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맵이 기존의 프리미엄 (사실상 무료나 마찬가지였죠) 가격정책을 종료하고 6월 11일 부터 일명 "pay-as-you-go pricing plan"라는 신규 가격정책을 실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본문에 들어가기 앞서 대략적인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가격체계는 Maps (지도), Routes (경로), Places (장소) 3가지 영역으로 통합합니다.
- 기본적으로 모든 API액세스에 한달 $200만큼의 무료 사용권이 부여됩니다.
- 그 이후부터는 사용 구간별로 요금이 과금되는 방식입니다.
- 모바일 네이티브 지도 액세스는 지금처럼 계속 무료입니다.
- 웹의 경우 Static (정적지도)는 100,000회 로드까지 무료, Dynamic (동적지도)는 28,500회, 스트리트뷰는 정적이 28,500회, 동적은 14,000회 까지만 무료입니다.
- 길찾기는 최대 40,000까지 무료입니다.
- 장소 정보는 조금 복잡한데요, 가장 많이 사용되는 장소찾기 및 세부정보는 11,500회, 연락처 조회는 66,500회, 자동완성 (키워드 누르면 자동으로 검색어 추천)은 70,000자 까지 무료입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웹사이트에서 아주 상세히 표로 안내하고 있습니다.
https://cloud.google.com/maps-platform/pricing/sheet/
저렇게 말하면 사실 이제 영세 스타트업에서 구글맵 쓰려면 돈내야 하는구나... 구글 나쁜놈들... 뭐 이렇게 되는것 같아 보이죠? 실제로 국내 기사들은 이때다 하고 당장 구글이 지도장사한다는 비판기사들을 쏟아냈습니다. (뭐 해외도 비판기사들이 주를 이루고 있긴 하지만요..ㅎㅎ)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IT조선의 [구글맵 API 유료화] ①6월 11일부터 과금 확정…국내 영향은? 기사에 의하면 현재 구글 지도 고객 98%가 한 달에 200달러(21만6200원)씩 제공되는 무료 티어 (free tier)에 속한다고 합니다. 즉, 저 유료화의 타겟은 중규모 이상의 엔터프라이즈가 되겠죠.
아무튼 대대적인 유료화가 진행되는건 분명 맞습니다. 사실 지금 맵 서비스는 구글 맵 말고는 대체제가 별로 없는 실정입니다. 국내야 네이버, 다음맵 등이 있지만 글로벌로 가면 거의 구글 맵의 독점시장입니다.
맵 서비스의 탈중앙화 프로젝트가 나오기 아주 좋은 타이밍이 형성된거죠. 저는 개발자가 아니라서 잘은 모르지만 맵 서비스의 데이터 스트럭쳐는 매우 복잡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저로서 저 맵이 만들어지는 주요 데이터 구조를 추정해 보자면 다음 4가지가 메인 소스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Satellite/Aerial imagery - 위성이미지
- Data from Street View Cars - 도로에서 돌아다니는 스트리트뷰 정보 수집 카
- Dynamic Data - 네비게이션 앱에서 감지되는 동적 센서 정보들
- User Generated Data - Waze나 구글맵에 유저들이 공유하는 정보들
이에 대한 재미난 기사가 2개가 있는데요, 우선 2012년에 쓰여진 좀 오래된 포스트 이지만 How Google Builds Its Maps—and What It Means for the Future of Everything 글을 읽어보면 초기에 구글맵 팀이 원시데이터 수집을 어떻게 마사지 해서 지도 데이터로 올리는지를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는, 제법 최근인 2017년에 쓰여진 This cartographer’s deep dive into Google Maps is fascinating 인데요, 애플맵과 다르게 구글 맵이 매우 다양한 소스에서 수집되는 이미지 정보들을 토대로 정확한 빌딩의 모습, 주변정보 (Area of Interest) 등등 디테일한 정보까지 담아내는 과정을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자, 이제 만일 블록체인 기반 맵 프로젝트가 태동한다면 어떤 모습이 될지 한번 상상해보죠.
위에서 상상해 본 구글 맵의 메인소스를 통해 블록체인 기반의 맵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기 위해 필요힌 데이터 소스를 상상해 본다면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지 않을까요?
- Public Satellite Imagery Data Sources
- Individual Driving Car Parcitipants
- Dynamic Data from Client App
- User Generated Data
우선 1번은 접근 가능한 공공재적 위성 이미지 GIS가 얼마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만... 만일 대대적으로 ICO를 통해 자금을 모집하고 나면 Private Satellite들과 제휴를 맺을수도 있고, 아니면... 아예 위성을 자체적으로 쏘아버릴 수도 있겠죠 ㅎㅎㅎ
2번의 경우 2가지 방법이 있을텐데요, 별도의 장비를 만들어서 이 생태계에 참여하는 자동차들에게 디바이스를 장착해서 스트리트뷰, 표지판 정보 등등 필요한 이미지 정보를 수집하는 겁니다.
3번의 경우 네비앱을 만들어서 네비앱 사용자들로 부터 정보를 수집하는 경우이겠죠. 루트 정보, 신호 및 교통정보, 사고 및 정체 데이터 등등이 수집될 수 있습니다.
4번의 경우 구글맵 처럼 AOI (Area of Interest), 상점정보, 리뷰 등등 유저가 직접 생성하는 정보들을 맵에 올리는게 필요하겠죠.
저 데이터 제공자들에게 인센티브로 제공하기 위한 자체적인 토큰이 발행될 것이고, 이 토큰들이 사용되거나 토큰 구매 수요를 촉진시키기 위해 맵에 올릴 수 있는 다양한 2차 서비스들을 고려할 것입니다. 예를들면 위치기반 광고 플랫폼 사업자가 들어와서 해당 토큰을 상점에서 사용 가능하게 한다던지, 위치기반으로 토큰-쿠폰 스왑이 가능한다던지... 아무튼 이 부분은 토큰 이코노미 구축을 위한 다양한 시나리오가 가능합니다.
정리해 보면, 이쪽 지도 관련 개발에 전문성이 높은 팀이나 회사가 퍼블릭 블록체인 기반의 백프로 무료 맵 서비스 제공 프로젝트를 표방하면서 대규모의 ICO를 굴리기에 아주 좋은 시장 분위기가 형성된 듯 합니다. 예전에 이와 비슷한 프로젝트를 촉발한 ICO가 있었던것 같은데 지금 찾아보려니 나오지가 않네요... 혹시 아시는 분 있으면 댓글로 공유 부탁드립니다.
개인적으로는 https://what3words.com/ 에서 시도 가능할만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일단 독자적인 지도정보 구축 프로토콜을 갖고 있고, 앱 클라이언트도 운영중이며, 제법 많은 파트너쉽을 맺었죠.
이상 구글 맵의 유료화 소식에 오랜만에 상상력을 좀 굴려봤습니다. 모두들 새로운 한주 시작 잘 하시길 바랍니다 :)
잘읽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되세요🤗
네 감사합니다 :)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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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11일부터라니 곧이군요.
좋은 포스팅 감사합니다~ ㅎㅎ
네 당장 3주후 부터 시행이라고 하네요 ㅎ
음 사실 굳이 블록체인을 통해서 지도서비스를 운영해야하나 의문이드네요. 결국 ICO를 통해 블록체인 지도 서비스를 개발하더라도 서비스가 돈을 벌기위해서는 구글 처럼 유료로 서비스 하지않을까요? 똑같이 돈을 지불해야 한다면 , API를 이용하는 업체 입장에선 이미 많은 데이터가 확보되있는 구글을 이용하는게 이득일거같아서요
음.. 개인적으로는 몇가지 이점이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아무튼 말씀하신것 처럼... 지금으로써는 계란으로 바위치기 수준이겠죠. 다만 구글맵이 너무 갑작스럽게 유료화를 선언하면서 혹시 해당 ICO를 준비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있다면 지금이 아주 적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에 적어본 글입니다 ㅎㅎ
어떻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구글이 진짜 모두를 대상으로 유료화를 한다면 진짜 떼돈 벌겠네요. 진짜 구글 맵을 대적할 만한 지도가 아직은 아무데에도 없는 듯요...