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지금부터 약 30-40분간 시간을 낼 수 있는데, 괜찮으신가요?
처음에도 이야기 했지만, 제가 지금은 여력이 안되고 주말이 아닌 평일이어서 업무 외 일에 크게 집중을 못 기울입니다. 님도 평일이어서 바쁘시겠지요. 참 안타깝습니다. 서로에게 여러모로 좋지 않네요.
우선 한가지만 묻겠습니다.
그동안 글이나 댓글로 적으신 커리어와 관련된 부분이 사실이 맞나요?
제가 지금부터 약 30-40분간 시간을 낼 수 있는데, 괜찮으신가요?
처음에도 이야기 했지만, 제가 지금은 여력이 안되고 주말이 아닌 평일이어서 업무 외 일에 크게 집중을 못 기울입니다. 님도 평일이어서 바쁘시겠지요. 참 안타깝습니다. 서로에게 여러모로 좋지 않네요.
우선 한가지만 묻겠습니다.
그동안 글이나 댓글로 적으신 커리어와 관련된 부분이 사실이 맞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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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요.
그렇다면 제가 의문을 제기하는게 더더욱 맞을 것 같네요. 그래도 다른 분들보다는 제가 좀더 잘 알테니.
미네르바님은 지금껏 쓰신 내용이 정확하다고 스스로 믿어의심치 않으시는 것 같습니다. call out 되기 두려워 그러하다고 말씀하셨고, 지금까지의 태도를 보았을때도 그렇게 느껴지구요. 미네르바님 입장에서는 그렇게 생각할수도 있겠네요. 감히 짐작을 하건데 인터넷에 월가 출신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적었다고 하면서 돌아다니는 내용들을 적으셨을테니, 그 내용들이 모두 100% 진짜라고 생각하실수도 있습니다. 얼핏 보기에 그럴듯해보이고 그들 나름대로는 구체적으로 적었으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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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재미있게도 그들 스스로는 구체적으로 적었다고 자부하는 내용들이 실제로 그 분야에 몸담았던 사람이 보기에는 구체성이 결여되어 있습니다. 아주 사소하지만 중요한 디테일들이 빠져있죠.
만약 미네르바님이 글을 쓰실 때 다른 건 신상노출 때문에 두리뭉실하게 쓰더라도, 몇몇 소소한 디테일만 제대로 적어주셨더라도 제가 이상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을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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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댓글을 남겼을땐 이미 이곳 시간으로 새벽이어서 길게 댓글을 못 나눴네요. 지금도 한시간 후에 출근해야해서 길게는 못 쓸 것 같지만, 일단 남깁니다.
언급하신대로 제 기억과 제 주위 네트워크를 통해 알아봤을 때 미네르바님은 없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확신하는지 궁금하실수도 있겠으니 말씀드리자면, 맨 처음 미네르바님과 이곳에서 인사를 했을때 여쭸던 부티크인지 탑티어 메이저인지 여부와 근무년수, 한국어를 이정도로 구사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업무부서를 index 삼았습니다. 무엇보다 탑티어 메이저 부분과 업무부서 factor 가 결정적입니다. 더군다나 10년넘게 근무하셨다고 하는데, 제가 모르긴 쉽지 않아요. 또한 미네르바님이 제가 누군지 전혀 감조차 못 잡으신다는 점이 매우 이상했구요. 저를 모르고 지나가기가 그리 쉬운 일은 아니거든요. 절 마주치지는 못했어도 제 이름과 기타 신상은 들어봤을텐데요.
만약 부서를 퀀트라고 말하셨으면 제가 이렇게까지 확신을 갖지 못했을수도 있습니다. 워낙 그쪽 업무는 저에게는 생소하고, 한국에서 곧바로 건너온 분들도 많으며, 그쪽 분들을 알아도 저는 제3자로서 그 업무를 간접적으로 보는거니까요.
제가 말했던 "디테일"은 회사 이름과 같은 상호명이 아닙니다. 신상노출과는 전혀 상관없는 디테일들이죠. 예를 들면, 리쿠르팅 인터뷰 '방식' 에 있어서의 디테일이나 업무 과정에 있어서의 디테일을 말한 겁니다. 그동안 미네르바님은 그와 같은 디테일을 아예 언급하지 않거나 현업과는 전혀 다른 잘못된 내용을 사실인 것 처럼 쓰셨습니다. 결국은 그 경험을 직접 해본 사람만이 아는 사소한 디테일이고, 너무 사소하기 때문에 인터넷에는 잘 공유가 안 되는 내용들이지요. 회사-specific 한 내용도 아닐뿐더러, 그 업무 부서에 몸담았던 사람이라면 당연히 알고 있는 공기와 같은 내용들입니다.
얼마전까지만해도 전 리쿠르팅 관련해서 잘못되거나 misleading 한 내용들을 발견하면 미네르바님께 따로 조용히 알려드렸던 기억이 납니다. 아무리 봐도 너무 심한 부분은 다른 사람들 모르게 수정요청을 드려왔습니다. 물론 모든 내용을 알려드린 건 아니지만. 그때에도 이미 미네르바님이 신상에 크게 의문을 품고 있었지만, 저는 그러한 내용에 깊이 관여되어서 노출되고 싶지 않았고 눈에 띄고 싶지 않기 때문에 그렇게 조용히 미네르바님께 사소한 정보들을 알려드렸던 겁니다. 또한 비록 미네르바님이 쓰신 모든 인터뷰 질문과 답변이 인터넷에서 토씨하나, 숫자 하나 안 바뀌고 복사하셨다는 점이 눈에 거슬리기는 했으나, 그러한 자료들을 하나의 소설로써 취합했다는 점을 좋게 봤습니다. (물론 인터뷰 질문과 답변을 그대로 갖고 왔다는 점에 있어서는 너무 오랜 시간이 지나 기억이 잘 안나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실거라 생각합니다.) 인터뷰 질문-답변에서 당연히 유학생들이라면 누구나 알고있는 면들을 모르고 계신다는 것도 이상할정도로 신기했구요. 단순히 학교에 한인 학생이 없었어서 라고 말하기엔 어패가 있는거 알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물론 유학생인걸 의심하는건 아닙니다. 그래도 학교 관련한 부분에 있어서는 꽤 디테일하게 알고 계시니까요.)
결국은 미네르바님이 회사의 업무나 업무가 어떻게 굴러가는지, 어떻게 리쿠르팅 하는지에 대한 이해가 없으며, 오히려 잘못된 정보를 당당하게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태도에 실망했습니다.
제가 미네르바님을 본 약 4개월 간 동안 미네르바님에 대해 전혀 의심을 하지 않은 기간은 3 주 정도입니다. 미네르바님을 다른 분이라고 착각했을 시기이죠. 그때는 제가 착각한 분이 입사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업무에 관해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잘못된 정보를 줄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미네르바님은 그 분이 아니셨습니다. 처음에는 미네르바님이 ibd 인턴이라도 하신건가 싶었는데, 업무 방식을 잘 모르시는걸 보면 그것도 아닌것 같기도 합니다.
회사 이메일로 연락을 하는게 가장 쉬운 방법이라고 하셨는데... 지금 현 회사를 말씀하시는건가요? 이미 ex 회사들을 퇴사하고 사회기업(?) 같은 곳에 들어갔다고 말씀하시지 않았나요?
미네르바님이 사실을 말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할 가장 쉬운 방법은 잘못된/모르는 정보를 사실인 양 적지 않는거였다고 생각합니다. 쉽지만 유혹에 빠지기 쉬운 부분이죠.
제가 그동안 미네르바님과 교류를 해온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그래도 미네르바님의 커뮤니티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크다는 걸 알고, 그걸 응원하고 싶어서였습니다. 그리고 비록 커리어 관련한 부분에 있어서는 구멍난 부분이 매우 많지만, 제가 워낙 그런 사람들을 많이 봐왔기 때문에 익숙한 것도 있었구요.
제가 미네르바님의 활동을 막고자 함은 절대 아닙니다. 아시겠지만, 이곳에 저보다는 미네르바님 같은 분이 활동하는 게 스팀잇이 더욱 활성화되는 길이죠. 저는 폭넓은 교류도 못할 뿐더러 활발한 활동을 못한다는 게 지난 6개월간 드러났으니까요. 제가 감히 바라는 점은 잘 모르는 부분에 대해서는 섣불리 쓰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구글에서 스팀잇 글이 검색 최상단에 위치합니다. 혹여 잘 모르는 학생들이 정확하지 않은 글을 기준으로 삼을까 두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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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돌직구 때문에 불편하신 점 죄송합니다. 이미 이렇게 된 이상 얘기를 하는게 저에게도 편하고, 미네르바님도 덜 찝찝할거라 생각했습니다.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미네르바님의 활동중단을 원하는게 아닙니다. 잘 모르는 분야에 대한 글을 제외한 글들은 지금까지와 다름없이 적어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러한 모습을 응원해왔기도 하구요. 그래주신다고 말만 해주신다면, 지금껏 제가 쓴 댓글은 모두 지울 수 있습니다. 다행히도 제가 댓글을 남겼을 때 시간을 계산해보니 한국시간으로 새벽이었고 지금은 오후니까, 본 사람이 거의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원래 제 글은 저와 항상 교류하던 소수의 분들이 읽으시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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