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사물에서 일반이 보지 못하는 지점을 포착'해내는 걸 시의 사명이라 여기신다면 성에 차지 않을 접근법이죠.^^ 시의 사명이 아니라 시에 대한 접근을 염두에 둔 방법일 뿐입니다. 기교로 부르기에도 뭣하죠. 피스톨님의 말을 빌려 제 시론을 풀자면, 평범한 사물에서 일반 누구나 볼 수 있지만, 낯설고 진부하지 않은 언어와 표현으로 그려낸다면 '시'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시인의 시도, 초등학생이 쓴 시도 시라고 부를 수 있는 지향이라고 할까요. 좋은 의견 주셔서 감사합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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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메이트님이 언급해주신 시론이라면 충분할 것입니다 :)
다만 저도 시를 전공했던 입장에서 '과거의 문장을 시로 키워내는 방법'이 때로 어려웠던 적도 있었고, 오히려 즉흥적으로 발생한 문장들을 가다듬는 게 시에 처음 접근하는 방법으로 더 쉬웠던 적이 있어서 주제넘은 오지랖을 부려봤습니다 :( 부디 저의 무례를 용서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럼에도 소울메이트님이 글에서 말씀해주신 방법, 특히 어디든 시의 씨앗을 메모하는 방법은 무척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시는 소설이나 에세이와는 달리 순식간에 왔다가 사라져버리니까요!
경민님이 오지랖을 부려주셔서 오히려 좋았습니다^^ 교과서에 시에 대한 정의가 나오지만 시에 대한 지향은 어차피 저마다 다른 것이니까, 저로서는 전공자의 생각을 들을 수 있어 시의 본질에 대해 더 풍성한 생각을 할 수 있었다고 할까요. 무례라니 당치 않습니다ㅎ
어떤 기교나 방법론을 내밀어도, 시적인 영감이 마음과 머리를 치고 갈 때 붙잡은 그 문장 하나를 이길 수는 없겠지요.^^ 경민님이 말씀하시는게 그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시를 사이에 두고 의견을 나눌 수 있어 좋습니다. 좋은 주말입니다ㅎㅎ
앞으로도 종종 찾아뵙고 문학에 대한 생각을 듣고자 합니다 :) 소울메이트님도 좋은 주말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