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습니다.
지금의 문제는 절대적으로 유저가 늘지 않는다 , 즉 다시 말하면 글을 쓰고 읽고 공유하는 과정에서 재미를 못 느끼기 때문입니다. 그 재미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보상이지만 달리 말하면 돈(스파)만 많다면 글 따위는 아무래도 상관 없잖아 라는 것이 현재의 스팀잇이 의도하는 바이죠.
이러한 상황에서 SMT에 많은 기대들을 하시지만 저 역시 회의적입니다.
애초에 유저가 처음 들어와서 일정 구간을 넘기기가 힘든데 SMT라는 것은 게임으로 치면 길드나 대규모 파티 용 던전과 같습니다. 다수의 일정한 레벨을 넘긴 유저들이 협력하는 콘텐츠는 뉴비나 스파가 낮은 대부분의 유저들과는 큰 상관이 없는 것이죠.
현재 스팀잇의 기획 의도는 유저 확보가 아니라 잡은 물고기 관리라고 봐야 할 것입니다.
어차피 스파를 충전할 사람들은 정해져 있으니 그들에게 더 큰 만족도를 주겠다는 거죠.
넵. 제 생각은...이미 의도가 "수많은 유저에게 다 보상이 돌아가는 시스템"이 아닌 것으로 드러난 이상(사실 그런 의도가 있다 해도 가능할런지 모르겠어요.), 그 그림은 포기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사실 다수의 유저가 생겨나면 가격이 오를거라고 "전망"은 많이들 해왔지만, 그냥 각자에게 돌아가는 보상만 줄고 큰 변동은 없을지도 모릅니다.)
아직 제대로 개시하지 않은 SMT가 대부분이지만, 최소한 몇몇 서드파티들은 자기들에게 필요한 컨텐츠를 올렸을 때 "기본 보상" 정도를 주기는 할 것입니다.
그러나 더 많은 SMT가 생겨나면, 결국 보상을 유저에게 주기보단 유저가 일반 미디어 컨텐츠를 볼때처럼 돈을 내기도 하면서 즐기는 컨텐츠 사업으로 드러나게 될 것 같아요. 저도 곧 활동하게 될 곳이 있는데 간단하게 정리하면 그런 방향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얘기할 수 있습니다. 스팀잇에 굳이 가입하지 않아도 되는 구조라서, 대부분의 독자는 스팀잇과 무관하게 전혀 새롭게 접근할 것이고, 관심이 크다면 스팀잇까지도 가입할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그런 이들은 글 보상을 보고 들어오는 경우와는 다를 것입니다.
그럼 결국 지금처럼 약간의 보상이라도 받으면서 그냥 순전히 자기 만족으로 머무는 유저들, 그리고 SMT의 흐름을 타고 (사업을 주도하는 고래 자본에 의해) 선택을 받은 소수의 "작가들"만으로 돌아가는 판이 될 것입니다. 결국 소셜 미디어에서 소셜보다는 "미디어"를 지향하는 곳이 될 것이고, 그게 곧 기획 의도였다고 짐작하고 있습니다. 물론 소셜이기는 하지요. 일반 매체보다는 소통이 원활하고 실시간일테니까요.
결국 유지되는 파이를 가져가는 사람들은 스파가 많아서 사업을 하거나 또는 셀프보팅을 하면서 즐기는 경우, 또는 컨텐츠 사업에 의해 선택된 소수의 경우겠지요.
물론 저는 아직도, 지금 들어오는 누군가가 컨텐츠 생산 능력이 확실하다면, 그리고 처음엔 보상이 없더라도 꾸준히 밀고 나간다면, 그리고 잠재적으로 구독자를 많이 만들 수 있는 특성이 있다면, 아직까지는 그 소수안에 들 수 있는 단계라고 생각하고는 있습니다. 하지만 그게 가능한 기간이 많이 남진 않았겠죠. 확실한건...평범한 직장인이 시간 쪼개면서 쉽게 할 수 있는 일은 아닐 것입니다.
"글 쓰면 보상 준대"라는 광고는 조만간 수정되어야 하겠지요.
네 , 그렇군요.
아직 SMT와 관련해서 구체적인 이야기를 들어본 적은 없는데 , 그런 구조로 가게 된다면 현재의 구도가 더욱 굳혀질 거 같네요.
대다수의 창작자 입장에서는 오히려 더 환영할 만한 일입니다. '부의 추월차선'이라는 책에서 본 내용이지만 부를 얻기 위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점 , 즉 가장 피해야 할 점은 '내 부를 남의 손에 맡기지 않는다' 입니다.
현재의 스팀잇은 어떻게 보면 부를 얻기 위해 하지 말아야 할 가장 안 좋은 선택인 셈이죠.
결국 창작자들 입장에서는 SMT가 가져올 수익 구조가 더 확실하니 그렇게 이동할 것이고 , 콘텐츠가 그 쪽으로 몰린다면 아무래도 스팀잇의 핵심도 SMT로 옮겨 가겠죠.
좋은 내용 감사합니다.
네, 사실 대부분이 소비자여야 시장이 될 수 있으니까요. 지금은 대부분이 창작자를 지향하는데, 큐레이션 보상을 늘려 소비자로 변하게 하는 방안도 제시되었지만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죠.
첨언하자면 smt에 속한 컨텐츠는 스팀잇에도 중복게재 또는 동시게재가 가능할 것입니다. 그래서 스팀잇을 sns처럼 즐길 기존 유저들은 남을 수 있겠죠. 결국 각자 가져갈 수 있는 보상 또는 즐거움을 토대로, 결정을 해야할 것입니다...
저도 다른 분 댓글보고 생각해보니 지금은 서로 자기 글 팔겠다는 판매자만 넘쳐 나고 구매자는 없는 상황이죠.
큐레이션 보상을 늘린다면 거기엔 또 다른 문제가 있으니 변경이 쉽지도 않을 것이고요.
예, 판매를 위해 마지못해 구매하기도 하고...ㅎㅎ
하지만 그 와중에도, 독자로서의 즐거움이 더 커져 가는 유저들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이왕 스팀을 샀다면, 큐레이션이라도 하자는 태도를 가진 분들도 보여요. 그런 분들은 글을 거의 안 씁니다. Smt는 외부로부터 아예 소비자들을 끄는 목적을 가질 것이구요.
그러면 기존의 스팀잇 유저들은 제가 말했듯이 선택해야 합니다. 지금의 보상에 만족하고 남을지의 여부를요. 물론 시세가 오르거나, 적더라도 꾸준히 보상을 얻거나 할 수 있을테니 그것도 감안해서요.
지금은 앞으로 바뀔 환경에 어떻게 적응할 것인가의 문제를 각자 고민할 때이죠. 이상주의는 진작에 버려야 할 존재가 됐지만, 결과가 꼭 암울하지만은 않을 수도요...madefromreality님께도 만족할만한 지점이 있기를 바라고 있어요.
점점 SMT가 메인이 될 거 같은 느낌인데요 ㅎㅎㅎ
제이미 님도 참여하신다니 어떤 결과물이 나올지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