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엔피오 (NPIO : No Problem! It's OK!)입니다.
어제 점심을 베트남 쌀국수를 먹은 관계로 오후4시경 부터 급속도로 배가 고파지는 거예요.
평소 점심을 푸짐하게 먹는 편이였는데...
역시 국수로 점심을 먹으니 왕성한 소화력때문에
배고파서 업무에 집중을 못하겠더군요. ㅎㅎ
그렇다고 해서 쌀국수를 비추하는 것은 절대 아니랍니다.
오후 6시 땡!~~~~ 칼퇴근~~~
군것질을 그닥 좋아하지 않아 바로 집까지 직행했어요.
막상 도착하니 이미 때를 놓쳐 버린 거죠.
배고픔은 사라지고 허전함만이 남아 있는... ㅎㅎ
아내는 큰아들 내일 바자회에 내놓을 물건들을 정리하고 가격 붙이고...
열심히 집중하고 있길래... 밥차려 주세요! 했다가는 등짝 스매싱이 날아올 것 같고... ㅜㅜ
그래도 열심히 귀가한 내 자신에게 의미를 부여하고자 냉장고를 열어 보았어요.
여기 저기 뭐 먹을만한 것이 없나 살펴보다가...
똭!~~ 좋아할만한 녀석이 눈에 들어오네요.
희석 간장과 매실청 마늘등에 담궈놓은 수십개의 삶은 계란!!
그냥 먹어도 괜찮을까?
맛을 보니... 이건 뭐!!
너무 짜고 달고...
애매모호한 맛이 나더랍니다.
그래 결정했어~~
이놈을 양념간장을 만들고
계란을 반으로 자른다음
양념간장 소스를 얹으면?
먹을만 하겠다는 생각이 뇌리를 스치더군요.
삶은 계란 초간단 반찬 만들기
이런 것 한번도 해 본적이 없는 초짜중에 초짜랍니다.!
그냥 도전!~~~
멀찍이서 안빵어른은 아들 바자회 준비를 도우면서...
저 인간 뭐 하고 있는거지?
힐긋 힐듯 쳐다보는 눈빛이 등뒤로 느껴집니다.
먼저 짜게 장조림 되어 있는 계란을 여러번 씯어 줍니다.
간장에 이미 절여져 있어서 맥반석이 되려다만 색상입니다.
양념간장 준비하기
- 그릇에 간장을 적당량 부어줍니다. (계량 같은 거 모릅니다.) ㅎㅎ
- 매운 청양고추 3개를 씨앗을 빼고 아주 잘게 잘게 썰어서 간장 그릇에
- 대파 한뿌리를 아주 채를 내고 아주 잘게 잘게 다져서 간장 그릇에 투척
- 양파를 절반정도 채를 내고 다져서 그릇에 투척
- 다진 마늘 한숫가락 추가
- 볶은 들깨를 적당량 추가
숫가락으로 잘 섞어 줍니다.
삶은계란 자르기
깨끗하게 씯어 놓은 계란은 절반으로 잘라서 접시에 나름 이쁘게 올려 놓습니다.
양념간장 드레싱
티스푼으로 적당량의 양념간장을 계란 노른자에 하나 하나 흐르지 않도록 조심해서 올려줍니다.
짜잔~~~
완성 ^^
나름 열심히 집중해서 만들고 밥상을 차렸습니다.
두 아들 녀석들에게 권유했더니.. 고개를 설레 설레 합니다.
한개씩만 먹고서 결정하라고 강제로 먹게 했습니다.
그걸로 끝!~~ ㅠㅠ
그날로 아빠는 많이 서운했습니다. 훌쩍 훌쩍 ㅜㅜ
다행인 것은 아내가 등짝 스메싱 대신 잘했다고 엄지척을 해주니 입이 귓가로 올라갑니다.
이렇게 우리 가족은 행복을 노래합니다.
p.s. 아들들~~~ >,.< 너네들 용돈은... 말이쥐.. ㅎㅎ 농담알쥐?
요즘에 이 계란장이 핫하네요
저도 여러군데서 봤습니다 ㅋ
만들기 쉽고 편해서 그런듯 합니다.
또 여름이라 볶음이나 나물무침등은 상하기 쉬우니...
짱조림 비슷한 요리가 좋을 듯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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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돈벌고온 신랑을 밥도 안차려주고 그래도 아무말 안하고 계란까지.
만들어 먹이는 남편 나는 머리털나고 보덜 못했네요 ㅋㅋㅋ
핫.. 그런가요?
아마도 어제 퇴근길에 읽었던 책속의 구절이 머릿속에 맴돌아서 일거예요.
제가 더 배려하면 어때요? 까이꺼...
날도 뜨거운데 사랑도 ? ^^
맞아요 그게 정답이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