을 드리지는 않겠습니다.
마감만을 다룬 목공책자만해도 어마어마 합니다.

일단 저는 셀락을 바르고 그 위에 텅오일을 다시 최종적으로 물기가 많이 묻을 수 있는 식탁이기에 우레탄바니쉬를 최종적으로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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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물을 소개하는 포스팅만해도 이렇게 길어졌네요 ㅠㅠ

 
상판
다리,에이프런
 

하여간 저는 저러한 철물들을 이용하여 식탁과 책상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나무는 식탁과 책상의 상판과 8개의 다리, 12개의 에이프런을 준비했습니다. (~~꼭 현재진행형 같군요~~)

어떻게 브라켓이 연결이 되어 다리가 조립식이 되는지
어떻게 8자철물이 연결이 되어 수축, 팽창을 잡아줄 수 있는지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미 사진에 있는 다리와 에이프런들은 철물을 부착하기 위해 다 가공이 된 사진입니다.)

자세한 제작 포스팅은 4회차로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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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을 덧붙일려다 보니 조금 길어지고 있습니다.
지루하더라도 이해부탁드릴게요^^

다음시간에도 꼭 만나요 제발~~~~~~^^

항상 찾아와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

# 식탁, 책상 테이블제작기 #1
# 식탁, 책상 테이블제작기 #2

이미지출처

  1. 헤펠레샵
  2. 대신특수목재

스팀잇! 사람을 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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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됩니다. 저도 목공실을 꾸미고 있는데 몇개 제법 만들어 봤어요. 하지만 늘목재 고르기는 힘드네요. 지식이 없어서....
그냥 같은재료로 ㅎㅎ

목공실이라니 대단합니다.
멋진 작업실이 되겠네요.
저는 빌붙어 쓰는 작업실이라서 ㅎㅎㅎ
목재는 항상 고민인 것 같아요. 가격도 비싸고^^
뭐 재료보다는 많이 만들어 보는게 좋은 것 같습니다.
만드신 것 좀 보여주세요^^

포스팅 잘보고 갑니다. 다음 제작 포스팅이 기대가 되네요 ^^ 계속 찾아올게요. 팔로잉과 보팅하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

감사합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크으.. 멋진 아빠.. 딸 책상을 직접 만들어주다니.. 역시 호돌형은 멋져. ㅎ

과찬입니다 ㅎㅎㅎ

호돌박님 대단하심.

아이고 부끄럽습니다^^

오~~~

자세한 제작 포스팅은 4회차로 ㅠㅠ

ㅎㅎㅎ

ㅋㅋㅋ 도라님 4회때도 와야해여~~~ ㅎㅎㅎ

저도 관심이 있는 쪽이라 재밋게 술술 읽어내렸네요. 다음이 궁금합니다!!^^

관심이 있으시군요. 창피해요 ㅎㅎㅎ
다음회에는 끝낼려고요 ㅎ

설명이 너무 잘 되어있어서 이해가 쏙쏙 됩니다~!! 다음 작업과정도 기다려지네요~^^

ㅎㅎㅎ 감사합니다^^

아들한테 나무 자동차 모형 하나 만드는데도 쩔쩔매고 있는 1인입니다.
포스팅 보며 저도 공부해보겠습니다~~
행복한 주말 되세요

소품이 더 힘든것 같아요.^^

비싼 식탁을 구입하고 금새 쩍하고 갈라져 속상해하는
지인분들을 자주 보았어요~!!
나무 제품을 좋아하긴 하는데 믿고 살 곳 또한
중요한거 같아요~ 호돌박님 제작기를 잘 봏
배워둬야겠어요^^

원목 주문제작은 정말 신중해야 하는것 같아요.
우선 실력이 뒷받침되어야 하겠지만 주문자와 제작자의 많은 소통도 필요한 것 같아요^^

절기는 역시딱 맞네요.
말복이 지나니 시원해 집니다.

절기는 정말 과학적인 것 같습니다^^

간단해 보이는 탁자하나도 결코 쉬운 작업이 아니군요!! ㅎㅎ
멋진 탁자 기대할께요^^

여러가지를 고민해야 하는 가구가 있고 단순한 것도 있고 합니다. 끝판왕은 의자입니다 ㅎ
만든 테이블은 그냥 심플합니다. ㅎ

저는 집 거실에 길이가 길고 폭이 좁은 책생으로 인테리어 하고싶은데 나무가 생각보다 비싸서 그런지 가격이 비싸더라구여ㅜ근데 만드는건 더 힘드네요!!ㅜㅜ 대단하셔유!

서실 만드는 것은 힘들기도 하지만 이거저거 따지면 가격적으로도 큰 차이는 없어요^^

오늘은 철물 보는 재미를 주시는군요
철물은 아는게 몇개 나와서 쵸큼 더 재미가 집니다

진짜 이러실거예요..(저 지금 깻잎머리에 껌 좀 씹고 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담엔 나오겠쥬..ㅋㅋㅋㅋㅋㅋㅋㅋ

ㅎㅎㅎㅎㅎㅎ
저기 나오는 철물을 아는거면 그린라떼님도 고수^^

기성품 해체와 조립을 수시로 하는터라...ㅋㅋㅋ

오~~~ 쉽지 않은 일인데 분위기에 따라 배치를 바꾸시는 군요 ㅎㅎㅎ

장롱도 옮겨봤지요...ㅋㅋㅋㅋㅋㅋㅋㅋ
힘이 불끈..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축과 팽창을 잘 고려해야 되는군요. 그냥 뚝딱 만들면 될 줄 알았는데, 제가 만들면 저렇게 상판에 금도 가고 그럴 것 같아요...ㅠㅠ

다 그렇게 하면서 배우는 거죠.. ㅎㅎㅎ

오와...나무만봐도..저라면 어떻게 해야할지 후덜덜할텐데...!
기회가 되면 작은 가구라도..한번 해보고싶네요!!!

처음엔 작은 것 부터 한번 시작해 보는게 좋습니다.^^
처음부터 큰거는 너무 지쳐요~~

이케야에서 가구만 사서 조립만해도 하루가 다 가는데.ㅋㅋㅋㅋ
이런건 과연 해볼순 있을지...
대단대단합니다.!!

이케아 가구 조립하는거 어렵더라고요 ㅎㅎㅎ

나무도 계절에 따라 숨을 쉬고 있었네요.

계절에 정말 민감한 녀석입니다.

책상 만드는데 이렇게 많은 아이들이 필요하군요... 한번쯤은 도전을 해보고 싶게 만드네요. 잘 보고 가요~!^^

감사합니다.^^

와~~~ 이 디테일... ^^

처음 시작을 너무 어렵게 했습니다 ㅎㅎㅎ ㅠㅠ

포스팅을 보니~ 집에 있는 코팅 다 벗겨진 식탁을 리폼하고 싶은 생각이 드는군요 ^^ 생각만요 ^^

리폼 장난 아닌데 큰 결심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문득 궁금한점이 생겼는데 저렇게 나무가 갈라지면 메꾸는 약같은것도 있나요?

갈라졌을때 보통 처리하는 방법이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갈라진 부위에 본드를 발라서 다시 결합을 하는 방법도 있고 더이상 벌어지지 않게 핀을 만들어 꽂는 경우도 있고요.
다음에 한번 짧게 포스팅을 해보도록 할게요^^

도면만 보여주고 완성샷으로 가는건가요..ㅎㅎ

그쵸 말로만 배우기 ㅎ

목공하시는 군요....ㅋㅋㅋㅋ
멋진 아버님이시군요...우리 애아빠는 주말마다 블루마블해주는데...ㅋㅋ

아이들한테는 주말 함께 놀아주는게 최고죠.
전 가끔 공방간다고 주말에 집을 비우는 불량아빠입니다. ㅎ

와우~ 점점 전문적인 글이 되고 있네요~

저를 수제자로 받아주세요~

ㅎㅎㅎ 헬로님을 하루라도 빨리 제자로 모시기 위해 더 열심히 공부해야겠습니다^^

스승님으로 모시겠습니다~

ㅎㅎㅎ능력도 능력이지만 실행이 어려운데요.
완성작 두둥 기대되요^^

완성작은 별거 없습니다. 딱 도면대로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