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이와 버스를 타려고 집앞 정류장으로 갔다
우리아파트가 종착지인 버스는 이미 정류장에 대기중이었고 버스안에는 기사님이 손님을 태우기 전에 버스실내를 청소하고 계셨다
같이 버스를 기다리던 어르신들은
'"버스기사가 여자네"하며 대화를 나누고 계셨다
버스창문으로 보이는 기사님은 셔츠에 넥타이를 매고 머리를 잘정리해서 올리신 여자분이셨다
나는 여자분이 버스를 모는 일을 아주 간혹 본적이 있었다
아이가 여자기사님을 보고 의아해한다
아직 말을 잘하진 못하지만 30개월 아이의 눈에도 여자기사님은 참으로 낯설었나보다
"엄마~ 버스아이씨(아저씨)는 ? "
"응 오늘은 저기계신 이모님이 버스운전하러 오셨네~"
"아............. 엄마 버스 아이씨는?"
"어 오늘은 저기 이모야가 버스운전하신데.. 아저씨는 오늘 쉬는 날인가봐"
아이가 기사님을 가르키며
"아~~~ 이모 버스아이씨??"
"응 오늘 이모님이 버스 운전 하시네 멋지다 그치?"
"아.."
앞에 앉아계셨던 할머니도 아이 질문에
오늘은 기사가 남자가 아이제? 하신다
30개월 아이에게이 벌써 생긴것 일까?
버스운전은 "남자"가 하는 거야라는 고정관념
아이 주변에는 성역할에 관한 고정관념을 키우는 소스가 너무 많이 깔려있다
아이가 더 어렸을때 문화센터에서 수업 중 선생님이
남자아이에게는 의사가운을 여자아이에게는 간호사가운을 나누어 주었다
이에 딸을가진 엄마가 발끈하며 우리애도 의시가운으로 주세요 하자 모든 딸아이 엄마들이 다 의사가운으로 주세요 하며 선생님을 당황케 한일이 있었다
의사는 남자 간호사는 여자
우리사회에서 가장 흔하게 깔려있는 고정관념이다
한번은 딸을 키우는 친구가 얘기하기를
우리애는 자동차랑 공구놀이를 제일 좋아해서 걱정이야
여자애가 매일 (장난감)망치들고 돌아다녀
그런데 실바니안 토끼를 사주니까 너무 좋아하더라 역시 여자였어
하물며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우리집 안에서도 아이에게 고정된 성역할을 가르치고 있는것 같다
회사에 가는 아빠 집안일을 하는 엄마
아이에게 고정된 성역할은 아이의 창의력을 저하시키고 사회성확립에도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한다
아빠도 집안일을 할수있고 엄마도 회사일을 할 수 있어
엄마가 내일부터 당장 회사에 나갈 수는 없지만
아빠는 내일부터 당장 집안일을 돕게 해야겠어(어쩌면 사심)
곧 설이 다가온다
여자들은 주방에서 종일 일을 하고 남자들은 티비를 보며 겨우 하는 일은 상을 펴고 밤을 까는 정도이다
남자가 부엌에 들어오면
🌶 가 떨어진다는 옛날 어른들
나는 아들을 키우는 엄마이지만
여자는 여자 일 남자는 남자일을 해야한다는 사고방식을 가진 아이로 키우기 싫다
집안일은 누가 누구를 돕는게 아니라 가족모두가 분담해서 하는 것이라고 가르쳐야한다
이미 티비에서 나오는 유명셰프들은 대부분 남자들이고
헤어나 의상쪽으로도 이제 남녀 구별없이 편견없이 사회에서 성역할은 다양하게 구도되고 있다
이제는 가정에서도 부모가 아이에게 올바른 모습을 보여주어야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해본다
스스로 홍보하는 프로젝트에서 나왔습니다.
오늘도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도 여러분들의 꾸준한 포스팅을 응원합니다.
동감합니다. 아직 아시아권의 성평등 인식은 갈 길이 멀다는 생각이 들때가 많아요..
저도 엄마로서 이 부분에 대해 생각해 본적이 있는데 저 부터 생각을 고쳐야겠더라고요 ㅠ_ㅜ 근데 핑크색 좋아하고 여자친구와 공주놀이 했다는 아들을 보고 있을 수가 없네요;;;;
정형화된 모습에서 지속적으로 바뀌고 있는 듯합니다. 제의 경우에는 경찰은 남자 밖에 없었고 버스에는 안내양 누나가 있었죠. 회사의 사장님들도 여자는 거의 없었구요. 익숙한 부분에 대한 인지는 어린아이로써 당연한데..유치원 등의 교육에서 정형화르 하는 부분은 저도 생각과
전환이 필요한 듯합니다. 저는 와이프에게 말을 직접적으로 못했지만 아이를 낳는다는 것 자체만으로 2억 정도의 수익?을 창출했다고 생각합니다. 좀 이상하게 들릴지 걱정인데...남자는 돈을 벌어오니 아무것도 안해도 된다는 생각에서 여자도 아이를 낳느라 2억을 벌어온거나 다름없다는 내용입니다. 저희는 2명이니 4억을 벌어다 주었으니, 주말은 제가 하려고 합니다만 코칭은 여전히 필요합니다. 엄마가 이런 생각을 하고 지속적으로 끌어주면 건전한 성의식을 가지리라 생각합니다.
어쩌면 사심....ㅎㅎ이부분에서 웃어버렸네요
아이가 그런 인식이 자연스럽게 심어지고 있네요. 정말 하나하나 신경써서 올바른 모습을 보여야겠네요
어린이집이나 사회에 학습되어있는 관념들이 엄청나더라고요 ㅎㅎ 저는 가급적 평등하게 가르치려고 하지만 주위에서 배워오는 영향도 있는지라...쉽지 않네요 ㅎㅎ;
요즘 정말 많은 분들이 짱짱맨 태그를 사용해주시네요^^
행복한 스티밋 ! 즐거운 스티밋!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