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kyju / 인동초향기 입니다.
어제는 시골에 계신 이웃집 어르신이 하늘나라로 가셨습니다. 아버님 친구분이시고 이웃인지라 장례를 치르는데 장지까지 함께 하였습니다. 옛 부터 나이 드신 분이 돌아가신다는 것은 도서관 하나가 사라진다는 것과 같다고 하였습니다. 그분이 살아온 세월과 지나온 발자취, 마을의 역사 등 모든 것을 알고 있는 분의 죽음으로 인하여 더 이상 알려줄 수 없기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100세(노인) 어르신의 머릿속은 양서(良書)가 가득한 도서관과 같다고 합니다. 노인의 말은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하나도 버릴 게 없다고 합니다. 특히나 현명한 노인분들의 말을 새겨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발자취가 살아 오신 역사이고 경험자이기 때문입니다.
예전에는 어르신들이 하늘나라로 가시면 시골에서는 대부분 매장을 하였습니다. 불과 10여년 전에 일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반대로 대부분 화장을 하고 매장을 하는 경우는 간혹 있습니다. 어제는 전통 풍습대로 매장을 하였습니다. 상여를 맨 사람들이 지나가다 전봇대나 다리를 건너 갈때는 꼭 상주를 불러 노자돈을 내라고 합니다. 전통으로 장례를 치르고 나온 돈은 마을기금으로 활용합니다.
옛날에는 시골마을마다 상여틀 분해·조립할 수 있도록 만들었으며 상여 한 틀을 공동으로 마련하여 동네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상여집을 짓고 그곳에 보관하였습니다. 아직까지 옛날에 사용하던 상여틀이 있지만 지금은 꽃상여라 하여 1회용으로 대부분 사용하고 있으며 매장도 하지 않아 상여를 매는 방식이나 모든 것이 잊혀지고 있습니다.
또한 상여를 메는 사람을 상여꾼·상두꾼·향도군(香徒軍)이라 하였으며 아주 아주 옛날 조선시대에는 천민들이 상여를 메는 것이 상례였다고 하나 이제는 동네 청년들이나 지인들이나 아니면 망자의 자제분들의 친구들이 메고 있습니다. 상여는 통상적으로 2명씩 다섯줄로 해서 20명이 메고 있으며 드물게 10명이 메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번 장례를 치르는데 많은 분들의 도움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하늘도 슬픔을 같이 하는지 오늘따라 비도 오고 금낭화꽃이 더욱 붉게 보입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예전에는 상여를 봤었는데 상여를 메는 것은 오랜만에 보는거 같습니다. 상여소리가 참 구성졌었는데 우리 전통이 사라지는 듯 해서 안타깝습니다. 고인의 명복도 함께 빌어봅니다.
이제는 상여를 메는것도 시골에서도 1년에 한번 하면 잘하는것 같습니다.
정말 상여 오랜만에 보는 것 같습니다.
사람의 생각이 잘 바뀌지 않는다는 것도 다 옛말인거 같습니다.
15년 전 정도만 해도 화장이라면 노인분들도 거부감을 가지셨는데
지금은 당연한 듯 받아들이고 계시지요.
옛어른은 도서관 처럼 존경을 받으셨겠지만 지금은 그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감사합니다.
어르신이 가시는 날, 금낭화도 찬란하게 피어 배웅에 나섰나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금낭화도 슬픔을 같이 하는것 같습니다.
5월 다시 파이팅해요!
호출에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5월엔 좋은일이 많이 있을것입니다.
어르신이 돌아가시는것은 도서관 하나가 사라지는거와 같다!!! 정말 공감이 갑니다^^
어르신들의 살아온 역사가 도서관과 같지 않을까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