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are viewing a single comment's thread from:

RE: [오늘도 일기] 고통이라는 선택의 순간

in #kr7 years ago (edited)

@thinky님, 고통이란 건 말이죠 당연하다고 받아들이는 대범함이 필요한 거 같습니다. 물론 저도 그게 잘 안됩니다. 제가 종교적이진 않지만 그렇다고 종교적이지 않지 않다고도 볼수없는 견지에서 말씀드리자면,

불교의 一切皆苦 (몽주리 고통이얌)

이 사상은 염세가 아니라 당연한 진리인거 같습니다. 우리는 삶면서 이를 확인하여 깨지고 일어나는 과정이지요.

저는 군대를 가지 않았지만 군대용어

피하지 못할 고통을 즐겨라

이말은 정말 진리인거 같습니다.

우리 고통속에 사는 @thinky 님외 모든(저를 포함한) 인간님들은 고통을 즐길필요가 있는 거 같습니다. 당연함을 받아들이는 대범함 속에서 뭔가 개선이 있을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여유가 생기지요. 또, 우주는 나에게 견딜만큼의 고난과 시련을 준다고 맹자할아버지께서 말씀하셨는데요. 저는 이말이 정말 멋진 표현 같아서 맹자할아버지도 저으 종교적 신성시 리스트에 올려놓았습니다.

ps. 그렇다고 가학적 피해 탐닉자(새디스트)는 되지 말아야죠.

Sort:  

저는 고통을 즐기지 않습니다. 하지만 피하지도 않습니다. "피하지 못할 고통을 즐겨라" 라는 말은 좋아하지 않습니다만,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라는 말은 좋아합니다 ^^ 대범한 사람도 아니고 대범하려고 노력하지도 않고 대범함 속에만 개선이 있다고 생각지도 않습니다. 되려 저는 아주 쪼잔하게 묵묵히 고통이든 기쁨이든 이런 희노애락을 받아들이고 제가 할 수 있는, 때로는 제가 해야만 한다고 생각되는 것들을 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산다는 곳이 고라는 부처님의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하기 때문에 이 고통을 그냥 제게 주어진 하나의 선물 쯤으로 생각하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대상이 고통이든 엄청난 기쁨이든 방향만 다를 뿐 제게는 사실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엄청난 기쁨은 그 뒤에 또 고통을 같이 달고 오는 법이니까요 ^^

그리고 참고로 제가 지금 고통스러워 이 글을 쓴 것이 아님을 밝힙니다. 아, 아주 오래전에는 저도 고통때문에 정말 몸부림 칠 정도로 힘들어 했었고 죽음까지 생각했던 것은 맞습니다만 지금의 저는 그때만큼 나약한 사람은 아닙니다. 저는 원래 저의 감정을 드러내서 남에게 설명하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서요 ㅎㅎㅎ 그냥 누군가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포스팅을 빌어 썼을 뿐이랍니다.

그러니 저를 "생각비스무리"라고 부르는 것은 하지 않아주셨으면 하고 부탁드립니다.
피터님의 다른 어떤 조언이나 말씀도 다 좋고, 기분 나쁘거나 언짢지 않습니다만, 저는 생각비스무리는 아니랍니다. 그래서 그렇게 저를 부르시는 말씀은 별로 듣고 싶지 않습니다 ^^

p.s. 재미있으라고 일부러 그렇게 써 주신것이면 사과드립니다. 하지만 듣고 싶지 않은것을 듣기 좋다고 말씀드리기에는 제가 너무 쪼잔해서요.. ㅋㅋ 대범하신 피터님이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아이고 또 백배사죄드립니다. 제가 써놓고 철컹했습니다. 이놈의 입뿐만 아니라 손도 땟찌! @thinky 님을 무시한거 처럼보여져서 지우고 싶네요. 재미있으라고 표현한것이 엄청결례인거 같아서 다시 아량을 부탁드립니다. 본의도는 그게 아니었는데 제가 많이 부족한 티를 낸거 같아서 죄송합니다. 고쳐놓겠습니다.

그리고 저는 조언할 주제는 못되고요. 님의 포스팅들을 읽으면서 부족한 제생각을 정리할 뿐입니다. 다시한번 경솔했음을 반성합니다.

아이고.. 이렇게 백배사죄까지 하시니 제가 다 민망합니다 ㅠㅠ
그냥 뭔가 제 글을 보고 하고 싶은 말씀이 생각나 그렇게 말씀하셨을 수도 있을텐데, 행여나 앞으로 제 글에 계속해서 그렇게 부르시면 어쩌나.. 하는 저의 콩알만한 마음에 용기내어 말씀드렸던 겁니다 ^^

고치지는 않으셔도 됩니다! 저도 어차피 댓글 달았는데요 뭐. 그리고 날짜도 지나간 글이라 많은 분들이 보지도 않으실테고요. 그냥 피터님과 저 사이의 재미난 추억으로 간직하겠습니다.

블로그에서 바가바드기타에 대해 감상문 시리즈를 쓰고 계신것 보았습니다. 사실 그 책을 너무 읽어보고 싶어 몇번을 시도하다가 한번도 끝까지 읽지 못했어요. ㅠㅠ
조만간 시간내서 꼭 읽어보러 가려고 합니다. 좋은 글들 많이 남겨주신거 같아 천천히 읽어 보려고요. 마음쓰고 너그럽게 이해해 주셔 감사드립니다 :D

관심가는 분야를 재미있거나 쉽게 못쓰거든요. 그래서 가급적 농으로써 드립성 멘트를 섞는데 조심해야될것 같습니다. 과하면 이렇게 철퇴를 맞는법. 그래도 지적해주셔서 빨리 정신차린것 같아서 감사드립니다. 제가 요즈음 찡여사님 따라하다가 너무 나간것 같아 맛이 간것아닐까? 하던 생각중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thinky님.

아니에요. 제가 피터님 글을 사실 아직 많이 읽어보진 못했습니다만 재미있게 쓰시는거 같아요..

근데 저한테는 좀 어려운 부분(특히 한자 ㅠㅠ)도 많이 쓰시는것 같고 아무튼 여러모로 박식한 분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덕분에 찡여사님의 아몰랑 마약이 얼마나 강력한 것인지 저도 좀 보러가봐야겠습니다 ㅎㅎㅎㅎㅎ

마지막 방점 팅키님께 🍎🍏 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