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4일 송병호 목사님의 시편묵상

in #kr7 years ago (edited)
  1. 시 49
    자기 부를 의지하는 사람들은 돈이 많은 것을 자랑하지만 그 가운데 어느 누구도 결코 자기 형제를 구원하지 못하고 형제를 위해 하나님께 대속할 제물을 바치지 못하리라(6, 7절)

<묵상> 멸망하는 짐승
시편 49편은 물질이 소재가 되어 있다 모든 인간이 누리기를 원하는 물질의 유혹을 물리치고 오히려 재물을 가진 자들이 부리는 횡포를 어떻게 감당해야 할 것인지를 걱정하고 있다. 시인은 내용으로 봐서 물질 때문에 아주 극심한 고통을 겪었던 사람이다.

시인은 재물 그 자체가 나쁘다고 보지는 않는다. 다만 그것을 의지하는 사람이 어리석은 사람이라는 것이다. 재물을 가지는 것이 잘못이 아니라 그것을 영원히 자기의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어리석은 사람이다. 아무리 많은 재물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으로 죽은 사람을 살릴 수는 없는 노릇이고, 천하를 얻고도 건강을 잃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또한 사람에게 있어서 죽음은 누구도 피할 수 없는 관문이다.

죽을 운명에 처해 있고, 그의 재물도 가져갈 수 없는데도 재물을 의지하는 사람은 짐승과 같은 존재라고 12절에서는 노래하고 있다. “존귀에 처하나 깨닫지 못하는 사람은 멸망하는 짐승 같도다” 그렇기 때문에 그러한 사람을 부러워할 이유가 없다고 이야기한다. 죽음 이후는 그야말로 소멸되어 무로 돌아가게 된다. 인간에게 있어서 존재감이 없어진다는 것처럼 비참한 것이 없을 것이다.

오래전에 모 교회에서 목회를 할 때 집사님 한 분이 먹을 것 먹지 않고, 입을 것 입지 않고 돈을 모으셨다. 불편함이 있어도, 필요한 것이 있어도 돌아보지 않고 돈을 모았다. 워낙 돈을 사용하지 않았기에 주변 모든 사람들은 가난한 사정 때문에 궁핍하게 사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어느 날 갑자기 사고로 돌아가셨다. 장례를 위하여 고인의 소지품을 정리하고 집안을 정리하는데 방 장판 밑에 수억의 돈이 있었다. 모두가 놀랐다. 돈은 아들이 가져갔는데 그 아들은 평소 고인에게 효를 다하지 않은 아들이었다. 그 아들은 서울에 살고 있으면서 평소 부요하게 살았지만 고인을 자주 찾지도 않았고 자식으로서 섬김도 없었다.

고인의 입장에서는 그렇게 절제하면서 힘들게 모은 돈을 자식이 사용하게 되어 좋을지 모르지만 많은 사람들이 허망함을 감추지 못하고 한 마디씩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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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에 처하나 깨닫지 못하는 사람은 멸망하는 짐승과 같다.
의미 있는 말이네요
전 아담과 같은 존재로 풀고 싶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