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이님, 올리신 글을 이제야 보았습니다. 글을 읽으며 이 글은 <금수>의 속편이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의식하지 못했었는데 류이님은 <금수>와 <환상의 빛>의 정서와 주인공들의 감정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실 분이셨습니다.
그 이야기에 흠뻑 젖어 아직 채마르지 않은 감정들이 느껴집니다. 그 감정들로 인해 이 글을 읽는 저마저 젖어들게 만듭니다. 그 분을 향한 마음이 문장의 구비구비마다 진한 여운을 남깁니다.
가게에서 테이블에 이 책을 놓고 읽어나가시는 류이님이 떠올려봅니다. 책에 얼굴을 파묻고 몰입하는 한 남자가 보입니다. 눈은 지나간 날에 대한 회한과 풀지못한 의문으로 가득합니다. 가끔씩 고개를 끄덕입니다. 주인공의 감정에 깊이 공감할 때는 잠시 허공으로 시선을 던집니다. 이윽고 책을 다 읽고 책을 덮을 때는 작은 한숨을 내쉽니다. 책을 통해 차오른 감정을 토해내듯 말입니다.
류이판 금수를 읽고 제 감정도 고조되었습니다. 이렇게 꾸준히 편지글을 올리셔도 좋을 듯 합니다. 류이님은 댓글 쓰시듯, 편지 쓰시듯 대상이 있는 글쓰기를 통해 굉장히 큰 감정의 울림을 주시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기대하겠습니다^^
쏠메이트님이 찾아주시길 기다렸네요 :) 미숙한 글을 내어놓고 좌불안석마냥 마음이 불안정했는데 이렇게 찾아주시니 마음의 안정이 깃드네요. 저도 쏠메이트님의 학교 아이들과 같은 학생인 것 같아요ㅎ
일을 마치고 새벽 동틀무렵까지 글을 쓰고 포스팅하기까지 이틀을 썼다 지웠다 하면서 내면의 것을 풀어낸다는 일이 정말 어렵고 힘든일이란걸 새삼 느꼈어요. 풀어낸다고 애쓴 결과물이지만 마음이 후련하지가 않네요ㅠ.ㅠ 다시 읽으면서 제 안의 감정은 느껴져서 다행이라는 생각은 들어요. 진심은 담겨져 있다는 뜻이겠죠. 미숙하게 표현된 감정들임에도 쏠메이트님의 헤아림이, 감응해 주시는 반응이 제게 큰 위로와 용기를 주네요. 이런 온정을 느껴서 쏠메이트님과 대화하듯이 글을 써내려갈 수 있는 것 같아요.
전보다는 좀 더 많이 읽고 써보고 싶은 마음이 들어요. 소설이 전하고자 하는 응축된 감정이 제 안의 잊고 있던 것들을 선명하게 상기시켜 주는 것을 [금수], [환상의 빛]을 통해 느꼈거든요. 저의 글쓰기는 작가가 되기 위함도 아니고 스달을 벌기 위함도 아니고 제가 원하는 현재와 이 순간을 온전히 살아내기 위한 일종의 의식같은 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 재주가 부족해서 대상을 특정짓지 않으면 잡다한 욕심에 진심조차 깃들지 않은 글이 될 것 같아 특정대상과의 대화나 편지, 혼잣말이 제게 맞을것 같아요.
염치불구하고 부탁드릴게요~ 제 글에 찾아주셔서 대화를 해주셨으면 해요. 본문에도 남겼듯이 열심히 자주 쓰는 것은 약속드리지 못하지만 하나의 글도 허투루, 진정성 없는 글은 올리지 않을 작정이니 지금까지처럼만 감응해 주신다면 즐거운 마음으로 글을 쓸 수 있을 거 같아요. 그리고 글쓰기가 나아질 수 있는 원포인트 레슨도 겸해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바라는게 많네요ㅋ
편안한 밤 되세요~^^
네 물론이지요. 류이님 글이라면 제가 못 본다면
모를까 아는 이상은 안보러올 수가 없죠. 대화거리가 충분할 거 같습니다^^
레슨이라고 딱히 드릴 건 없고 류이님은 이미 잘하고 계십니다. 글쓰기가 막연할 땐 특정한 대상을 두고 쓰는 게 도움이 되는데, 편지글을 쓰셨고 앞으로도 막막할 땐 그렇게 쓰시면 도움이 될 듯 합니다ㅎㅎ
자주 굽이굽이 들어있는 생각과 느낌을 풀어주세요!!
글로 대화하는 즐거움을 쏠메이트님을 통해 느끼네요. 편하고 즐거운 글쓰기가 될 수 있게 지켜봐주셔서 늘 감사합니다! 저도 더 많은 제 안의 것들을 풀어보도록 해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