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일년의 반이 지났고, 1월말에 가입한 저도 6개월차에 접어들었네요 (....) 시간이 참 빠르게 지나갑니다 ㅠㅠ
(순수한) 온라인 관계를 맺은 게 스팀잇이 처음이었기 때문에 가입 초기에는 이곳에서의 관계가 어떻게 될지 저 또한 예측하기 어려웠어요. 하지만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온라인 관계도 오프라인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좀더 친밀한 관계를 원하는 사람과는 오프라인 소통을 시도하게 될테고, 대부분의 사람과는 온라인 소통만으로도 족하게 되겠죠. 오프라인 관계에서도 어떤 사람하고는 자주 만나서 밥도 먹고 대면하는데, 그렇지 않은 사람과는 지나가다 우연히 만나는 것 말고는 직접 만날 약속을 잡지 않으니까요. 결국 사람 관계는 어떠한 매체 또는 플랫폼을 사용하냐와는 무관하게 비슷하게 흘러가게 되네요 :)
하긴 그렇습니다. 사람과의 관계는 어떻게 보면 여러개의 채널이 열려 있고, 그 때 그 때 적합한 매체/플랫폼을 사용하면서 소통하면 되니까요. 다만 제가 항상 조심하고 있는 것은, 스팀잇의 경우 여러 가지 숫자로 인해 관계에서 일종의 권력이 작동할 가능성이 크고 이에 따라 관계의 색이 달라질지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최소한 둘 중에 하나라도 이에 대해 감각을 가지고 있다면 조심할 수도, 이용하려 할 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어찌되었든 저 스스로는 지금까지 나름 괜찮게 해왔다고 생각합니다. 100% 만족하지는 않지만, 관찰자적인 시선에서도 여러 양상들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글쓰기와 소통이 룰에 결합하고 숫자가 걸릴 때의 상황(실험)은 다른 곳에서는 찾기 조금 어려운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나저나 벌써 6개월이시라니 정말로 시간이 참 빠르네요. :)
스팀잇이 오프라인 세계의 거울이라고 생각하는 이유 중에 하나가 권력이 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볼 수 있다는 점이예요. 어떻게 보면 오프라인보다 좀더 투명하게 관찰할 수 있더라구요. 그러한 점에서 qrwerq 님이 말씀하신 '관계의 색이 달라진다' 의 실 예들을 목도할 수 있네요. 신기하기도 하고 재미있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