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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qrwerq] 남의 불행

in #kr7 years ago (edited)

글을 읽으면서 저도 누군가의 불행을 지켜보는 입장이 아니라 스스로의 불행을 타인에게 털어놓는 경험을 되뇌어보았는데,
사실 , 그 털어놓는 잠깐의 순간이 좋은 것이지, 결국 내 불행은 온전히 나의 몫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타인이 공감한다 한들 알아봐야 얼마나 내 고통을 알겠어 라는 생각이 들어서 요즘에는 안 좋은 일이 생겨도 누구에게 내 불행에 대한 공감을 사고자하지 않습니다. 안좋은 일을 털어놓는다 한들 그저 스스로 생각한 불행을 더는 방법에 대한 피드백을 요청하는 정도에 그치는 것 같네요.ㅋㅋ

다른 분들의 댓글도 읽어보니 굉장히 흥미롭네요.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보고 해석할 수 있는 좋은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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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을 일정부분 나누기도 하고 공감이나 위로를 받기도 하지만, 불행의 일정 부분은 결국 자신만이 껴안아야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거의 유사한 경험을 하지 않은 공감은 유추에 가까울지도 모르지요. 나누고 털어놓고 지지받는 상호작용에 대한 힘을 믿습니다. 하지만 그 상호작용의 한계를 명확히 인식하는 것이 중요할지도 모릅니다.

저도 이 글이 달린 댓글들을 보며 많이 배우고 또 많이 이해하려하고 있습니다. 이 글은 역시 댓글이 살린 것 같아요.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