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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qrwerq] 남의 불행

in #kr7 years ago

제 불행을 감당하기에도 벅찬 저여서 남의 불행까지 신경쓰는 건 감히 엄두도 내지 못하겠어요. 하지만 저는 남의 불행을 전달하거나 입에 담는 사람들을 개인적으로 안 좋아합니다. 전달과정에서 팩트만 전달되는게 아니라, 전달자의 상대적 우월감 (이라고 말하기엔 너무 악한 표현이지만.. 딱히 다른 말이 생각나지 않네요) 이 드러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예요. 마치 '이 사람 너무 불쌍하고 안타깝다. 그에 비해 난 그러한 불행을 안 겪으니 감사하면서 오늘 하루도 잘 마무리해야지.' 라는 마음이 느껴져요. 물론, 제가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저 또한 누군가의 불행을 보면서 저 스스로를 안위하는 마음이 들기 때문이겠지요... 또한 요새 세상이 험해져서 누군가의 불행을 자신의 수익극대화 수단으로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더라구요. 불우이웃 돕기 단체의 직원들이 성금을 빼돌리는 등의 행동이 그 한 예이겠지요. 때문에 여러 가지 의미로 남의 불행은 함부로 건드려선 안된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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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적으로 좋은 상황에 대한 '안심' 정도의 단어로 조금 더 순화해보곤 합니다. 물론 우월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비교를 하는 것에 굉장히 모두들 익숙해져있기 때문에, 불행을 받아들이는 방식, 불행을 접하는 방식에 대해서도 비교를 통해 이해하거나 받아들이는 것이 아닌가 짐작해보기도 합니다.

남의 불행에 대해, 무언가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결국 그가 가지고 있는 불행에 대한 주체적인 결정권을 존중하는 상태에서 이루어져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이 투명해야할 거라고 봅니다. 예를 들어주신대로 종종 안타까운 사연을 접합니다. 불행이 다시 불행을 낳는 일은 없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