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tauk_몬탁 in New York

in #kr7 years ago (edited)

뉴욕시에서 동쪽으로 계속해서 달려가면 퀸즈와 롱아일랜드라는 구의 개념에 해당하는 지역을 지나 등대가 있는 동쪽끝 바닷가가 나오는데 그곳이 바로 몬탁입니다. 우리나라의 강릉이나 정동진처럼 이쪽에 사는 사람들은 새해 첫날 이곳에 일출을 보러 많이들 가곤 합니다. 물론 주로 동양인들이지만요.. ㅎㅎ 가끔 아는 사람들도 그곳에서 만난다고들 하더군요.
저는 게으른 관계로 작년 첫날에 일출을 보러갈 계획은 세웠으나 시간을 놓쳐서 오후에 출발해 해질녘에 도착했었죠. 개인적으로는 별다르게 볼거 없는데 2시간이상 달려서 이곳까지 가는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와이프가 졸라서 갔었습니다. 그런데 차라리 사람들이 없는 늦은 오후가 더 좋게 느껴졌습니다. 뭔가 한가롭고 우리들만의 풍경이 준비되어져 있는것 같고..
암튼.. 뉴욕주에는 이런곳도 있습니다. 그곳의 전체적인 풍경은 아니지만 제 나름의 시선을 감상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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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 옛날부터 "끝"을 좋아해 지도 끝에 위치한 곳들을 방문하고 싶은 이상한 충동들이 있었어요. 그런 의미에서 롱아일랜드 끝에 있는 Montauk도 제 버켓 리스트의 장소들 중 하나였죠ㅎㅎ

저번 가을에 지인들과 롱아일랜드로 놀러가 Montauk을 방문했는데 사실 등대 빼고는 그리 구경할건 없더라고요.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더니 ㅎㅎ 고속도로도 Hampton쪽 지나가니 국도로 바껴 맨하탄에서 가는데 3시간 가까이 걸렸던 것 같습니다. 인생도 그런게 아닐까 싶네요. 막상 가고 싶어하는 지점에 막상 도달하면 왠지 허무한.

저는 보지 않았지만 영화 Eternal Sunshine에 Montauk이 나온다고 하네요. 주인공 짐캐리가 Long Island Rail Road를 타고 종착역인 Montauk역에서 내리죠. 나중에 한번 봐야겠습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인가봐요. 저도 처음에 갔을때는 기대하고 갔는데 실망이 커서 그 뒤로는 별로 가고 싶지 않더라구요. 근데 되려 사람들이 안가는 저녁시간에 가보니 더 운치있고 좋았더랬습니다. 저는 역시 사람 없는 한적한 곳과 일몰을 더 좋아하는 사람인듯 합니다.

저는 이터널 선샤인 너무 좋게 재밌게 봤던 영화라 제가 알아본 결과 실제 몬탁은 안나오고 근처에 있는 프라이빗 비치에서 촬영한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그곳도 가봤는데 거긴 프라이빗이라 그런건지 몰라도 좋아뵈더군요. ㅎㅎ 그 영화 완전 강추입니다. :)

이터널 선샤인에 나온 곳이군요! 언제나 느끼지만 작가님 사진, 정말 좋아요 ㅎㅎ

감히 제가 이터널 선샤인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이 사진들 중에서 따지자면 마지막 사진이 약간 그런 느낌이 나네요. ㅎㅎ 늘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