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할머니 집에 놀러갔다. 털이 꼬불거리는 푸들 한 마리가 있었다. 원래 도시 생활을 하던 개라고 했는데, 어쩌다 시골로 오게 되었다고 했다. 사람 손을 좋아하는지 턱 밑을 쓰다듬어주자 가만히 눈을 감고 행복하단 듯 그릉거렸다. 나도 한참을 앉아 쓰다듬어 주었다. 눈 사이를 긁어주기도 하고, ‘너는 왜 이렇게 귀엽게 생겼니?’ 라며 양 볼을 감싸 주었다. 푸들도 내 손을 핥았다. 쓰다듬을 멈추자 더 쓰다듬어 달라는 듯 앞발을 내 손 위로 착 올렸다. 나도 손 위에 손을 올릴 수 있어야 할 텐데, 생각했다.
나는 몰랐는데, 마당에서 고기를 굽는 동안 푸들이 내 뒤에 한참을 앉아 있었다.
기특했다. 누가 널 좋아하는 지 잘 아는구나 싶었다. 고기를 좀 줄까 했지만, 소금이 잔뜩이라서 노견의 건강에 좋지 않을 것 같아 참았다. 친구가 오돌뼈를 입으로 발라내어 푸들에게 줬다. 잘 먹었다.
아침에 떠나려고 신발을 신자 푸들이 다가와 무릎에 고개를 기댔다. 나 이제 갈 거야, 하자 눈꼽이 낀 눈으로 나를 빤히 올려다보았다. 손으로 턱 밑을 긁어주자 머리를 온전히 손에 기댔다.
기분이 좋은지 가만히 눈을 감았다. 고요하고 평온한 모습을 보며 나도 개, 혹은 고양이를 키워야겠다고 생각했다. 우리가 나가려고 마당에 서자 푸들이 배웅을 했다. 평온하고 즐거운 여행이었다.
개과천선~!
개는 항상 천국에 갈 겁니다 으헝헝
울집 푸들하고 똑같은 종이네요.
애교가 많고 붙임성도 좋아요.
비숑푸들인지 무슨푸들인지는 모르겠는데 애교가 정말 많더라구요 흑흑 너무나 귀여웠던것
애교가 많은 푸들이군요. :D
정말 귀여운 녀석이었답니다...주머니에 담아오고싶을만큼!
-몇주후-
개를 입양했다.
개를 입양했다 👍
구름이는 구릉구릉 울어요
고양이를 입양해버린것임
헤어지기 아쉬우셨겠어요!
푸들이 그렇게 눈치도 빠르구 말도 잘듣는다던데~~^^)
개들은 사랑이야
지가 나를 언제봤다고 다정하게 굴고 난리
마음 따뜻해지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