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이 카테고리를 지원해주지 않으니 제 블로그가 여러 주제로 산만합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본업으로 다시 돌어왔는데 이비인후과 내용이 아닌 피부과 글입니다. 미국의사시험공부 중에 풀었던 모의고사 문제에 있던 내용인데, 실생활에 필요한 지식이라 글을 남겨둡니다. 피부과의 @doctorfriend 님이 첨언해주시길 희망합니다.
아래 글과 같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남자들의 화장품 - 남자가 허옇게 화장하면 쪽팔린데... 가부키? 경극? (선크림, 자외선차단제 편)' https://mediteam.us/post/doctorfriend/6v1cpm
위 질문의 정답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구름은 UV ray를 막지 못합니다.
Skin Cancer Foundation에 따르면 80%의 UV ray는 구름을 통과합니다.
그리고 흙은 20%의 UV ray를 반사하고, 눈(snow)은 80%의 UV ray를 반사합니다.
따라서 날씨가 흐리다고 썬크림을 안바르고 스키를 탄다? 수학적으로는 해가 쨍쨍할때 썬크림을 안바르고 해변에서 노는 것과 비슷한 수준의 자외선을 쬐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차이가 있다면 옷을 입었다는 것이겠지만요.
만약 더 나아가서 고글(goggle)도 안낀다면?. 실명의 위험성에 대해선 안과선생님이 출동해주셔야할 것 같네요.
<SPF 숫자에 대해서>
우리나라 사람들, 숫자 높으면 다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SPF는 사실 숫자가 높다고 그 효과가 그 만큼 더 우수하다고 보기는 좀 그렇습니다.
출처 : http://www.mpgillusion.com/2012/07/sunscreen-spf-and-diminishing-returns.html
SPF 숫자 대비 UV로 부터 보호하는 비율입니다. SPF10을 쓰면 90%의 자외선이 차단됩니다.
SPF 30을 쓰면 97%, SPF 60은 98%입니다.
SPF 30이랑 60이랑 보면 2배 차이가 나는것 같습니다만, 차단은 고작 1% 높아집니다.
<응용문제>
해변에서 돌아다닙니다. 양산을 쓰고 다닐 것이기 때문에 썬크림을 안바르려고 합니다. 괜찮나요?
위에서도 설명했지만 soil(흙)에서 약 20%정도의 반사가 발생합니다. 자외선을 완전히 막기 어렵습니다.
<정리하자면>
핵심은 다음과 같습니다.
1. SPF는 15-30를 기본으로 피부 성향에 따라 더 높은 숫자를 쓰면 된다.
2. 햇빛을 쬐기 전에 선크림을 바르고 피부에 보호막(protection film)이 생길 때까지 최소 15분 이상 (30분까지) 기다리자
3. 구름은 UV를 막지 못한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아주 조금 보태자면,
좋은 글 다시금 감사합니다.
역시 텍스트와 임상은 괴리가 존재하는군요ㅋㅋ
선생님 제피부는 이미 늦은거같아요...
저도 한참 늦었지요...
저도늦은것같아요...
댓글을 통해 많은 위안을 얻고 갑니다..
저도 야외 운동 테니스 좋아하는데 썬크림 귀찮아서 안 바르게 됩니다. 반성 중입니다. ㅠㅠ
저도 안바릅니다...원래 담배피지 말라고 하는 의사들이 더 담배 피는 것과 같은...
허억 선생님이셨군요! 이런 ... 자괴감이 엄습합니다. ㅎㅎ
자괴감이라니 가당치 않습니다. 의학이나 블록체인쪽이나 다 꼬꼬마 어린이에 불과해서요 ㅋ
썬크림은 추우나 더우나 꼭 챙겨 발라야되군요.
한 번 더 되새겨보게됩니다.
네..귀찮음이 피부의 적이라고..저는 이미 망한 피부라..ㅠ
아 SPF 에 집착했는데.. ㅠ 효과에 비해서 불필요하게 비싸네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