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지하철에서 옆 사람 신문 훔쳐보듯 휴대폰 화면을 훔쳐보고 있다. 연장 후반 3 대 3.. 상대팀이 어딘지는 잘 모르겠다. 앗, 방금 페널티킥을 얻었는데.. 으, 총각이 내리는 모양이다. 지하철 와이파이는 아직 먹통이다. 공공이라는 이름이 붙는 것은 대부분 이 모양이다. 그들은 최소한이라고 주장하겠지만 그건 정작 중요할 땐 먹통이 된다는 말이다. 오, 주변에서 조용한 환성이 터진다. 골이 들어간 모양이다. 나도 내려야겠다. 오늘도 다이소에서 살 게 있다. 화장실 전등이 나갔다. 최소한으로 사는 일은 이처럼 아슬아슬하고 즉각적이다.
ㅎㅎㅎㅎㅎ 패널티 놓치셨지만 우리에겐 다시 보기가 있쥬.
잘 읽었습니다^^; 은퇴하고 세계일주 중에 우리나라에 들렸던, 캐나다인 부부가 생각납니다. 여행짐으로 가지고 다니던 물건을 하나 버리면, 새로운 하나를 산다는 ... 쉽지 않은 일이지만, 그렇게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