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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스팀잇이 잘 안될 것 같다는 글" 에 대한 의문을 정리해본다.

in #kr7 years ago

많은 부분 공감합니다. 1, 2, 4는 확실히 공감. 3번에 대해서는 스팀잇 바깥에서 보면 좀 나이브하게 보일만한 부분은 있지 않나 싶습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중앙 통제형 웹에 익숙한 사람에게 스팀잇 운영진의 속도는 아무래도 느림보.

스팀잇 운영진은 최소한 표면적으로는 시장을 장악하려고 하는 거처럼 보이지 않고, 자기가 나서서 하는 거도 없어 보입니다. 남들이 앱도 개발하고, 글도 쓰고, 그림도 그리고, 영상도 찍으면, 그럼 우린 다같이 잘될거야라는 식의 비전은 왠지 허술해 보일 듯도 합니다. 그런데, 저는 이런 허술해 보이는 비전이 오히려 세계 정복의 사술일거라고 느끼고 있습니다.

SMTs가 현실화되면, 그리고 어느 하나에서, 또는 둘이나 셋이나 넷 중에 불이 붙어버리면 아마도 브런치의 그 글은 과거의 오판이 될겁니다. 불이 안붙으면, 그건 스팀의 추락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