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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추억)불광동 점집에 다녀왔던 이야기

in #kr7 years ago

대학교 다닐 때 학교 주변에 상주하는 도를 아십니까 무리를 따라갔던 적이 있습니다ㅎㅎ 이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하는 호기심에 조그맣고 허름한 단칸방에 들어가면서 엄청 긴장했었네요. 겉에 하얀 두루마기 같은 걸 걸쳐 입은 채로, 제사상에 놓을 음식값 원하는 대로 내라고 해서 5천원을 건내고난 뒤 하라는 대로 어떤 주문같은 걸 외우면서 반복적으로 절을 했습니다. 주문도 우스꽝스럽고 나같은 대학생들이 단칸방에 모여 제사상 앞에서 절을 한다는 게 믿기지 않고, 황당하기도 하고, 웃기기도 했었던 것 같아요. 매주 이삼회 출석하라는 권유를 완곡히 거절하고 나왔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학생 때라 참 용감했었던 것도 같습니다ㅎㅎ 재밌었던 기억인데, 포스팅 재밌게 읽다가 생각이 났네요^^ 팔로우하고 종종 놀러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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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의 추억까지 나눠주셔서 감사하네요~ 제 친구도 도를 아십니까 따라갔는데 돈 꽤나 털렸다는데 notos님은 5천원이면 완전 양반이었어요 ^^ 도를 아십니까는 항상 잘생긴 남자 여자가 눈빛이 빛난다며 따라다녔죠 ㅋㅋㅋㅋ
재미있게 읽고 긴 댓글을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시고 맞팔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