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고의말씀※ 하이디의 평소 포스팅 답지 않게 노잼을 예상합니다. 그래도 업봇은 좋아영 헤헤
시작은 세기초 예능만큼 오글거리는 멘트의 포스터루 요이땅!
1. 새로운 것에 대한 설렘이 사랑의 전부일까?
- 마고는 결혼 5년차인 유부녀이지만 갑자기 이웃집의 대니얼에게 끌립니다. 결혼 5년차 권태기에 느끼는 새로운 사람에 대한 끌림과 남편에 대한 죄책감 사이에서, 마고는 결국 남편(루)을 버리고 새로운 것(대니얼)을 선택하지요.
- 마고와 대니얼은 불같이 사랑을 합니다. 영화에는 안나왔지만 마치 마고와 루가 결혼 초기에 그랬던 것 처럼 열정적인 밤을 보내고, 놀이공원에서 애들같이 데이트도 하구요.
- 하지만 똑같습니다. 마고의 새로운 사랑은 다시 낡은 것이 됐지요. 무미건조한 밤의 연속이고 마고가 루와 살 때 그랬던 것 처럼, 화장실에서 동시에 볼일을 보는 것이 아무렇지 않게 됩니다. 같은 패턴의 다른 상대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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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마고의 사랑은 왜 실패로 끝났을까?
- 마고는 어쩌면 사랑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사랑을 찾는 것을 인생 최대의 목표로 두어 사랑에 실패한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 마고는 사랑을 너무 완벽한 것으로 보았지요. 새로운 남자에게 흔들리는 자신의 마음을 인정하기 싫었을 것입니다. 사랑은 언제나 완벽해야 하는데, 흔들리는 지금의 사랑은 사랑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새로운 사랑으로 도망갔던 것이 겠지요. 그 곳에서 자신이 생각했던 사랑을 이루고 싶었기에. 나같앙ㅋ
- 마고와 달리 루는 사랑이 완벽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마고가 떠난 후에도 다른 여자를 만날 생각이 없다며 마고를 기다리는 듯한 제스쳐를 보여줍니다. 사랑은 흔들릴 수도 있는 것이기에 흔들린 사랑도 다시 시작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마지막인사 한번 살벌하네요. 사실 미안해하는 마고를 안심시키기위한 루의 농담이랍니다. 루..대체당신은 ㅠㅠ 여러분 다정한 남자가 최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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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그렇다면 사랑은?
- 사랑은 생각보다 대단 한 것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마고의 시누이 제리가 말한 것 처럼 인생은 빈틈으로 가득 차 있고 사랑도 그 빈틈 중 하나이니까요. 마고의 빈틈은 흔들리는 사랑이었고 마고는 이 빈틈을 견디지 못해 도망을 친 것이지요.
- 사랑은 변합니다.. 사랑 자체가 변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의 형태가 변합니다. 그 사랑의 모습은 첫눈에 끌리는 것일 수도 있고, 책임감일 수도, 상대에게 안정감을 주는 모습일 수도 있습니다. 강렬함 때문에 사랑이 시작되는 단계에서 느끼는 감정만이 사랑의 전부인 것 처럼 착각을 할 수 있지만(마고가 그랬던 것처럼), 그것은 사랑의 일부분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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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마고는 변했을까? (영화의 결말 부분)
- 마지막 장면은 혼자 놀이기구를 타는 마고의 모습입니다. 놀이기구에 더이상 대니얼은 없지만 마고는 혼자 놀이기구를 타면서도 행복한 듯 웃습니다. 배경음악으로 Video killed the Radio Star가 흐르죠. 새로운 Vidoe가 옛것인 Radio를 죽인다는 1980년대 음악. 어쩌면 마고는 자신의 사랑도 노래와 같이 단지 새로운 것이 낡은 것을 대체하는 사랑이었음을 깨달은 것인지도 모릅니다. 지난날에 느꼈던 권태의 원인과 새로운 사랑에서도 마주칠 권태의 극복방법을 깨달은걸까요?
열린 결말이기 때문에 마음대로 생각해 보았습니다. 와타시의 생각이 감독의 의도가 아닐 수 있지만 어쨌든 열린결말에 정답은 없는 거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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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나의 사랑은??
- 저는 사랑이 인생에서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 정도로 중요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런적은 없지만 의무와 사랑 사이에서 내 감정이 흔들릴 때가 오면, 로맨스 영화의 주인공처럼 사랑을 택할 거라고 항상 생각했지요. 전 뜨겁지 않은 사랑은 싫으니까요. 하지만 내가 하눈 사랑이, 마고가 그랬던 것처럼 새로운 것에 대한 끌림, 상대만 다른 반복 되는 패턴의 사랑이라면 그것은 로맨스가 아니라 수 많은 실수 중 하나가 될 것입니다. 사실 그게 두려운거죠. 사진은 그냥 귀여운거 하나 가져와봤습니다.
- 사랑의 형태는 생각보다 절대적이지 않습니다. "사랑에 빠지는 순간"이 워낙 강렬하기 때문에 다른 형태의 사랑보다 이 순간의 사랑이 과장되고 확대되어 더 크게 보일 수 있습니다. 그것이 우리가(아니 내가) 수 많은 사랑을 실패해 온 중요한 이유 중 하나겠지요.
- 그렇다고 사랑의 열병에 대해 부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너무 황홀하잖아요. 상대에게 취한 그 기분. 그것이 연애초기의 전유물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사랑에 빠지는 순간처럼 다시 사랑의 열병을 가질 수 있다는 희망은 사랑이 변한다는 가정에 기초합니다. 사랑은 변합니다. 위에서 말했듯이 사랑 자체보다 사랑의 형태가 변합니다. 우리는 때때로 뽈인럽 하는 순간의 강렬함때문에 변화하는 사랑의 형태를 쫓아가지 못하지요. 하지만 모두가 꿈꾸는 노부부의 열병 같은 사랑은, 사랑이 변화하는 단계에 맞춰 사랑의 형태를 잘 변화시켜 온 사람들의 전리품이 아닐까요?
집에서 편한 마음으로 늦은 밤 영화 보고 나서 두서 없이 생각나는대로 썼지만 그래도 뭔가 뒤죽박죽이라도 쓰고 나니까 영화가 더 잘 소화되는 느낌입니다. 사랑에 대한 현실적인 성찰을 아름다운 영상미와 특색있는 캐릭터로 잘 전달해준 좋은 영화! ^^
짱짱맨도 외칩니다! 가즈아!!!
날씨가 다시 추워진거같아요
따뜻하게!! 봄날씨로 가즈아!!!
하이디님은 열정적인 사랑을 좋아하시는군요!!저도 어릴 땐 불타오르고
짜릿한 사랑이 좋았지만, 이제는 잔잔하게 흘러가는 사랑이 마음편하고 좋은 것 같아요 ㅋㅋ
저도 한해한해 지날수록 편한게 좋아져요. 친구도, 식당도, 이사갈 동네를 찾을때도. 그래도 사랑만큼은 아직 격정적임을 잃고싶지가 않아요 ㅎㅎㅎ 왜냐면 난 뜨거운 여자니까!!
뜨거우면 데여요 ㅋㅋㅋㅋ무서워랏
평생 뜨겁게 사랑할 수 있음 저도 뜨거운게 좋은데...평생 뜨겁기가 쉽지 않아서요ㅠㅠㅠ
Thank you for your post, I have voted for you! :) 🎁🎁🎁
앗 정답 스포는 없는 건가요? ㅎㅎㅎ 나름 기대하고 읽었는데...ㅎㅎ
결론은 언제나 중용의 미덕...?ㅋㅋㅋ
ㅎㅎㅎ저도 기대했는데!!
현답이시군요.
일단 하이디님의 내용은 안보기로 합니다.
굵은 몇 개만 죽죽죽 읽어 봅니다.
본 영화 같기도 아닌 것 같기도 해서 스토리 모르고 싶어서요 ^^
좋은 영화 소개 감사합니다 ~
사랑은 변하는가? 라는 질문보다는
왜 우리는 사랑 만을 불변 진리로 믿고 싶어 하는지를 따져보아야 겠습니다.
가정을 이루는것도 그렇고, 신을 믿는것도 그렇고 인간은 변하지않는 무언가를 믿고싶어하는 본능이 있는것 같아요. 그 대상이 사랑이건 제일 만만해서?ㅋㅋ
이런 대박 세세한 영화후기는 처음봤어요! ㅎㅎ다들 재밌었다, 스릴있다 이러는데..와우...
사랑의 형태가 변한다....뭔지 알것 같아요..
근데 알면 뭐하나 적용을...ㅎㅎㅎ
톡방오신걸 환영합니다
환대 감사합니다. 세세한 칭찬도 감사룽 키키★
좋은영화한편을본것처럼생생한후기에 가슴따뜻해지네요.설레고뜨거웠던사랑이 가족이되어 변화되어가는과정속에서 저도느낀적이있었던것같아요 사랑이식었다고생각했지만 알고보니 가족간의사랑의형태로 변했던것이고 그 사랑이더뜨거운걸 느끼게되더라구요..^^;뜨거운 하이디님! 팔로하고 자주올게요 좋은글감사해요~^^
오 노부부의 열병같은 사랑에 가까워지시고 있군요 ㅋㅋㅋㅋ 뜨거운사랑 으로 추운겨울 훈훈하게 나시길..!
모두가 꿈꾸는 노부부의 열병 같은 사랑은, 사랑이 변화하는 단계에 맞춰 사랑의 형태를 잘 변화시켜 온 사람들의 전리품이다 라는 말이 너무 좋네요.. 어디써놔야하나 ?ㅋㅋㅋㅋ
저도 이 영화를 보면서 사랑에 대한 마고의 기대가 너무 크다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연애 초기의 설렘과 두근거림을 끝까지 계속 안고가고싶어하는.. 서로에게 느끼는 편안함은 사랑이 아니라는 입장으로 보였어요. 그래서 하이디님 포스팅을 읽으면서 굉장히 공감하고갑니다. 잘봤어요 :)
마고가 저의 옛날 모습같아서 영화보는내내 일침맞은것 같은 느낌이 들었지용..나이드니까 편안함의 진가를 알았어요. 그치만 뜨겁고도 싶은 ㅋㅋㅋ 아직도 모순덩이랍니다
다년간 이 상태로 살아본 결과, 정말 편합니다...-ㅅ-
난 하이디, 포기를 모르는 여자지. 훗
히익ㅋㅋㅋㅋㅋㅋㅋ 최고의 댓글이네요 ㅋㅋㅋㅋㅋㅋㅋ
좋은 영화와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스팀잇 영화리뷰 권위자님께서 들러주시다니 영광입니다 홀홀
진지해서 놀랍네요 ㅋㅋㅋ
사랑의 형태는 어떻게 변하는 지는 잘 모르겠는데
적어도 짝사랑의 형태가 어떻게 변하는지는 얼마든지 말할 수 있겠네요
ㅋㅋㅋㅋㅋㅋ
진지한글이 저도 좀 어색하긴 하네요 ㅋㅋㅋ 스팀잇에서 색깔 찾아가는 중입니다. 희님 짝사랑 찌통ㅠ 쌍방사랑 이 되길 기원합니다
제가 너무 재밌게 본 영화예요! ㅎㅎ
스팀에 한 다섯편 정도로 마고의 감정에 대해 서술해보기도 했지요 ㅋㅋ
재밌지만 정말 많은 생각을 던져줬던 영화지요...!
우리의 사랑의 틈은 잘 메꿔지길 바라며...
언제나 노력해야겠어요 ㅠ ㅠ
다시 일깨워주셔서 감사합니당 :)
신농님 포스팅 보고 왔어요 ㅋㅋ
캡쳐 한 부분이 깨알같이 비슷함에 놀라고 있는 중입니다. 그렇게 무거운 영화는 아닌데, 마고 모습이 저같아서 일침을 맞은듯한 느낌이라 여운이꽤 남네요.
대상이 돈이단 사랑이던 마음을 다스리기는 참.. 어려워요:( 신농님과 저의 후회옶는 틈메우기를 응원합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