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친해도 적정 거리가 있어야 그 관계를 잘 지킬 수 있다는 말이 있는데, 그렇다면 결국은 어느 정도의 가면을 인정(?)해야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정말 가면을 인정해야 하네요... 소중하기에 그 관계를 잘 유지하고 싶기에 가면을 쓰고.. 생존을 위해 가면을 쓰고.. 가면은 살면서 꼭 필요하지만 전자의 가면은 자신을 행복하게 만드는 가면이고 후자는 슬픈 가면인 것 같습니다..
가면을 쓰지 않았기에 자신의 상처를 자각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을거라는 말씀이 참 남네요.. 정말 그럴거 같아요.. 상처가 있지만 무의식적으로 자신이 상처가 있다는 것도 모르는 경우...
그렇다면 오히려 가면을 써서 내가 이 부분을 상처로 간직하는구나.. 하고 자각할 수 있는 사람이 상처가 있지만 자각을 못해 치유조차 할 수 없는 사람보다는 더 나은거구나.. 싶네요...
저 같은 경우는 밝음의 가면을 자주 쓰는데요.. 사실은 저의 어두움을 감추기 위해.. 근데 글쓰기를 시작하면서부터 내면의 어두움을 직면하니.. 밝음의 가면의 두께가 점점 얇아지는거 같아요..
예전엔 웃는 하회탈을 쓴것처럼 무조건 웃고만 있었다면 이제는 그 두께가 얇아져서 저의 어두운 그림자도 간간히 비추는 얇은 밝음의 가면을 쓰게 되었어요..
가면 두께가 너무 두꺼웠을 땐 숨 쉬기가 답답했는데 두께가 얇아지니 숨쉬기가 좀 수월한거 같아요..
이건 내가 아니야...란 생각에 내가 과연 누군지 내면과 외면의 불일치에 혼란스러워 방황하는 일이 줄어들고 이 얇은 가면은 그저 나를 더 예쁘게, 아름답게 만들기 위한거야.. 라는 생각에 가면을 쓰는 일이 예전처럼 슬프게만 느껴지지는 않는거 같아요..
생존을 위해서든 소중한 관계의 유지를 위해서든 어떤 식으로든 우리의 가면은 우리를 더 낫게, 행복하게 해주기 위한 것이어야 한다고 생각이 드네요..
저도 이렇게 짧고 간단 명료하게 표현을 했어야 했는데..ㅋ
그러네요. 가면의 두께... 이 부분도 생각할 것이 많을 수 있겠단 생각이 듭니다.
숨쉬기가 수월해야, 그래야 내가 살고, '나부터 행복한'의 시작이 될 수 있겠다는...
이 부분을 미처 생각하지 못했네요...ㅎㅎ
아놔~~!!!
여기 뿐만 아니고 오늘 m님의 댓글 중 욕심나는, 제가 간과했던 놓쳤던 표현들이 많네요.
아까 '그나마 사랑할 수 있을 때'도 그렇구요~!!ㅎㅎㅎㅎㅎ
오늘도 you w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