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스팀잇 생태계를 이해하는 데 백서만큼 좋은 게 없었습니다. 플래그 깃발이 왜 있는지, 지갑은 왜 투명한지, 왜 어뷰저들이 생기게 놔뒀는지, 백서를 읽고 나서야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사회학, 철학, 게임이론이 다 들어있어서 인문학적 공부로도 손색이 없었구요. 미네르바님이 이렇게 깔끔하게 또 정리해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제가 백서에서 읽은 인상깊었던 한 문장도 같이 달아 둡니다.^^ (정확한 워딩은 기억나지 않지만)
어뷰징하는 고래는 마치 직원들에게 월급을 주지 않고 이익을 혼자 독차지하는 사장과 같다. 즉 이익은 많이 가지겠지만 직원들이 다 떠나면 회사의 가치는 폭락할 것이다. - 스팀잇 백서 중
사장에 대한 비유 읽었습니다 ㅎㅎ 공감하기도 했는데 한편 댄과 네드가 ownership에 대한 긍정적인 부분을 너무 과대평가한 게 아닌가 생각됐네요. 한 배를 탔어도 투자자(유저)와 사장은 회사에 대한 다른 관점을 가지고 있죠...
맞아요 그게 사실 현실(자본주의)에 더 가깝기도 하죠. 사실 백서의 내용들에 대해 네드와 댄이 사실 인간을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본 것 아닌가? 하는 평가도 종종 들었어요. 사실 저는 그들이 본 인간에 대한 시선에 동의를 하는 편인데, 그들이 인간을 믿었다기보다는 현명한 인간성 쪽에 베팅을 한 것 아닌가 합니다. 어차피 스팀잇은 실험공간이라 생각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