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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오늘날 시를 쓰는 사람은

in #kr7 years ago

일단 예술과 옳고 그름이라는 기준이 별로 상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름다움' 이라면 모를까요. 문제는 저자께서 현대시를 비평하시는 부분들이 과연 '시' 라는 장르의 아름다움을 평가하는 기준인지 검토해봐야 할 것이고, 이 과정에서 부득이하게 먼저 what is '시' 인지 정의를 내려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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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써 본 느낌을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이시네요.
'시'의 정의까지 가게 되면 너무 거창해지고요, '시'가 리듬이 없다면 그것이 '시'일 수 있을까, 하는 생각 정도까지만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제가 진지하게 접근하는 이유는, "이게 과연 올바른 길인가요?" 라는 의문 때문입니다.
옳고 그름은 의무와 강제 그리고 처벌을 함축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시 문학에 이르기까지 "이 것이 옳은 길인가? 라는 질문을 한다는 것은 "잘못된 시는 처벌/제제 받을 수 있다. 우리는 올바른 시를 써야 한다" 라는 뜻을 땡겨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자께서 말씀하시는 이게 과연 '시'인가? 라는 질문은 이해하고 있으며, 글을 읽었을때 저자께서 어떤 기준으로 시가 시 답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지 충분히 알겠습니다.

그런데 글의 처음에 "올바름"을 논하셨고
저는 이것이 뜻하는 바가 있으시든
단지 일상적인 소통을 위해 사용하셨든
서로에게 오해를 불러올 수 있는 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저자께서 시 답지 않다고 보시는 시를 쓰는 시인이나 지망생들이 이 글을 봤을 때는 "자신들은 올바르지 못한 길을 걷고 있으며, 처벌받아야 한다" 는 뜻으로 받아들일 것 같습니다. 비록 그것이 저자님의 본 뜻을 오해하는 것이겠지만 말입니다.

취향의 문제에서 '올바름'을 논하기는 어렵습니다. 탕수육에 소스를 부어 먹어야 할지 찍어 먹어야 할지를 말할 때 '올바름'이 끼어들기 어려운 것처럼요.

저는 저의 예술 취향을 언급한 것입니다. 나아가 시인(이나 시인 지망생)이 제 얘기에 귀를 기울일 이유도 없습니다. 대부분 그냥 무시하거나, 잠시 멈춰 생각해 보는 정도겠지요.

그렇더라도 제가 마음에 들지 않는 시를 읽을 이유는 없는 거지요. 그 정도로 보시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