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바닥이라고 생각했더니, 바닥을 뚫고 지하로 간다면?

떨어지는 칼날은 함부로 잡는 게 아니다

떨어지는 칼날은 함부로 잡는 게 아니라는 주식 격언이 있습니다.

무슨 뜻일까요?

마구잡이로 떨어지는 주식을 저점이라고 생각해 함부로 사다가는 큰 화를 입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코인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마 '지금이 저점 아닐까?'하고 매수에 들어가거나 물타기를 했다가, 더 깊은 저점을 맞이하고 강제 존버를 시작해야만 했던 분들도 계실 겁니다.

이처럼 떨어지는 가격의 저점을 함부로 예상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입니다.

그렇다면 저점 매수는 대체 언제 들어가야 하는 걸까요?

저점과 횡보, 그리고 추세

과거처럼 변동성이 극심했던 때와는 달리, 요즘은 코인 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그래서, 주식에서 시도하던 기술적 분석을 코인에도 슬슬 시도해볼 수 있는 괜찮은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기술적 분석의 관점에서, 제가 사용하는 저점 매수 시그널은 두 가지입니다.

물론 다른 시그널도 많지만 제가 기본적으로 보는 두 개의 시그널입니다.

먼저 차트를 보시겠습니다.

이더리움의 일봉 차트인데요. 빨간 화살표는 저점이 형성된 부분을 표시한 것입니다.

만약 내가 첫 번째 저점에서 사고 한 3일 뒤 기술적 반등에서 팔았다면 아마 돈을 벌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내가 두 번째 저점에서 사고 3일 뒤 팔려고 했다면, 내가 산 저점보다 더 깊은 저점을 맞이했을 것입니다.

내가 단타에 자신이 있어서 모든 기술적 반등을 먹을 수 있다면 모르겠지만, 그렇게 해서 얻는 이득보다 한 번이라도 실수했을 때 보는 손해가 더 클 수 있습니다.

맞닥뜨릴 수 있는 모든 리스크를 고려한 뒤 줄일 수 있을 만큼 줄여야 한다고 워렌 버핏도 이야기합니다.

두번 단타에 성공했다고 해도 세 번째 단타에서 실패했다면 이전의 이득을 다 잃을 수 있는 거죠.

그러므로, 새롭게 형성된 저점이 과거의 저점보다 높을 때(전보다는 덜 떨어졌을 때), 기존의 하락 추세 정도가 약해졌다고 판단하고 슬슬 매수 타이밍을 살피기 시작하는 게 더 안전할 것입니다.

자 그럼 세 번째 저점 그 이후를 볼까요?

폭락하던 추세가 많이 죽고, 횡보하는 추세가 이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대로 횡보를 이어간다면, 이제 첫 번째 조건인 최근의 저점 > 과거의 저점은 만족됩니다.

이제 두 번째 조건이 등장할 차례입니다.

매수 타이밍을 잡는 것입니다.

횡보하는 장만 보고 '아 이제 바닥을 다지고 있군!'하면서 매수에 들어갈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횡보 추세에서 다시 한번 하락 추세가 등장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바닥이 바닥이 아닐 수 있는 거죠(숨 고르고 다시 하락!).

만약 횡보하는 추세에서 상승 추세가 시작된 뒤 산다면, 조금 더 높은 가격에 진입하게 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횡보에서 샀는데 하락 추세가 등장했을 때 감수해야 하는 리스크를 피할 수 있죠.

무릎에서 사서 어깨에서 파는 게 제일이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저도 횡보장에서 상승 추세가 확인되면 매수에 들어가려고 노력합니다(바닥을 다지는 듯한 차트를 보고 매수를 참는 것도 쉽진 않지만요ㅎㅎ).

이상이 저점 매수의 적절한 타이밍에 대한 기술적 분석법 소개였습니다.

저도 물론 초보 투자자이며, 공부하는 책에서 본 내용을 간단히 요약해보았습니다.

항상 투자의 선택과 책임은 스스로에게 있다는 사실! 감안해주시고 글을 읽어주신다면 정말로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참고한 책은 김정환 님의 '차트의 기술'이라는 책입니다. 링크는 아래에!

그럼 안녕~ 다음에 또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