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근무가 끝나고 뻗어자다가 이시간까지 자버렸다.
오프날의 꿀잠.. 뭐 곧 출근이겠지만.
스팀잇에 어제의 하루도 기록해본다!
아무튼 어제 새벽 급히 입원하신 환자가있었다.
응급실로 새벽에 입원하신 환자분이였는데
NP과 환자로 (정신과) 상태가 말이아니였다.
환자가 불안정해보이고 술까지 마셔서
굉장히 어수선했다.
수액줄을 꼽아놓으면 훅 빼버리고
몸도 스스로 제어하지못해 침상에서 내려오려고하고
입으로는 씨발개발 하면서 온갖 욕설을 퍼부었다.
우선 수액줄을 연결하여 포도당으로 술을 깨워했기에
혈관주사를 맞췄다.
술+정신과 환자라.. 남자인 내가 몸으로 막고
제어를 하려고해도 온 힘을다해 몸부림치는 환자를
막아서기에는 굉장히 힘들었다.
포도당을 성공적으로 정주하여 시간이지나니
환자분이 술을깬듯했다.
좀 얌전해졌다.
근데 문제가있었다.
담당 간호사가 나였는데, 자꾸 부르신다.
뭐라고 부르냐면
야이새꺄! 일로와바
야이 ㅆㅂ 이거뭐야 뜯어버린다. 빨리안와?
환자분들이 대게 멘탈이 쳐져있어
밤이면 기계음과 알람소리 인공호흡기소리 밖에
안들렸는데 적막가운데 그환자분소리가
쩌렁쩌렁울렸다.
욕하고 소리지르고..
새벽 근무동안 제일 많이 들은소리는
야이새끼야 였다.
시시콜콜 불러 화장실 가겠다느니
똥마렵다느니
관으로 소변나온다. 기저귀 차고계시니
보시고 부르시면 갈아드리겠다.
아무리 설명해도 계속불르신다.
덕분에 다른일들은 자연히 딜레이된다.
근데 이상하다.
항상 기계음만들리고 알람음만 들리는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적막함 속 폭풍같던 중환자실이
야이새끼야!
로 채워지니 뭔가 사람이있는 곳 같다는 생각이든다.
- 스팀파워 임대를 해주신 고마운 분이 있다.
이를 다른 분들께 베푸는 보팅이벤트를 열고싶으나
차라리 그것보다 내가 타임라인들을 눈팅하며
글을 찾아보고 좋은글에 풀보팅을 때리는 편이 좋겠다고 판단했다. 그럼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뿅! @lucky2 님께 스파 200을 1달간 선물받았다.
아.... 싫다...
남자 간호사라서 야 이새끼야로 끝난듯...
그래도 박쌤은 참 긍정적이에요.. 그런거 듣는거 만으로도 정신적 소모가 많이될텐데...
그래서 계속 잔듯~?!?
무한 긍정이 제 아이콘이긴하죠^^~
어짜피 특수복을 입고 근무를하고, 남자다보니 닥터로 오해하시는 보호자분들이 많긴해요.
스트레스 해소엔 잠만큼 좋은게 없어요 ㅎㅎ
참..읽으면서 웃어야할지 울어야할지..
'왜 이 세끼야' 해주시지 그랬어요. :)
고생 많으셨습니다
웃는게 좋은거죠 뭐 ㅎㅎ
행복해서 웃는다는것 보다 웃어서 행복하다고 하잖아요~
어렸을때 정말 열악한 곳에서 사람취급 못받으며일해본 적도 있어 이새끼야!는 약골이네요 ㅎㅎ
부모님이 아프셔서 응급실을 종종 갔던 기억이 있는데, 기다리다보면 정말 별의별일들이 다 있더라구요. 그래도 유쾌하게 넘기시니 오히려 보기 좋으네요 ㅎㅎㅎ
네 맞아요. 아무래도 사람의 생사와 관련된 곳이고, 돈문제도 얽히고설킨 곳이라 그런가봐요 ㅎㅎ
쉬는날만 좀 많아지면 좋을텐데 말이죠.. 쉬는날이 너무부족하다는게 문제!
그분 정신도 없으셨을텐데.. 귓가에 속삭여드리지 그러셨어요ㅠㅠ 왜 이시키야...
정말 누군가의 건강을 위해 일하시는분들께 못할짓하시는분들 많네요 ..
정말 고생많으셨어요~~!!
생각보다 그런분들이 많아서 그냥 무시하거나 그러려니하고 단순히 넘겨버리는게 저에게 좋더라구요ㅎㅎ 사실 너무바빠서 일일이 그런 감정에 휘말릴 시간도없다는 현실...ㅋㅋ
아유,,,고생 많으시네요.
간호사는 정말 백의의 천사가 맞습니다.
화이팅요~~
오오 방문해주셨군요! 감사합니다~~
!!! 힘찬 하루 보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