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화폐 시장의 버블 그리고 버블 경제학 B-2

in #kr6 years ago (edited)

서두는 생략하고 빨리 다음 포인트로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포스팅을 이해하시기 위해선, 저번 두 포스팅을 읽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 기술 발전속도 그리고, 비트코인의 대체 자원 출연.


출처:kaact

비트코인은 탄생한지 갓 10년이 안된, 일종의 걸음마 단계의 화폐 라는점은 이미 충분히 알려진 바입니다. (대략 2009년에 탄생하였기에, 내년이 10주년이 되는 셈이로군요...) 2009년과 현재 오늘날 2018년의 비트코인은 상당히 많이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초반에 비트코인이 보여준, 빠르고, 안전한, 그리고 저렴한 지불 방법은, 오늘날, 느려터지고 값비싼 지불수단으로 바뀐지 오래입니다. 비트코인 비관론자들은 이러한 문제점이 해결되지 않을경우 or 이러한 비효율적인 결제수단이 지속될 경우, 결국 더 효율적인 전자화폐나, 기술로 대체될거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비트코인에 채굴되기 위해 사용되는 전기와, 채굴 장비들로인해, 비트코인이 효율적으로 화폐수단으로 이용될수 없는 가능성은 이미 오래전부터 보여왔습니다. 반면 과거 저의 포스팅을 통해 설명한, 해쉬그래프나, 아이오타 같은 기술들은, 비트코인이 겪고 있는 스케일링 문제점을 효율적으로 관리 가능하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기회가 되신다면 제가 기존에 올려놓은 해쉬그래프 포스팅을 읽어봐 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최근들어 해쉬그래프 기술이 각광을 받고 있으며, 블록체인 컨퍼런스나 밋업에 자주 출연하고 있지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비트코인의 한계는 상당히 명확하며, 이러한 한계를 극복할수 있는 새로운 블록체인의 대한 열망은 오늘 지금 이시간에도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기에, 비트코인의 종말은 시간싸움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것입니다.

쉽게 말해 유선전화기가, 핸드폰이 된것처럼, 아날로그 핸드폰이 스마트폰이 된것처럼 인류는 새로운 기술, 혁신을 항상 추구하기에, 비트코인 은 역사속에 저물수밖에 없다는것이 비관론자들의 주장입니다.

  • 비트코인은 근본적인 가치의 부재.

2008년으로 돌아가보겠습니다. 2008년 월가의 목락, 미국경제의 몰락, 전세계 금융시작의 몰락이 일어난 시점입니다. 당시, 비트코인은 중앙 은행과 같은 집권화 시스템을 벗어나 투명하고 공정한 시장을 시민들에게 선사한다는 목적으로 탄생 하였습니다. 하지만, 비관론자들은 되려 이러한 사실을 근거로 비트코인의 비관적인 미래를 전망합니다. 비관론자들에 따르면, 새로운 화폐 시스템은 단순히 암호기술로 설명을 할수없는 복잡하고 까다로운 시스템이며 이는 비트코인과 같은 전자화폐로 구현할수 없는 시스템이라 말하고 있습니다.

회기정리 Regression theorem 을 알고 계신다면 이해하시기 더 수월 하시리라 봅니다.
회귀정리 이론에 따르면, 오늘 화폐를 보유하는것은 미래에 예상되는 화폐 구매력 때문이라는 상당히 간단한 논리를 제공합니다. 예를 들자면, 저 참새는 쌀, 비둘기는 커피콩이 있다고 가정하겠습니다. 만약 쌀이 커피콩에 비해 구매력이 더 높다면, 물고기를 판매하는 박쥐는 본인의 물고기를 쌀과 교환하려 할까요 커피콩과 교환하려할까요?
즉, 비록 예는 쌀과 커피콩이지만, 만약 특정한 물건이 사회 전체에 통용되는 순간이 바로 보편적인 통화가 된다는 논리입니다.
이러한 이론은 또한 오늘날 실물 화폐의 가치는, 구매력을 통해 가치가 측정되는 것이므로, 오늘날 본인이 가지고있는 화폐의 구매력을 통해, 어제의 구매력을 추론할수 있고, 결국, 이는 꼬리의 꼬리를 물고 올라가 화폐의 근본적인 가치를 찾을수 있다고합니다.

그렇다면, 화폐의 근본적인 가치는 결국 어디서 찾는것일까요??? 바로 금본위제도 즉, 과거 화폐를 금과같은 실물 자산과 교환하는 날로 올라가게 됩니다.
그렇다면 여담으로 금의 가치, 금의 구매력은 또한 어떻게 결정 되는것일까요???
바로 수천년에 걸쳐 이뤄진 금을 통한 생산품, 그리고 그러한 생산품을 만들기 위해 오늘날에도 이뤄지는 인류간, 국가들간의 ‘수요와 공급’ 으로 결정되게 됩니다.
반면, 비트코인은 어떠한가요? 비트코인의 구매력은 어디에서 비롯되는것인가요??,
바로 이것이 비관론자가 비트코인을 비관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또다른 이유입니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회기정리 논리가 사실일 경우, 미래를 예측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만약 오늘날 이뤄지고 있는 가격상승에 대한 “기대심리”로 이뤄지고 있는 비트코인의 가격 저항선이, 더이상 유효하지 않는다면, 무슨일이 일어날까요?
비트코인은 법적인 화폐도 아니죠, 더 나아가, 금과같은, 산업에서 수요를 일으키는 자산도 아닙니다...?!?
(상상은 여러분께 맡기겠습니다~)

이러한 실현 가능한 가정들이 바로 우리모두가 비트코인의 부흥을 원하지만, 손쉽게 걱정을 떨칠수 없는 이유가 아닐까요???...

다음시간부터는, 좀더 근본적으로 금융시장의 버블을 알아가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신 여러분들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PS (너무 비관론만 강조하기에, 불편하시더라도, 꾹 참고 끝까지 읽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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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066님 정말 잘읽었습니다. 지난 번 포스팅을 읽고 생각한 점이 있었는데, 이 번 글에서 던져주신 질문 덕분에 한 번 더 생각할 거리를 찾았습니다. 제가 생각한 것을 공유해볼까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근본적 가치를 평가한다는 것 자체가 시장경제와 화폐경제학적으로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물론 내재가치 혹은 실질적인 쓰임새 등이 뒷받침해주면 가격 방어력에 더 좋지만 그것이 필수는 아니라고 보는게 제 개인적 견해입니다.)


물과 다이아몬드의 역설
흔히 사람들은 우리의 실생활에 쓸모있는 재화가 더 비쌀 것이라고 생각하는 오류를 범하곤 합니다. 그런데 한 번 곰곰히 생각해보면 물은 우리 생존에 있어서 필수적입니다. 반면, 다이아몬드는 우리 생존에 있어서 절대 필수품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이아몬드는 물보다 가격이 훨씬 비쌉니다. 또 다른 예를 들면, 청소부는 우리 모두에게 청결한 환경을 제공하므로 참 고마운 존재입니다. 청소부는 새벽부터 땀을 뻘뻘흘리며 일을 합니다. 반면 프리랜서 주식 트레이더를 생각해보죠. 이 사람들은 아침9시부터 3시30분까지만 일합니다. 힘들지도 않고요. 우리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사람은 청소부이지만, 청소부의 임금은 프리랜서 주식 트레이더 보다 훨씬 열악합니다.
결국 사용가치, 내재가치, 근본가치는 일종의 허상입니다. 진짜 중요한 것은 수요와 공급입니다. 그리고 비트코인에 대하여 수요와 공급이 존재할 수 있는 이유는 최소한 한 사회에 두 명 이상이 비트코인에 중요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에 특정 재화에 대해 그 누구도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면 수요와 공급은 절대 발생할 수 없고, 시장도 가격도 존재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위 같은 이유로 저는 비관론자들을 반대합니다. 다른 스티미언분들의 생각도 알고 싶군요.
ps. @kim066님의 다음 이야기도 정말 기대됩니다.

좋은글 잘읽었습니다.^
주말잘보내세요

안녕하세요 참새님, 오랜만에 인사글 남기네요^^ 아직까지도 늘 조금은 불안요소는 가지고 있는 것 같긴 하네요. 남은 글도 천천히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성가득한 포스팅!
응답하라 풀보!! 얍!
스팀잇, 스팀 관련 시리즈들도 써 주십시오!

1편도 2편도 정말 흥미롭네요. 좋은 글 항상 감사합니다!

자주 놀러와주세요 ㅎㅎ

미래에 예상되는 화폐 구매력이 불변한다는게 중요합니다. 정확히는 화폐후보자산의 가격예측이 필요 없을 정도가 될 만큼 변동성이 극도로 낮아야죠. 그래야 화폐의 3기능이 충족될 수 있으니까요.

정말로 공감 하는바 입니다. 오늘날 비트코인이 화폐가 될수 없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가 거기에서 비롯되지요.

그런데 또 이게 비트코인이 화폐가 될 수 없는 이유는 아닙니다. 원화도 달러로 환산하면 가치가 항상 바뀌는 투기자산이죠. 반대로 달러는 우리에게 있어 투기자산입니다. 객관적으로는 달러가 더 널리 쓰이는 화폐임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화폐가 되려면 사회적 약속, 법적 강제, 기타 그 무엇을 사용하든 특정 커뮤니티에서 가치를 고정적으로 받아들이기만 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흔히 말하는 코인 늘리기 거래같은 (알트코인 트레이딩으로 비트코인을 축적하는 거래) 경우 사실상 BTC기반으로 가치평가를 하고 있는 것이죠. 물론 언젠가 돈을 쓸 때는 원화 위주로 거래하는 사람들과 거래하기에 원화 기반으로 가치평가를 하게 될 것이고 그런 의미에서는 비트가 아직 화폐가 아니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이미 해외에서 활동하는 기업들은 다 비슷한 일을 하고 있죠. 외국지사에서는 다 달러로 거래하고 결산할 때 환율 반영해서 옵니다. 그리고 환율헷징으로 수익을 확정짓죠. 그래서 사실상 다른 화폐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물론 세부적으로 가면 10분마다 생성되는 블럭이라던가 POW에 소비되는 인풋이 충분히 높은가라던가 코드가 얼마나 안정적인가 등등 디지털 화폐가 갖는 문제들이 있지만요.

솔직히 말해서 비트선물이 존재하는 이상 (유동성 등의 제약을 무시한다면) 지금 당장 모든 거래를 비트코인으로 대체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이번편도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자주 방문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빠르게 생태계를 만든다면 가상화폐를 안전자산으로 인정할 날이 올텐데요~~ 걱정은 됩니다.~ㅜ..ㅜ

저는 IT나 금융 등에는 전혀 지식이 없는 사람이지만 요즘 워낙에 이슈가 되는것들이라서 블록체인, 암호화 화폐가 도대체 무엇인지 더듬더듬 공부중인 일반입니다. 이 생태계를 보통사람의 상식으로 이해 해 본 결과는 블록체인은 획기적인 정보 암화화기술이구나, 이 기술을 처음 선보인 비트코인 창시자는 대중들에게 좀더 쉽게 이 기술을 이해시키기위해 블록체인기술위에 비트코인이라는 화폐 시스템을 올려놓았구나.. 이런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같은..카레가루 포장지 앞에 그려진 조리예 사진정도로 비트코인을 만들었다.. 이렇게 이해했습니다. 그 조리예그림을 보고 활용한것이 바로 이런 스팀잇이라는 플랫폼인거겠지요? 그래서 비트코인을 처음 만들었던분은 애초에 비트코인을 실제 사용하기위한 화폐로 만들지 않았을거라 예상되는데 아마 본인도 이렇게 까지 될 줄 모르지 않았을까요? 트라이얼버전이기때문에 실질적 사용에서는 중요한 기능이나 가치가 빠져있을거라 생각했습니다. 애초에 완벽한 통화시스템을 구축하려는게 목적이 아니었을테니. 그래서 저는 이 글을 보며 동의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물과 다이아몬드, 청소부와 주식트레이더에 대한 비교. 가치보다는 수요와 공급이 가격을 결정하는 기준이 된다는 다른 의견도 보았는데 언뜻보기에 앗...했었지만 한 번더 고민해보니 물이 우리에게 생존에 필수적인것이라해서 다이아몬드보다 가치가 높다 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물은 생존에 필수적인 요소이지만 그 공급량이 다이아몬드에 비해 매우매우 크기때문에 희소적인 다이아몬드의 가치를 따라오기엔 역부족이라 다이아의 가격이 더 비쌉니다. 청소부의 노동결과물이 우리의 생활에 직접적으로 가치를 만들어내지만 주식트래이더의 지적사고능력과 판단능력으로 인해 만들어내는 금전적 가치는 청소부의 그것보다 크고 그러한 능력은 오랜기간 고비용의 학습을 통해 소수인원이 양성되기에 가치가 크고 따라서 월급이 높습니다. 수요와 공급에서 수요란 결국 가치가 있는것에 몰리는것이라 생각이 듭니다.스팀잇을 예로들자면 사람들에게 의미가 있는 글이나 그림, 정보등을 올리면 그에 대한 보상으로 스팀달러를 받지요. 가치에 의해 화폐가 발행된 것이지요. 스팀달러 또한 수량이 제한적이기때문에 마치 주식과 같이 스팀잇의 가치가 변동함에 따라 스팀달러의 가격또한 오르락 내리락 할테고요. 비트코인은 "팀잇에 올라오는 글"과 같은 화폐발행가치를 어디에 두고있을까 생각해보니 "아주 복잡한 연산문제"이군요. 그것을 풀면 코인을 채굴하는것이니까요. 그 다음부터 저는 자문하며 생각해보았습니다. "복잡한 연산문제"는 우리에게 어떤 가치가 있나요. 가치가 오르락 내리락 할 수 있는 대상일까요? 비트코인도 이제 채굴할 수 있는 수량이 얼마 안남았다고 하는데요 모두 채굴된뒤 그 화폐의 가격은 무엇을 기준으로 결정되어야합니까. 수요만큼 가치가 변동되겠지요. 그 수요자들은 어떤가치때문에 비트코인을 원하나요...댓글이 지나치게 길어서 죄송합니다. 결론은 비트코인의 이해를 명확하게 시켜준 글이였고 잘 읽었다는 감사입니다^^

아닙니다. 비트코인의 창시자인 사토시 나가모토의 논문을 보면 애초에 비트코인이란 제3자의 개입없이도 거래가능한 디지털통화를 만들기 위해 블록체인의 개념을 생각하고 도입한 것입니다. 즉 비트코인이 먼저지 블록체인이 먼저가 아닙니다. 블록체인은 비트코인을 위해 만들어진 개념이며, 사토시는 금융위기로 기존의 통화에 불신을 가졌고, 이러한 통화를 대체하기위해 비트코인이란 디지털 통화를 만들었죠. 실제로 쓰기 위해서요. 지금의 확장성이슈도 이전에 고민하고 있었을 만큼 전세계적으로 쓰일 상황을 고민하기도 했었습니다. 블록체인을 사람들에게 쉽게 이해시키기 위해 비트코인을 만들었다는 소리는 오해에요. 다만 지금은 비트코인 자체보다 블록체인 기술 자체에 사람들이 큰 관심을 가지고 있을 뿐이죠. 오히려 사토시 나가모토는 비트코인보다 블록체인 기술자체에 이렇게 관심이 커질줄 몰랐을것 같습니다. 왜냐면 블록체인이란 용어자체가 논문자체에선 명시되지않은 하나의 추상적인 개념이였고, 비트코인이 잘 돌아가도록 하기 위한 하나의 요소였을 뿐이였으니까요.

그렇군요~ 잘 이해가 되었습니다!

아주 근본적인 걸 잘 짚어주시네요.
보팅 팔로우 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팔로우하고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